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원형 작업은 막바지에 들어갑니다.
매일 손댄 것은 아니라고 해도, 여기까지 오는데 벌써 두 달이 걸렸습니다.
시행착오의 횟수만큼 버려진 퍼티의 양도 어마어마합니다.
2리터 들이 퍼티를 샀는데 벌써 바닥이 드러나기 시작하네요.
더 이상 욕심을 내지 않고 마무리 작업을 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어딘가 이상하다고 손을 대면 댈수록 사태가 더 심각해지는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일단 완성 자체에 의미를 두자고 마음먹고, 더 이상의 추가조형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목도리의 길쭉한 부분과 손, 그리고 리본, 가방 등 자잘한 부품들 뿐입니다.
스컬피를 이용하여 호타로를 만들려던 계획은 조금 장기화될 것 같습니다.
일단 하고 많은 조형 재료 중 폴리퍼티를 선택했던 것은 제가 소조보다는 조각에 더 자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가격이 싸기도 했고)
폴리퍼티로 시치미야를 좀 만들어보고 나서 '소조도 별 거 아니겠는데?'하고 무작정 덤빈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아마 호타로는 간단한 것을 하나 만들며 소조에 좀 익숙해지고 난 다음에 손을 대야지 싶습니다.
그리고 카나 넨도는 일단 요정도까지.
어떤 포즈를 취해야 할 지 잘 모르겠네요.
포징 자체도 원형사의 능력이라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등신이 이렇게 작아서야...
추천 포즈가 있으시다면 참고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