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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님, 대선에 꼭 나오셈 세번 나오셈
게시물ID : sisa_1969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wrence
추천 : 10
조회수 : 481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2/04/15 16:06:59
한줄요약: 야권은 포지션이 바뀌었고, 51:49 게임에서 우리가 승자임을 확인했다.
 
1. 총선결과로 대결구도의 이동이 확실해졌다

DJP에서 JP가 없어도 민주당찍었던 충청도 할아버지가 젊은 것들이 욕이나하고 안되겠어-하고 민정당 찍고, 
서울과 부산의 인터넷으로 뉴스를 골라보는 2040은 민정당에게 도저히 표를 던질 수 없었다.
 
구도 이동의 원인은 
①박근혜는 충청도 전라도 강원도에서도 통하는 후보이고, 문재인 안철수는 부산이 고향이라서(지역구도 약화) 
②'민주당이 진보당한테 끌려다닌다-!', '막말하는 나꼼수를 민주당이 비호한다'는 말에
   ' 그게 어때서' 하는 사람과 위기의식을 느낀 사람이 나뉘었다.

 
2. 기본실력의 확인 : 확실한 추세이동이 보이며, 현재 야권이 앞서고 있다.

이슈에 따라 분위기가 바뀌는 것은 이슈에 분노한 사람이 더 크게 떠들기 때문이며, 
소선거구제의 총선 결과는 기본실력과 무관하게 나오기도 한다. 

여론조사기관 사람들이 하는 말이, 민정당/민주당 찍는 사람은 계속 민정당/민주당 찍는데 
선거는 어느편이 자기당 찍을 사람을 많이 데려오느냐의 싸움이란다. 
사람들 생각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일정한 흐름은 세대가 바뀌며 보이는 것이다. 

서서히 바뀌는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증표가 있다. 비례대표 정당투표. 
2002년 대선결과로 '우리가 세상을 바꿨다'하고, 탄핵열풍에 한나라당이 망하는 것 같았지만, 
초대형이슈에도 불구하고 득표 수는 별로 바뀌지 않았다.

비례대표 득표 결과
2000년 16대 : 한나라 39%, 민주 36% 
2004년 17대 : 한나라 36%, 우리+민노 51%=38%+13%
2008년 18대 : 한나라+친박+선진 58%=38+13+7%, 민주+민노 31%=25%+7%
2012년 19대 : 새누리+선진 46%=43%+3%, 민주+진보 47%=36.5%+10.3%

-16대 : 2000년, IMF후 첫총선, DJP연합, 
           DJ집권 3년차에 여당이 겨우 36%/115석먹고, '약진'이라고 했음 
-17대 : 탄핵에 한나라당은 겨우 3%내려감, 우리당은 38% 먹고 압승이라 했음
-18대 : 대통령 새로 뽑았으니 집값올려달라고 화끈하게 밀어줌, 
           야권은 투표포기(17대총선 61%투표율보다 15% 내려감)
-19대 : 이 결과가 바로 "야권 참패"임, 
           아무리 봐도 '이길 수 있었는 데, 지다니 좀 억울하다' 아님?
 
수도권 지역구 112석에서 62%인 69석을 차지 했으며, 
탄핵의 17대에서 109석중 76석을 차지한 것에 비교하면, 
초대형 이슈없이 이만큼 얻을 수 있던 적은 없었다. 
서울 지역구로 좁히면 탄핵의 17대와 같은 32석.

수도권의 의석수는 45%이지만, 유권자는 49%로 의석수로 과소평가된 차이는 
1% 싸움인 이번 대선에서 유의미하게 작용될 수 있다. 

이 밖에도 이번 대선전망을 밝게 하는 것으로는,

①부산울산경남에서 몽땅 석패한 표가 대선에 반영된다 
②아직 야권의 후보가 확정되지 않았다 
③대선에는 투표율이 올라간다
④몇달사이에 새로 투표권을 얻는 젊은 유권자가 생긴다 등이 있다.
 
3. 향후 이십년, 전망이 밝아졌다. 
작년과 올해에 정가에서 일어난 중요한 일은 모두 한가지 방향으로 향해있다 
- 앞으로는 민정당이 지금의 자유선진당 사람들이나 할 말을 하게 된다.

1) 나경원, 오세훈, 홍준표의 몰락 : 덤으로 홍정욱과 원희룡도 넣는다. 
더 넓게 보아, 정운찬, 김문수도 망가졌고, 저쪽에서는 차세대 4번타자였던 손학규를 우리팀 벤치에 앉혔다.
이제 5~20년 후, 얼굴마담으로 나올만한 사람이 없다. 
외모는 정치에 관심없는 일반인에게 생각보다 중요하다. 
그들에게는 이들이 '시장경제', '건전한 보수'이다. 

쇄신한다고 이상돈 교수를 영입했다고 하는데, 저는 이 사람 위험하다고 생각하지만, 
주변에 이 사람을 아는사람 있는 지 물어보셈. 
이제 민정당이 대표하는 것은 '시장경제+영남'이 아니고 '유신향수+TK' 아님?

2) 무상급식, 박원순시장, 야권연대, 김용민발언, 서울20대 64%투표율 
이제 유권자들이 야권을 선택하는 것은, '김대중대통령이 걸어왔던 고난에 대한 경의'가 아님. 
진보를 '두려워'하지 않는 다는 표현임. 
야권을 지지하는 것이 '자기만 옳은 척 하는 것'이 아니고 '재미있고, 좋은 것'이 되었음.

이번 선거에서 우리들이 기대했던 이유는, 우리가 '정치에 관심이 많은 인터넷 이용자'이기 때문이며, 
적게 잡아도 5%가 확실히 바뀌었다는 결과를 얻었음. 
이렇게 큰일이 가까이에서 있었으니 기대할 만 했음. 
우리는 전국단위에서 샘플링 된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오판할 수 있음. 
그러나 우리는 일반인이 선망하는 '젊고 세련된' 사람들을 대표하기 때문에, 조금씩 그 수가 늘 수 밖에 없음. 

생각이 없는 듯한 젊은이가 보인다고 걱정하지마셈. 
생각을 할 수 있는 젊은이는 야권에 투표하지 않을 수 없으며, 생각을 할 수 없는 젊은이는 투표하러 가지 않음. 
해가 갈 수록 '유신향수' 인구는 줄어듬. 
 
한편, 박근혜는 '선거의 여왕'임이 증명되고, 저들의 본당이 '유신향수'이기 때문에 저들은 박근혜를 내칠 수 없음. 
공주님, 대선에 꼭 나오셈 세번 나오셈. 민정당은 공주님 끌어안고 서서히 망해주셈.
 
4. 결론

선거 개표 결과를 보는데, 초등학생 아들이 와서 물어봅니다. 
'이겼어요, 졌어요?' 아들한테 월급통장 들킨 기분입니다.  
머릿속에선 위에서 말씀드린 것이 떠오르지만, 입으로 말하려니 귀찮습니다. 
한줄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네가 투표권 생기기 전에는 나쁜 놈들이 망할테니  걱정마라'

귀찮아서 저리가라고 저렇게 대답했지만, 말 하고 나니, 
20년간 서서히 불의가 몰락하는 꼴을 보게될 것으로 생각되어 흥분됩니다. 
20년짜리 대하드라마의 <집단주연>으로 캐스팅되었군니요.
 
긴장 안풀면 이깁니다. 앞으로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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