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자작/팬픽/BGM] 들리지 않는 너의 목소리 2
게시물ID : pony_277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슈헤르트
추천 : 11
조회수 : 934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01/23 15:35:39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NN930






들리지 않는 너의 목소리 2




by 슈헤르트 




















" 아 ~ 입벌려봐 , 여기 맛있는 죽이 들어가고 싶댄다 ~ " 




옥타비아가 아 ~ 하며 입을 벌리자 , 그속으로 따듯한 야채죽이 

담긴 숟가락이 들어갔다 . 빈 숟가락이 입에서 나오고 , 옥타비아는

맛있다는듯이 야채죽을 우물거리며 먹었다 . 




" 이제보니 바이닐도 요리 잘하는구나 , 꽤 맛있는걸 . " 




" 왜 , 그럼 내가 덥스텝만 만져대서 집안일 하나 못하는 포니인줄 알았냐 ? 

  너만 그렇게 집안일 잘하는거 아니니까 신경쓰지말고 , 빨리 낫기나해 . 

  자 , 아 ~ " 




" 알았어 . 툴툴대긴 , 아 ~ " 




" 옳지 ~ 잘먹는다 ~ . 어이구 우리 옥타비아 우쭈쭈 " 




" 아기취급 하지마 . " 




" 잘먹다가 왜 갑자기 정색이야 ~ ? 자 , 입이나 벌려 . 아 ~ " 




바이닐은 툴툴대면서도 옥타비아의 입에 계속 야채죽을 넣어주었다 . 

( 사실 바이닐은 츤데레일지도 모른다 . ) 그런 바이닐의 정성에 

옥타비아는 기분이 좋은지 미소를 지으며 정성을 받아 들였다 . 

식사가 끝나고 , 바이닐은 옥타비아의 이마에 발굽을대며 열을 체크했다 .

병에걸린지 2주차에 접어드니 , 옥타비아의 몸상태는 많이좋아졌다 .  




" 뭐 , 이정도면 열은 거희 없네 . 그러게 이렇게 몸을 푹 쉬게하면 

  건강에 얼마나 좋냐 이말이야 ! . 너 , 한번만더 나 이렇게 수발들게하면

  다음부터는 아주 그냥 침대에 밧줄로 묶어버릴꺼야 , 알았어 ? " 




" 알았어 알았어 . 까칠하긴 . " 




" 여하튼 , 나 이제 곧 클럽에 일하러 가야돼는데 , 혼자 괜찮겠어 ? " 




" 이제 몸도 많이 괜찮아졌는걸 , 그냥 다녀와 바이닐 . " 




" 뭐 . . 그럼 , 나 갈께 ? 몸조리 잘해야해 ? " 




" 이그 . . 걱정은 , 빨리 가서 니가 좋아하는 덥스텝이나 즐기라구 . " 




" 알았어 , 다녀올께 ~ ! " 




바이닐은 집 현관문 앞에 서면서도 옥타비아 걱정이 좀 들긴 했지만 

요근래 많이 건강해진 옥타비아의 모습을 생각하며 걱정을 떨쳐버리고 

자신의 선글라스를 챙겨 클럽으로 향했다 . 











바이닐이 자신의 클럽으로 일하러 떠나 옥타비아만 남아있는 집안 , 

시간은 흘러흘러 별빛조명을 받는 어두컴컴한 새벽이 돼었다 . 

옥타비아가 침대에서 잠든지 약 두시간정도 됐을까 ? 




" ! . . 으읏 . . " 




갑자기 평소엔 아무 이상이 없었던 머리가 갑자기 띵해지며 울리고있었다 . 

심지어 울리는것뿐만이 아니였다 , 소리를 지를만큼 고통스러운 두통이 

머리를 주무르고 있었고 , 얼굴로까지 느껴질만큼 후끈한 열기가 다시한번

이마에서 뿜어져나오고 있었다 . 




" 앗 . . . 으윽 . . " 




옥타비아는 이러한고통에 버틸수없어 , 의사가 남겨둔 약봉지를 가지러

일어나려 했으나 , 몸을 아주 살짝만 움직여도 마치 터져버릴듯한 수류탄

마냥 예민한 고통이 머리를 지배하고 , 머릿속에서 전쟁이 일어나는것마냥

쿵쿵 울림이 퍼져 두통을 증폭시키고 어지러움을 유발했다 . 




" 하아 . . 이런 . . 갑자기 머리가 왜이러지 . . " 




이젠 귀속마저 웅 ㅡ 울리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는것만같다 . 

여기저기서 몰려드는 불편함에 옥타비아는 다시 침대에 털썩 , 하고 

누워버렸다 . 




" 그냥 . . 자버려야지 . . 그래 . . 자면 좋아질꺼야 . . " 




옥타비아는 머리가 아프지않게 조심조심 몸을 최대한 편한자세로 바꾸고 . 

가만히 있어도 조금씩 울려가는 고통을 참으며 간신히 눈을감고 

취침에 임했다 . 




" 그냥 . . 한숨자면 . . 다시 낫겠지 . . " 




그렇게 , 옥타비아는 몰려오는 고통을 강한 인내로 견뎌내며 

이 지독한 시간을 떨쳐내기 위해 잠을 자기 시작했다 . 











" 후아 ~ 젠장 , 클럽은 언제나 신나지만 끝나면 늘 힘들다니까 . . 

  남자놈들 제발 술먹고 깽판만 안쳤으면 좋으련만 . . 뭐 어쩌겠어 . " 




오늘 클럽일이 조금 힘들었는지 , 잔뜩 피곤에 찌들은 모습의 바이닐은

구겨진 표정으로 집에 도착했다 . 집에 들어선 그녀는 선글라스를 벗어놓고 , 

자신의 침실로 들어가 자기 전에 옥타비아의 침실로 가 옥타비아의 상태를 살펴보았다 . 

그녀는 아무문제 없었다는듯이 , 평온히 숙면을 취하고있었다 . 




" 후 , 다행이네 . 아무문제 없어 . 

  나도 이만 들어가서 자야겠다아아아아 ㅡ ! " 




옥타비아의 상태를 확인한 바이닐은 , 이내 기지개를 쭈욱 ㅡ 피고는 

자신의 침실로 잠을 자러 들어갔다 . 











셀레스티아의 가호가 충만한 햇볕 따스한 아침 . . . 

이라기 보단 시간이 좀 많이 지났기에 늦은 아침 .

밖에서 일을 하던포니들이 하나둘씩 삼삼오오 모여 점심을 먹으러가고

해는 이미 중천에 뜬지 오래인 늦은 , 그것도 좀 많이 늦은 아침이 돼었다 . 




이게 얼마만에 느껴보는 늦잠인지 , 옥타비아는 상쾌함을 느끼며 

침대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피며 절로나오는 하품과 함께 늦은 아침을 맞이했다 . 

그러고보니 어제 새벽 자신을 마귀같이 괴롭혔던 고통은 이미 눈깜짝할새에

사라지고 없어 몸이 매우 가뿐하고 머리도 더이상 아프지 않았다 . 




' 이제 다 나았나보다 . ' 




그녀는 병이 나아서 기분이좋아 싱글벙글 웃음을 흘리며 책상에있는

탁상 알람시계를 집어 현재 시간을 확인했다 . 

시간을 확인하자 , 옥타비아의 얼굴에선 미소가 싹 사라지고 

눈이 휘둥그레져 당황스러움이 가득차기 시작했다 . 




' 1시 20분 ?! 내가 이렇게 늦게 잤단말이야 ?! ' 




옥타비아는 책상에 시계를 던져놓고 이 당황스러운 사건에 대해 

곰곰히 생각하기 시작했다 . 지금이 1시 20분이라니 ?! 아니 , 밤 1시

20분도 아니고 낮 1시 20분 , 낮잠을 자도 엄청 늦잠이다 . 




게다가 애초에 비닐이 깨워주던 말던 , 알람시계는 무조건 

아침 10시에 울리게 돼어있다 . 아침마다 자신을 괴롭히는 바이닐보다

시끄러운 그 자명종 소리를 못들 . . 











잠시만 , 소리를 못들어 ?

아침에 일어나서 하품을 했다 . 

생각해보면 , 하품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았다 . 

방금도 시계를 책상에 툭하고 던졌다 . 

그 금속성 시계가 책상에 부딫히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 




옥타비아는 혹시 하는 불안감과 초조감에 자신의 목소리를 

아 . 아 . 하고 내보았다 . 들리지 않는다 .  

목소리가 안나는게 아니다 , 애초에 목소리가 안났으면 

자명종 소리와 하품소리 , 시계가 책상에 부딫히는 소리마저

전부 분명히 들었을것이다 . 











귀가 들리지 않는다 . 











"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ㅡ ! " 




난데없이 집안에 울려퍼지는 비명소리에 곤히 자고있던 

바이닐은 깜짝놀라 침대에서 황급히 일어났다 . 

옥타비아의 비명소리다 . 그녀는 빠르게 옥타비아의 방으로 달려갔다 . 




" 옥타비아 ! 왜그러는거야 ! " 




옥타비아는 바이닐이 온것도 신경안쓴채 , 절망에 빠진사람처럼 

발굽으로 자신의 머리를 쥐어감싸고 땅바닥에 업드려 계속 미친듯이

비명만 계속 질러대고 있었다 . 




" 옥타비아 ? 옥타비아 ! " 




바이닐은 안돼겠다 싶어 옥타비아에게 다가가 그녀의 어깨를 붙잡고 

흔들기 시작했다 . 그러자 옥타비아는 비명을 멈추고 바이닐을 바라보았다 . 

옥타비아 , 그녀의 얼굴은 절망 , 당황 , 슬픔이 한데 뒤섞인 얼굴이였다 . 




" 나 . . 나 . . 귀가 들리지 않아 . . ! " 




" 뭐라고 ?! 그게 무슨소리야 옥타비아 ! " 




" 니가 지금도 나에게 뭐라하는지 모르겠어 . . ! 

  아침에 일어났더니 . . 모든 소리가 들리지 않았어 ! 

  자명종소리 , 시계를 책상에 던진소리 , 심지어 내가 지른 비명마저도 

  귀에 하나도 , 단 하나도 들리지 않았다고 . . ! " 




" 옥타비아 , 진정해 ! " 




" 어떡하면 좋아 . . 어떡하면 . . 크흑 . . 흑 . . . " 




옥타비아는 이내 고개를 떨구더니 , 방바닥에 쓰러져 발굽으로 

자신의 머리를 감싸며 절망에 빠진 눈물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 

평화로울것만 같았던 아침은 , 순식간에 절망으로 바뀌어버리고 말았다 .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