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 결과로 경상도를 욕하는 분들도 많고 생각과는 다른 현실에 멘붕이 오신 분들도 많은 걸로 압니다.
하지만 결과가 자신의 뜻과는 다르다는 이유로 많은 경상도 분들을 매도하지도 말고 자신의 생각과는 다르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들을 폄하하지 말아 주십시오.
물론 한나라당 >> 새누리당 욕을 들어야 하고 mb는 당연 심판을 받아야 합니다.
저를 비롯한 수많은 경상도 사람들도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왜 결과가 뻔하냐면 그 상대가 민주당이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이 이미 집권을 안한 당도 아니고 집권을 2번, 8년이나 했지만 그들은 경상도 사람들에게 실망만 줬을 뿐입니다.
특히 노무현전대통령이 출마할 때 많은 사람들은 김대중전대통령 때문에 학을 떼었지만 김대중이 아닌 노무현이란 사람됨을 믿었기에 그가 민주당 소속임에도 불구하고 노무현이란 사람을 응원했고 한나라가 아닌 노무현을 찍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결국 노무현전대통령은 임기기간동안 뜻대로 하지도 못한 채 오히려 같은 민주당 사람들에게 탄핵을 당하는 등 못볼 꼴을 보고 말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경상도 사람들에게 있어 민주당은 한나라당보다 몇 백배는 더 나쁜 사람들이 되어버렸습니다.
저 역시 새누리당을 찍기 싫었지만 민주당은 더더욱 싫었기에 아무 것도 모르는 진보당에 한표 던졌습니다. 이런 분들 많을겁니다. 또한 그런 저같은 사람보다는 민주당에 한 표 줄 바에는 차라리 새누리당 찍겠다는 사람은 더 많을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새누리당이 아닌 민주당을 선택하지 않음에 돌을 던지고 욕을 하지만 그들이라고 해서 잘난 건 아닙니다. 또한 그들에게 기회를 주지 않은 것도 아닙니다.
경상도 뿐만 아니라 새누리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돌리고 싶습니까? 그렇다면 답은 간단합니다. 민주당만 안나서면 됩니다.
제가 단언하건데 민주당이 끝까지 새누리당의 대항마로 나선다면 결국은 지역감정도 그대로일테고 그 형태도 지금과 차이가 없을 겁니다.
새누리만 썩은 사람들 아닙니다. 그들과 수십년동안 대립한 채 아무 것도 이룩한 것이 없는 민주당도 다 같이 썩은 사람들입니다.
새로운 바람을 원한다면 새로운 사람들이 나서야 합니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새누리가 이번에 많은 표를 얻은 또 하나의 이유는 많은 초선의원들이 나와서 사람들로 하여금 전보다는 낫겠지 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데에도 성공했습니다. 민주당은 전혀 그런 노력을 하지 않았지만요.. 물론 4년 뒤에는 그 넘이 그넘이지 하며 욕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거 하나만은 확신합니다. 변화를 원하는 젊은 사람들, 서울사람들, 호남지역 사람들만이 아닌 영남인도 마찬가지라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