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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수집-294]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게시물ID : readers_277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문장수집가
추천 : 1
조회수 : 41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2/14 12:3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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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질 수 없으니까 열광하는 거야. (105)

 

2) 여자들이나 남자들이나 다들 한심해요. (104)

 

3) 누구도 인생의 전부를 기억할 수는 없다. (313)

 

4) 나는 그저 나 자신을 납득하기가 힘든 거예요. (211)

 

5) 강박을 가진 인간이 쓴 글은 읽는 사람을 불쾌하게 해. (74)

 

6) 지갑이 가벼울수록 무거운 짐을 지는 것이 인간이구나. (114)

 

7) 누구에게나 스스로도 믿기지 않는 시절이 있는 법이다. (115)

 

8) 나는 그 무엇도 이해할 수 없었고 그 무엇도 믿지 않았다. (328)

 

9) 얼굴의 내부는 온통 울부짖는데 얼굴의 겉은 울 수가 없는 거야. (23)

 

10) 아무리 관대하게 생각해 보아도 인생은 어쩔 수 없이 이상한 것이다. (317)

 

11) 마음속 깊이 어둠을 지닌 인간은 결국 그 어둠을 이기지 못하는 거구나. (266)

 

12) 정말 하고 싶은 얘기가 많을 땐 단 한 줄도 쓸 수 없는 게 인간이거든요. (149~150)

 

13) 세상을 망치는 게 독재자들인 줄 알아? 아냐, 바로 저 넘쳐나는 바보들이야. (155)

 

14) 참 많이들 산다. 저렇게나 남기고들 싶을까? 별로 좋지도 않은 유전자를 말이야. (144)

 

15) 그것이 자신의 고통이 되기 전까지는 어떤 인간도 타인의 고통에 해를 입지 않는다. (16)

 

16) 누구에게나 많은 일들이 있었을 것이다. 누구에게나 주어진 빛. 누구에게나 주어진 어둠. (35)

 

17) 인간의 내면은 코끼리보다 훨씬 큰 것이고, 인간은 결국 서로의 일부를 더듬는 소경일 뿐이다. (45)

 

18) 이런 설렘에도, 어김없이 따라붙는 실망에도 이제 익숙해진 지 오래라고 나는 스스로를 위로한다. (359)

 

19) 너의 세계는 고작 너라는 인간의 경험일 뿐이야. 아무도 너처럼 살지 않고, 누구도 똑같이 살 순 없어. (164)

 

20) 진실을 말해도 상처가 되고 거짓말을 해도 상처가 되는 문제라면, 도대체 어떤 말로 그 상처를 대해야 할까. (217~218)

 

21) 인간의 외면은 손바닥만큼 작은 것인데, 왜 모든 인간은 코끼리를 마주한 듯 그 부분을 더듬고 또 더듬는 걸까? (48)

 

22) 보잘것없는 인간이므로 보이는 것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는 거야

    보잘것없는 인간일수록 보이기 위해, 보여지기 위해 세상을 사는 거라고. (219)

 

23) 1년에 한 번씩 예수가 온다 한들 인간을 구원할 수 있을까? 그럴 수 없다고 봐

    스스로가 스스로를 구하지 않는 이상 답이 없는 문제일 뿐이야. (221)

 

24) 이 세상은 뭐든 가질 수 있다’, ‘뭐든 선택할 수 있다는 환상을 끊임없이 심어줘

    그래야만 끝없이 부러워하고, 끝없이 일하는 99%의 인간들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지. (173)

 

25) ‘이 정도는 몰아야’, ‘이 정도는 벌어야’, 결국 이 정도는 살아야사는 구나, 소리를 듣는 세상이었다

     부끄러움과 부러움이 있는 한 인간은 결코 자본주의의 굴레를 빠져나가지 못한다. (308)

 

26) 이것은 너무나 불공평한 시합이다

    첫눈에 누군가의 노예가 되고, 첫인상으로 대부분의 시합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

    선빵을 날리는 인간은 태어날 때 정해져 있고, 그 외의 인간에겐 기회가 없다. (71)

 

27) 누구나 사랑을 원하면서도 서로를 사랑하지 않는 까닭은 서로가 서로의 불 꺼진 모습만을 보고 있기 때문이야

     그래서 무시하는 거야. 불을 밝혔을 때의 서로를, 또 서로를 밝히는 것이 서로서로임을 모르기 때문이지. (185)

 

28) 인생이란 뭘까? 지금도 자주 그런 질문을 던진다. 이것은 뭘까? 라고 어둠 속에서 나는 생각했었다

    ‘이것도삶이라는 사실을, 그리고 이것이삶이라는 사실을 깨닫기까지는 그야말로 오랜 세월과 노력이 필요했었다. (348, 349)

 

29) 삶이 고된 이유는 어쩌면 유원지의 하루가 고된 이유와 비슷한 게 아닐까

    이왕 태어났는데 저건 한번 타봐야겠지, 여기까지 살았는데 저 정도는 해봐야겠지

    그리고 긴긴 줄을 늘어서 인생의 대부분을 보내버리는 것이다. (200)

 

30) 노예란 누구인가? 무언가에 붙들려 평생을 일하고 일해야 하는 인간이다

    고대의 노예들에겐 노동이 전부였다. 하지만 현대의 노예들은 쇼핑까지 해야 한다

    대학을 나와야 하고 예뻐지기까지 해야 한다. 차를 사야 하고 집을 사야 한다. (310, 311)

출처 박민규 장편소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예담,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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