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정국에서 20대 개새끼론이 등장한건 2007년 대선에서의 20대 투표율이 원인이었습니다.
20대의 낮은 투표율로 인해 토건족인 이명박 대통령 각하가 탄생하였고,
그로 인해 촛불정국이 탄생했다고 생각한 386세대들의 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로부터 4년이 지났습니다. 그때의 고등학생들은 이제 대학생이 되었고 그들은 투표한다고 봅니다.
그 결과가 곽노현교육감, 박원순시장, 그리고 이번 총선에서 서울에서 야권연대의 약진 으로 보고 있습니다.
20대가 개새끼인건 맞습니다. 그런데 이 개새끼를 키운건 기성세대입니다. 그러니까 20대가 개새끼면 기성세대는 개가 되어야 합니다.
2008년 20대들이 투표를 안해서 이런 일이 생겼다는 주장에 제가 주장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금(2008년)의 20대는 IMF 직후세대이다. 이들은 IMF로 인해 집안이 풍비박산이 나는 것을 보았고 겪었고 그 가운데 있었던 이들이었다. 물론 바로 앞 세대가 IMF로 인해 대학을 휴학하고 중퇴하고 어렵게 있었지만, 그들은 그래도 벤처열풍이라는 또 다른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지금의 20대는 그 사이에 끼어버려서 벤처열풍 조차도 꺼지고 카드대란의 한가운데 있었다.. 어릴땐 IMF 커서는 카드대란과 극악의 실업률 .. 이런 가운데 20대가 할 수 있는게 무엇이 있었으며, 20대가 과연 정치라는 것에 관심을 둘 수 있는 여유가 있겠는가? "
하지만 촛불정국을 거치면서 그때의 10대들이 지금 20대가 되었고 그때의 20대들은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때의 이제 30대도 있습니다.
투표율은 올라갔습니다. 깨달은 20대의 투표율이 올라갔고 정치에 관심을 두게 된 30대들의 투표율이 올라갑니다.
하지만 아주 서서히 올라갑니다.
20대들.. 바쁩니다. 취업 하려면 토플도 봐야하고 토익도 봐야하고 취업을 위한 공부도 해야하고 아르바이트해서 어학연수도 가야하고 학자금 대출받은 사람은 대출이자도 내야하고 집안이 어려운 사람은 집안 살림에도 보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지냅니다.
많이 바쁩니다. 20대에는 정치에 관심을 둘 시간은 커녕 자기 자신을 위해 써야하는 시간조차 부족한 세대입니다.
틀린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20대가 투표를 하지 않는다면, 사회는 바뀌지 않습니다. 시위를 통한 혁명은 불가능해졌고, 투표를 통한 혁명만이 가능한 시대입니다.
누구도 20대에게 화염병을 들고 쇠파이프를 들고 싸우라고 하지 않습니다. 단지 엄청 바쁜거 아는데 일년에 하루 정도 투표해달라는 겁니다.
그런데 투표를 하지 않으니 개새끼라고 말을 한겁니다. 그런데 이게 잘못됐나요? 전 잘못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20대는 개새끼가 아니라 희망입니다. 우리는 희망이라는 단어를 잊어버리고 살았습니다. 앞날의 희망이 아니라 과거의 영광에 얽메여서 독재자를 칭송하고 그를 존경합니다.
흔히 20대가 희망을 잃어버렸다고 하는데 그 희망을 빼앗은게 기성세대 입니다. 하지만 기성세대는 20대가 희망이라고 친절하게 말하지 못합니다.
기성세대가 그런말을 들어보지 못했고 기성세대중 고속성장시기을 겪은 세대는 열심히 일하면 먹고 사는줄 알았습니다. 기성세대중 IMF 세대는 열심히 해도 안되는걸로 알고 희망을 꿈꿨지만 좌절했습니다. 이러한 기성세대들에게 희망이라는 단어가 입에서 나오기를 기대하는 건 어렵습니다.
그래서 20대가 개새끼라는 식의 자극적인 말을 할 수 밖에 없는겁니다.
하지만 20대 여러분은 개새끼가 아니라 희망입니다. 20대가 깨어나서 투표를 하고 선호하는 정치인에게 표를 준다면 그 정치인은 비록 지금은 돈에 의해 움직이지만 표의 힘이라는 것을 봤을 때.. 그 돈에 의한 정치에서 빠져나와 여러분을 위한 정치를 할 것입니다.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