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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로 지낸다는 거
게시물ID : soju_75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안해
추천 : 10
조회수 : 146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4/15 21:29:11
오빠, 우리가 친구로 지낸지도
2년이 되어가는구나

아무런 감정도, 질투도, 사랑표현도
할 수 없는 사이.

오빠가, 이젠 친구로 지내고 싶다라고
말했을 때, 사실 그건 너무 일방적이고
화도 났지만 이대로 영영 못보게 될까봐
그러자,라고 했어

그렇게 2년이 지났어
난 정말 괜찮을 줄 알았어
볼 수 있다면, 함께 웃을 수 있다면
그래, 그까짓것 견뎌보자, 참아보자 했어

근데 그거 너무 힘들더라

오빠 만나고 돌아오는 길은
항상 너무 너무 힘들었어
혼자 울면서 돌아왔어
만나고 있을 땐 너무 좋아서 행복했지만
그게 무색할만큼 돌아오는 길은 너무 힘들었어

예전처럼 헤어지자마자 전화하고 싶고
다른 사람 눈을 피해 데이트도 하고 싶었어

그동안 나한테 많은 일이 있었어
힘든일이 많았어 근데 그럴때 오빠가 옆에
있어주지 않아서 사실 오빠가 너무 미웠어

오늘 아침도, 오빠가 너무 미웠어
근데 다시 이렇게 보고싶다.

근데 난 자신없어.
이렇게 아무 사이도 아닌채 지내면서
아무 감정도 없는듯, 웃고 떠드는 것도 힘들고
나중에 오빠가 사랑하는 사람 생기는 거
지켜볼 자신도 없어

왜 아직도 이렇게 힘들고 보고싶은지 모르겠다

그러니 이제 안만나.
자연스럽게 이어지던 연락도 이제 안할거야
이대로 영영 안봤으면 좋겠어.

근데 사실은 있잖아
이대로 계속 친하게 지내다가
정말 주위에 흔한 보통 사람이 되는게 두려워
옆에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그런 사람.
그러면 존재가치도 없고, 결국 잊혀지잖아.

그냥 이대로 갑자기 안본다고 하면
날 조금이라도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
이대로 계속 연락 없이 살다가
어느날 우연히 마주치게 되면
그때의 감정이 살아나지 않을까?

오빠옆에서 흔한 사람되서 잊혀지는것보다
조금이라도 안 흔할 때 떠날게
그러니까 이번에는 내가 이별을 말할게

우리 이제 다신 만나지 말자.
안녕, 행복하고 건강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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