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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을 만났어요.
게시물ID : freeboard_2783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손석희
추천 : 10
조회수 : 304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08/01/08 12:51:21
9년전에 마지막으로 만났던 첫사랑의 그녀.
아, 짝사랑이라 해야되나.
짝사랑으로 끝났던 내 인생의 첫사랑 그녀.

그때 저는 부끄러워 말없이 뒤에서 지켜보기만 하는 아이였지만,
다행히 기억하고 있더군요. 저를.

여전히 이쁘고
여전히 착하고
여전히 

사랑스럽더군요.

같이 차를 마시고
아직도 선명히 기억나는 어릴적 그녀의 이야기를 하며
많이 즐거워했었죠.
그녀가 좋아하던 모든 것,
내가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에
그녀가 놀라더군요. 
저도 제 기억력에 그런 모든 것들을 하나도 잊지 않고 있다는 거에
가끔 놀라긴 했엇지만.

공원을 거닐며 또 많은 이야기를 하다,
부탁을 했어요.
내 어릴적 소원이 있었다.
너를 한번 안아보고 싶었다 정말 너무너무.
그렇게 그녀를 안았죠.

꿈만 같던 그 기분.
너무너무 좋았어요.
내 품안에 어릴적 내 심장을 오랫동안 괴롭혔던 그 사람이
지금은 기분좋게 달래고 있으니.

군인 신분이라
많은 것을 부탁할 수 없었고
그냥 
제 주소를 주며
편지 써달라고 했어요.

그러고 끝이네요.
그리고 오늘 너무도 늦게 일어났어요.
기분 좋은 꿈을 꾼듯 했지만
그게 꿈이 아니라 현실이라는 것에
베개를 끌어안고
한동안 즐거워하다가
휴가가 2일밖에 안남았다는 사실에
살짝 좌절하긴 했지만.
. 그래도 참
잊을 수 없는
저의 행복한 휴가였던것 같네요.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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