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12월31일에 같이 자취하는 친구들이랑 아는 형들끼리 송년회 비슷하게 했는데 거기서 누나를 처음 만났어요. 저는 22살이구 누나는 25살인데 제가 관심이 되게 많이 가서 바로 담날 페북친구신청하고 메시지 주고 받으면서 이야기를 했어요. 번호도 교환하고 그 후로 지금까지 몇 번 만나고 지내왔습니다.
요 한 달간에 누나를 한 8,9 번 본 것 같거든요? 같이 영화도 보고 밥먹고 커피도 마시면서, 뭐 그러니까 흔한 데이트코스를 둘이서 자주 즐겼어요. 제가 원래 먼저 문자하고 먼저 여자한테 다가가는 걸 잘 못하는데 이 누나를 딱 보면서 얼핏 드는 생각이 정말 이누나를 놓치면 앞으로 몇 년간은 더 (현재 18살 이후 계속 솔로 ㅠ_ㅠ)솔로로 지낼 것만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매일 먼저 문자도 하고, 누나도 첨에는 길게 답장 안 하고 먼저 카톡 보내는 적도 거의 없었는데 요즘에는 둘이 서로가 매일 뭐 하는지 알 정도로 카톡을 많이 해요. 저도 그 누나가 매일 뭐하는지를 듣게 되다보니 누나가 따로 단 둘이 만나는 남자는 저밖에 없다는 것도 알게 됐어요.
누나가 좀 집이 멀긴한데 제가 얼마전 일때문에 차를 샀거든요. 시기적으로도 마침 제가 차가 생기고 했으니까 누나 만나는 것도 수월해져서 기뻤거등여..
그런데 누나가 맨날 하는 말이 제가 너무 어리게 생겼다고 하거든요? 중고딩이라고 해도 믿을 것 같다라면서요.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누나가 그냥 나를 편한 동생으로 생각하는 건가 하고 걱정을 많이하게 되요. 그렇다고 해서 누나가 막 저보다 어른스럽거나 그런게 아니예요 (어른스럽지 않다는게 안 좋은 말이 아니라 누나는 나이 드는 걸 싫어하고 계속 어리고 싶대요. 본인이 피터팬증후군이라고 장난스럽게 얘기한 적두 있고요)
궁금한 점이 몇 가지가 있는데요, 과연 누나가 저한테 관심이 있을까요? 서로를 애칭으로 따로 부르기도 하는데 이게 저를 좋아서 그 애칭으로 부르는건지 그냥 아무 생각없이 별명이라고 지어준건지 잘 모르겠어요. 관심이 있는걸까요? 원래는 카톡에서만 애칭으로 부르다가 저번에 한 번 누나 집에 데려다 주는 차 안에서 육성으로 절 보며 그 애칭으로 불러주는데 왜 이렇게 기분이 좋던징 ㅠㅠ
또 다른 질문은, 이제 누나 안지가 한 달이 넘어가고 만난 횟수도 10번 가까이 되는데 고백하기에 적절한 타이밍인가요? 여자분들은 어떠세요? 남자를 새로 알고 주로 몇 번 정도 (그때마다의 느낌이 중요한 건 알겠습니다만 그래도 대체로 어떤지 알고 싶어요) 만난 후에 고백을 듣는 것을 선호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