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우 일곱 편을 연달아 감상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봐서 그런지,
해외 영화들은 시리즈로 각 영화마다의 이야기 밖에 큰 이야기를 이어 가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다만 캐리비안의 해적4에서는 초반부에 너무 주인공들의 대사로 모든 정황을 설명하고 있었다.
그렇게 영화를 만든 내막이야 일개 관람객인 입장에서 알리는 없고,
작품 자체만 볼 수밖에 없는 쪽에서 그렇게 느낀다는건 별로 좋지 않다.
이전 시리즈에 나오던 등장인물이 대부분 빠진 점도 시리즈물 특성상 약점이 아닌가 생각됐다.
크게 웃음을 주는 장면이 있는 건 아니지만, 특유의 긴장감은 적당히 유지하는 흐름이라
보는 내내는 역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묘한 영화였다.
약간은 뻔히 보이는 결말, 혹은 극적인 결말로 마무리 하는데, 그 뻔뻔함이 오히려 재밌었다.
스토리를 전부 알고 갔다면 재미 없을 뻔 했는데,
다행히 엔딩 크레딧 이후에 영상이 있다는 글만 보고 가서 몰입감 유지하면서 볼 수 있었다.
엔딩 크레딧이 전부 올라간 이후에 약 24초짜리 여운을 주는 영상이 나오는데,
엔딩 크레딧이 체감상 10분 이상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인내심이 여간 필요한게 아니었다.
관객들은 전부 나가고, 청소하시는 분들 와서 청소 다 하고 나갈 때까지 기다려도 계속 올라가는 크레딧.
마지막에 나오는 영상은 오히려 엔딩 크레딧을 다 보게 하려고 퍼트린 낚시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갖게 했다.
너무 짧고, 그렇다고 크게 무릎을 탁 치게 만들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