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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의 유명한 고문관이 맞선임이였던.ssul
게시물ID : military_277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ovelydate
추천 : 16
조회수 : 155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07/30 19:44:13
안녕하세요 오유 눈팅족으로 반년동안 은둔해오다 이렇게 처음 글을 써봅니다.
 
저에게는 군시절 악몽이였던 제 맞선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지금도 맞선임만 생각하면 어이가 음슴으로 음슴체를 쓰겠음.
 
일단 이글은 100% 실화이며 재미를 위한 과장이 전혀없음을 밝힘.(참고로 맞선임과는 두달차이)
 
때는 자대배치받고 자대에서 맞선임을 처음 본 순간.
 
오..마이..갓...
 
본인도 못생겼지만 세상엔 다양한 생김새의 사람이 존재한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세상을 살고있었음.
 
하지만 이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외관이였음.
 
빡빡이 머리임에도 도저히 머리를 언제감았는지 판단할 수 없을만큼의 기름기와
 
얼굴에도 가장 최근 세수한날이 일주일 전이라고 해도 믿기 힘들정도의 기름기와 검은 피부
 
키와 맞지 않는 엄청난 크기의 발사이즈 (참고로 본인은 170에 260신고 맞선임은 같은키에 295임)
 
그리고 이티형 몸매를 소유하고 있었음.
 
다들 아시겠지만 맞선임과 나는 생활관 바로 옆자리임(후에 대참사가 일어남.)
 
자대배치받고 첫날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 돌아온 취침시간.
 
분대장은 점호가 끝날때부터 얼굴이 싱글벙글이였음.
 
난 그 이유를 알 수 없었음. 모포를 깔고 흡연을 하고 돌아온 우리 내무반..
 
내 맞선임은 잠깐 화장실갔는지 안보였고, 내눈엔 아까 취침소등하기전엔 볼수없엇던
 
내 맞선임 모포 위의 하얀색 가루들이 보였음.
 
취침등의 후광을 받으며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음.
 
순간 나의 동공은 나의 모포와 맞선임의 모포를 비교하면서 그 가루들의 정체를 판단하라고
 
나에게 독촉했지만 나의 이성에겐 역부족이였음.
 
그렇게 궁금증을 품고 2주대기가 지나갔음.
 
2주대기가 끝나고 첫 야간근무를 마치고 복귀했음.
 
군장을 풀던 나에게 구토를 유발하는 모습이 포착된거임.
 
본인은 잠귀가 어둡고 밤잠이 많아서 자는 도중에 깨는 일이 거의없음.
 
그러던 나에게 취침시간 이후의 생활관의 모습은 그날이 처음이였음.
 
내 맞선임은 갑자기 코를 골기 시작함.
 
이것은 마치 직장의 피로가 15년이상 쌓이지 않고선 나올 수 없는 조수미도 울고 갈 깊은 소리였음.
 
리듬을 탈 수 있으면 타보라는듯이 규칙적인 듯 불규칙하면서도
 
놀람교향곡처럼 깜짝놀랄만한 엄청난 데시벨을 보여주기도 했음.
 
더 놀라운 것은 이에 질세라 이를 갈기 시작함.
 
이가는 소리와 코고는 소리는 마치 오페라처럼 서로 조화를 이루려고 애썻으나
 
듣는 사람입장에서 절대 조화로울 수 없었음.
 
처음접하는 우리생활관의 밤의 신세계에 어안이 벙벙해지고 피로와 잠이 싹 달아남.
 
군장을 풀고 사수와 흡연이용을 하는 동안 방금 접한 경험에대해 내 이성과 진솔한 토론을 했음.
 
흡연이용이 끝나고 조심스레 다시 생활관문을 열자
 
두둥...
 
맞선임이 고개를 떨군채 앉아있는 광경을 목격함.
 
당시 이주대기가 풀린 첫날이라 생활관 근무시간을 빠삭하게 외우고있던 나는
 
지금 맞선임이 일어날 시간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하고 맞선임에게 조심스레 말을 걸어봄.
 
"김모이병님 아직 근무시간 안되신거 아닙니까?"
 
맞선임은 코골이와 이갈이로 대답해줌.
 
그렇다... 코콜이, 이갈이, 잠꼬대 삼박자를 고루 갖춘 이시대의 교양인이였던 거임.
 
지금까지는 약과임. 이제부터 대참사가 일어남.
 
맞선임의 잠꼬대는 정상 범상치 않았음.
 
앉은 상태에서 갑자기 발바닥을 긁기 시작함.
 
한손으로는 부족했는지 두손으로 피아노 속주하듯 미친듯이 긁어댐.
 
그러자 맞선임의 모포위에 노래방에서 볼수있는 반짝반짝한 조명이 내 눈을 부시게함.
 
그렇다.... 2주동안 베일에 가려져있던 모포위의 흰가루는 각질이였던 거임..
 
미친듯이 발바닥을 긁던 두손은 이제 만족했는지 제자리로 돌아가는듯 보였으나
 
그것은 훼이크였고, 코를 파기 시작함....
 
(여기서 다시한번 강조하겠음. 이글은 단 1%의 과장도 없음. 100% 실화임.)
 
중요한건 이것마저 끝이 아님.
 
코 속의 용무가 끝났는지 손이 제자리로 가면서 다시 누움.
 
한 숨 돌리려는 찰라에 역시 군대는 긴장의 끈을 놓치면 안되는 거임
 
손이 갑자기 바지속을 파고들어감.......
 
그리고 제3의다리가 있는곳이 바지 위로 꿈틀거리는것이 보임............................................
 
하........................
 
바로 화장실로 달려가서 헛구역질만 5분동안함.
 
불침번 사수가 왜그러냐고 물어봄.
 
나는 겪은 일을 초첨이 흐린상태에서 설명함.
 
듣던 도중에 사수가 이렇게 말함.
 
"너도 봤구만ㅋㅋㅋㅋㅋㅋㅋㅋ 니네 분대장이 나한테 맨날 그새끼 욕해 ㅋㅋㅋㅋ"
 
이때 요리왕 비룡에서 나왔던 것처럼 내 뇌리를 스치는 것이 있었음.
 
바로 자대첫날 점호 끝나고 끝날 줄 몰랐던 분대장의 웃음소리.......
 
그렇다. 내가 오기 전까지 분대장은 맞선임 옆자리에서 잤던 것임.
 
나의 등장과 함께 분대장은 맞선임에게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었던 것임.
 
음.... 필력이란 건 갖고있지 않아서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ㅠㅠ
 
암튼 그 이후로 맞선임이 전역할 때까지 저녁 10:00시는 나에겐 헬게이트였음.
 
 
 
 
재미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맞선임 관련된 에피소드가 몇개 있는데 혹시나 이글이 재미있으셨다면
 
에피소드도 나중에 올려볼게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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