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네트워크]경찰관이 기지로 행인 목숨 구해 [KBS] 2004년 03월 25일 (목) 21:01 ⊙앵커: 급정거한 트레일러에서 떨어져 행인을 덮치려던 14톤 무게의 철판 코일을 경찰이 순찰차로 막아서 인명을 구했습니다. 오늘 새벽 인천시 간석동에서 30살 홍 모씨가 몰던 트레일러가 바뀐 신호를 보고 급정거하는 순간 트레일러에 실려있던 길이 2m, 무게 14톤 가량의 철판 코일이 굴러 떨어졌습니다. 이 코일은 횡단보도를 건너던 78살 박 모 할머니를 향했으나 당시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대기중이던 인천 남동경찰서 소속 순찰차가 코일과 충돌하면서 방향을 틀고 사고를 막았습니다. 영화같은 ‘할머니 구출작전’ [경향신문 2004-03-25 19:59:00] 한 경찰관의 용감한 행동이 70대 할머니의 생명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25일 오전 5시10분쯤 인천 남동구 간석동 간석사거리에서 홍모씨(30)가 몰던 25t 트레일러가 바뀐 신호를 보고 급제동하면서 화물칸에 적재된 지름 2m, 폭 1m, 무게 14t짜리 철판코일이 땅에 떨어졌다. 코일은 35m 앞 횡단보도를 건너던 박모 할머니(78)를 향해 빠른 속도로 굴러갔다. 박할머니가 건너던 횡단보도 앞에서 U턴을 하기 위해 신호 대기하다 상황을 알게 된 인천 남동경찰서 김형태 경장(33)은 즉각 중앙선을 넘어 박할머니 앞으로 순찰차를 몰아 코일과 고의로 부딪쳤다. 이 때문에 철판코일은 박할머니 전방 1m 앞에서 오른쪽으로 퉁겨 나가 32m를 더 구른 뒤 인근 주유소 앞 인도에 멈춰섰다. 코일과 충돌한 순찰차는 오른쪽 앞 범퍼 등 차량 절반 가량이 부서졌으나 김경장은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았다. 김경장은 “코일이 할머니를 향해 굴러오는 것을 본 순간 위험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앞뒤 가릴 것 없이 차를 코일쪽으로 몰았다”며 “상황이 수습되고 나서는 ‘아찔했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시민의 안전을 지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