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쯤. 십년지기 친구가 교통사고를 당했어요. 심한 건 아니고.. 버스에 타고 있다가 버스가 사고나서 급정거하면서 넘어졌다고 하더라구요. 크게 다친 건 아니고, 3일? 정도 입원했었는데 올해들어 휴유증이 생기면서 휴학했다고 해요. 그런데 휴유증이 생기면서 성격이 변했어요.
원래 굉장한 순둥이였는데, 갑자기 저한테 화를 내고;; 통화할 때도 정말 기분나쁘다는 목소리로 전화를 받아서 당황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에요. 그러고는 얼마 전에 싸이 다이어리에 댓글로 사랑해 내사랑♥ 이런 식으로 남겼는데 화를 내는 거에요. 여자들 그런 장난 많이 치잖아요. 저도 그 친구도 여자구요. 그걸 보더니 저한테 화를 내더라구요. 왜 그랬냐고. 그래서 기분나쁘면 지우고 미안하다는 식으로 얘기했더니 자기가 화내서 또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그 전까지도 공연같은데 같이 가고 친하게 지냈고 메신저로도 자주 수다떨고 그랬는데 사고 이후로 성격이 급변하니까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너무 심해서. 얘가 나랑 인연을 끊고싶어서 이러는가 생각도 들고. 그렇다고 대놓고 물어보면 또 버럭 화낼까 물어보지도 못하겠고 말입니다..-_-
교통사고 당해본 적이 있거나 주변에 교통사고 당한 사람이 있는 분 있으신가요. 갑자기 이렇게 성격이 변해서 난감하기만 하네요;
교통사고 때문에 성격이 변한 거면 옆에서 있을 수 있지만 그게 아니라면 제가 싫다는 얘기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