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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군대에 있을땐 상병부터 음악을 들으면서 잘수가 있었음
게시물ID : military_278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불꿈리
추천 : 5
조회수 : 943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3/07/31 15:45:49
지금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내 주위에 부대들은 각 계급별로 할 수 있는게 있었음
첨에는 되게 불합리 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런거 하나하나 제한된게 풀리면서 군대 시간이 가는것을 느끼는 재미가 나름 있었다고 해야하나

기억이 정확히 안나지만 우리부대는
일병이 되어야만 앉아서 전투화를 멜수 있었고
이병때까지는 서서 전투화를 메야 함
(그리고 나머지는 기억이 안난다)

병장이 되면 신발을 신은채로 침상에 올라가도 됐고
뭐 병장이 되면 왠만한건 다 풀리는 거고...

일단 기억에 남는건 
상병이 되면 야간에(일과시간 끝나고가 아닌 취침시간) 책을 읽을수가 잇엇고
잠을 잘때 음악을 들으면서 잘 수가 있었음 
상병된 고참들은 휴가를 가서 cd플레이어를 사오거나 소포로 받아서 들으면서 자는데
그게 엄청 부러웠음
(그떄는 mp3플레이어가 그렇게 많은 시절이 아닌지라... 오히려 md플레이어? 그게 약간 나올때쯤?)

상병을 달던 2003년 3월, 신고(상병 승급신고?)를 마치고 나올때 내 얼굴에 스치던 따듯한 바람을 아직도 기억함
('와 날씨 다 풀렸네 몇도지?' 하고 온도계를 봤을 때 영하인거보고 깜짝 놀랬던 기억이 남.... 인간이 얼마나 적응력이 강한지도 그때 알았음)

이제 본론인데...
상병을 달고 일병휴가를 나와서
엄마한테 cd플레이어를 사달라고 했음
엄마는 그게 뭐냐고 물으시면서 뭔지도 모르면서 십몇만원이 되는걸 사주겟다고 하셨음
다음날인가 그날 저녁인가 엄마랑 같이 반찬거리를 사러 나갔음
뭐 사러 돌아다니면서 길가에서 콩나물 가격을 물어보는데
기억이 잘 안나지만 한봉에 900원이라 치고
엄마는 그게 비싸다며 한참을 올라가서 한봉에 800원짜리 콩나물을 사러 가셨음

cd플레이어는 무슨....
이렇게 한푼 두푼 아낀돈으로 
나 군데에서 잘때 좋으로고 cd플레이어를 사려고 했다는게 참... 뭐랄까...
기분이 착찹하고 내가 참 못된놈이라는 생각이 들었음

엄마는 cd플레이어를 사주려고 했지만
내가 필요없다고 하고 휴가복귀를 해서 음악안듣고 잘 잤음

다행이라 생각하는건 그때 cdp를 샀으면 얼마안가 mp3가 나왔을텐데 
비싼 쓰레기 하나만 더 늘리는 꼴이었을거 같음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하나...
부모님께 효도하세요 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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