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영상 프로젝트’의 제작사 네띠앙엔터테인먼트가 시민단체와 피해자 할머니들의 1차 촬영 필름 폐기 요구에 대해 공개 시사회를 요청해 파문이 일고 있다.
네띠앙엔터테인먼트는 18일 오전 10시20분께 발표한 ‘네띠앙 엔터테인먼트 임직원 일동’ 명의의 보도자료를 통해 “시민단체와 정부관계자,종교인,대중문화인,예술평론가,기자,일반시민 등 100여명을 모시고 공개시사회를 가져 우리의 제작의도에 대해 공정한 평가를 받고 싶다”고 밝혔다. 네띠앙엔터테인먼트는 이어 “이 자리에서도 우리의 의도가 인정을 못 받으면 즉석에서 자료를 폐기하겠다. 하지만 우리의 진심이 이해된다면 수익금 전액은 위안부 할머니를 돕는데 쓰겠다”고 말했다. 네띠앙엔터테인먼트측은 공개 시사회 장소와 일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빠른 시일내에 정해서 통보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네띠앙엔터테인먼트측의 전격적인 공개 시사회 제의에 따라 17일 이승연의 사죄로 화해쪽으로 가닥이 잡혔던 이번 파문은 오히려 더욱 사태가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장 이날 낮 12시 수요집회에서 네띠앙엔터테인먼트의 공개시사회 제의에 대해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특히 필름과 사진 폐기를 네띠앙엔터테인먼트가 사실상 거부함으로써 시민단체와 피해자 할머니들은 당초 밝힌대로 이미 법원에 접수된 가처분 신청 외에 명예훼손 소송 등 법적 조치를 밟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뜩이나 악화된 네티즌의 여론도 이번 발표를 어떻게 평가할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더구나 네띠앙엔터테인먼트의 이러한 발표가 17일 눈물의 사죄 순례를 한 이승연과 사전 교감이 있었는지도 의문으로 제기되고 있다. 만약 양측의 사전 논의가 없었다면 양측의 입장이 앞으로 갈라질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승연측은 네띠앙엔터테인먼트의 전격적인 발표에 크게 당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삭발사죄와 눈물의 사과 순례로 해결의 가닥이 잡혀가던 이승연 ‘위안부 영상 프로젝트’ 파문이 이번 공개 시사회 제의로 어떻게 전개될지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획사 돌변 "이승연 누드 공개시사회 제안"
'모든 일을 원점으로!'
㈜네띠앙엔터테인먼트사(네띠앙측)가 18일 오전 10시20분께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공개 시사회'를 제안해 또다시 거센 파문이 일것으로 보인다.
박지우 이사는 이날 오전 본사 사무실에서 '군위안부 테마 영상물 1차 촬영분 사진과 동영상 공개 시사회 제안'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자료에서 네띠앙측은 "이번 영상 프로젝트는 여성 연기자의 몸을 상품화해 돈을 버는 프로젝트와는 관계없었다. 출발점이 달랐다"고 주장한 후 "군위안부 문제를 고발하고 또 역사적 죄를 짓고도 진정한 사과를 하지 않는 일본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더 이상 일본의 문화식민지로 전락돼서는 안된다는 메시지도 전달하려는 것이 프로젝트의 목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정대협과 각 관련단체, 정부, 종교인, 대중문화 및 예술평론가, 사진작가, 여성단체장, 일반 대중을 포함한 총 100명을 대상으로 공개시사회를 열어 공정한 평가를 받겠다. 만약 이 자리에서도 기획의도와 취지가 인정받지 못한다면 그 자리에서 모든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적으로 폐기하겠다. 만약 우리의 진심이 이해되면 프로젝트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금 전액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사용하겠다."
이같은 네띠앙측의 공개 시사회 제안은 이번 사태를 원점으로 되돌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이사의 공개사과 삭발식 및 이승연의 백배 사죄 역시 18일 공개 시사회 제안으로 인해 물거품으로 끝날 공산이 크다.
한편 박이사는 이번 제안이 이승연과 상의된 것이냐는 질문에 노코멘트로 일관했다. 이승연의 한 측근은 그러나 "처음 듣는 얘기다"며 당황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