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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수집-296] <망루>
게시물ID : readers_277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문장수집가
추천 : 5
조회수 : 26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2/17 21:2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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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도. 그 가장 숭고하면서도 동시에 가장 무의미한 행위. (32)

 

2) 신이 이 땅에 나타났음에도 이 땅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어요. (229)

 

3) 생의 밑바닥에서 쏟아져 나오는 절규와 탄식, 짓이겨진 자들의 신음소리가 새어나오고 있다. (317~318)

 

4) 인간이 인간을 짓밟고 유린할 수 있는 권리, 심판하고 살해할 수 있는 권리가 존재할 수 있는가. (35)

 

5) 저곳으로의 올라섬은 필연이며 본능이다. 이것만이 내 자신을 납득시킬 수 있는 유일한 숙명인 것이다. (192)

 

6) 과연 이게 하나님 나라냐. 그런 게 하나님 나라라면 다 집어 치우라고 그래. 차라리 지옥이 이보단 낫겠다. (73)

 

7) 그들은 철거민들을 자신과 같은 사람으로 보고 있을까. 과연 그렇다면 이런 식의 대치가 가능할 수 있을까. (276)

 

8) 더 어디로 밀려나야 한단 말입니까? 여기서도 밀리면 과연 우리가 갈 수 있는 곳이 어딘지 한번 생각해 보세요. (163)

 

9) 난 결국 사람에 불과했어요. 구차스럽지만 어쩔 수 없는 사람

   나약하고 무력한, 감정과 욕망에 충실한 사람 말이에요. (231)

 

10) 자신의 그 구차스러움에 돌연 밀려드는 수치심을 인내해야만 했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게 어쩔 수 없다는 생각뿐이다. (242)

 

11) 당신이 정녕 신의 아들이라면, 만물의 창조자라면 

    당신의 피조물들이 서로가 서로를 물고 뜯으며 모든 것을 파괴하고 짓밟는 이 잔혹한 고통의 현장을 외면하지 마라. (282)

 

12) 후줄근한 차림새에서 배어나오는 생존에 대한 악다구니 외에 다른 어떤 이념의 흔적도 묻어 있지 않은 무구한 모습들이었다

    이런 이들에게 이념이니 사상이니 하는 말이 과연 어울릴까. (67)

출처 주원규 장편소설, <망루>, 문학의문학,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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