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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놈이 고민...
게시물ID : gomin_2777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휴..Ω
추천 : 0
조회수 : 22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02/04 00:10:46
제겐 동생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놈 생각하는것이 너무나 어려서 고민이에요.

대화습관도 상대방이 말하는 것은 듣지 않고 자신의 주장만 억지스럽게 펴면서 그 주장이 반박되면 왜 나를 이해해주지 않느냐며 답답하다는 식으로 얘기합니다.


오늘은 다른 일로 얘기가 불거졌어요.

이놈 나이가 올해 스물 중반인데 이번에 친가쪽 친척들이 단체로 제주도를 가기로 했습니다. 토일월 사흘을요.

문제는 제 동생이 가고 싶어 어찌할 줄을 모른다는 것과 이놈 취업한지 이제 2주됐다는 겁니다.

첫 직장이고, 그것도 직장 내 상사가 별로 좋지 않게 보며 취업했다는 것도 연봉계약이나 다른 계약사항이 없는 것으로 봐서 정규직도 아니고 계약직조차 아닌 것 같은데도 월요일날 휴가를 쓰면 안되냐고 물어보며 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합니다

말렸지요. 저와 아버지가

그건 니가 직장 그만두겠다는 소리와 다를 바 하나 없다고

그랬더니 한참을 얘기합니다. 가고 싶은게 당연한거 아니냐고, 갈 수 있으면 가고 싶으니 상사에게 가서 얘기나 한 번 해보겠다고

한참을 똑같은 얘길하다가 조금 일찍 돌아오면 어떻겠느냐로 설득


하지만 돌아오는 비행기표는 월요일 제주도 오전 7시 발 비행기 뿐이 남은게 없습니다.

출근은 9시고요


그때부터는 그 비행기 타고 돌아와서 회사가면 되지 않느냐 등의 이야기입니다.


그놈 말은 이렇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 하는게 1순위, 그리고 그걸 하기 위해서 다니는 게 직장, 따라서 내가 직장을 하루 쉬거나 늦게 출근하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이 당연, 그러므로 왜 형과 아버지가 나를 말리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

우리가 설득한 것은 이렇습니다

너 취업한지 2주, 회사 일에 열정을 쏟아도 붙어있을 가능성 미지수, 완벽하게 모든 일을 해내도 부족할 것 같은 판에 그런 마인드라면 필히 오래가지 못함, 월요일 오전 7시 비행기를 타고 와서 회사에 가는 것은 불안요소가 많을 뿐더러 회사 일에 필히 지장을 줄 것.

그에 대한 반박이 '내가 그렇게 한다고 해서 오래가지 못할 거라고 어떻게 단정하냐'고 하더군요. 


얘기가 쳇바퀴 돌듯 계속해서 헛나가고 얘기한지 두시간 반이 지나가자 지쳐옵니다.

혹시 이에 대해 얘기해주고 싶으신 분이 계시면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제 동생 데려와서 댓글 좀 보여주고 뭘 잘못 생각하고 있는지 알려주고 싶어요. 혼자만 집에 남아 있는 것도 아니고 저도 학원 수업때문에 집에 남아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로는 제가 동생 입장이라면 저렇게 생각하질 못할 것 같은데 저렇게 생각하는 연유도 궁금하고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를 모르겠습니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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