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균의 병크로 큰 피해를 줄 기회를 날려먹은건 맞죠. 다만 당시는 현대처럼 전투함과 수송함의 전투력 차이가 극단적으로 벌어지진 않아(대포의 성능이 그렇게 뛰어나진 않습니다.) 전멸까진 아니었을겁니다.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왜군이 겁먹고 건너오지 못하는 것이겠지요.
아뇨. 당시는 화포전보단 육박전이 주류였으며, 체급이 크다고 차이가 극단적으로 벌어지진 않습니다. 백척도 안되는 전함이 원양에서 수천척에 달하는 수송선을 전멸시키는 건 태평양 전쟁에나 나올 일이죠.
아뇨. 이순신 장군도 백병전 많이 했습니다.(정확히는 배 사이의 높이차 때문에 공성전처럼 벌어집니다.) 당시의 화포는 유효사거리가 100m 내외 수준이었고 (박혜일 교수의 논문을 근거.) 지금처럼 폭발탄 같은게 아니라 생돌을 발사하는 형식이기에 화포만으로 배를 침몰시키기 굉장히 힘들었습니다.(비격진천뢰 같은게 있긴 하나 기본적으로 대인용. 대함용이 아니었죠.) 이순신 장군이 접근전을 피하고 함포전을 구사한 것은 사실이나, 당시의 화포 수준상 서로 활이랑 조총이 닿는 거리서 이루어져 접근전은 의외로 많이 벌어졌습니다. 무슨 불멸의 이순신 마냥 사거리 밖에서 화포 쏴대는 식이 아니었다는거죠.(애초에 드라마에서 묘사된 위력이면 조선의 세계정복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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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이순신 장군님이 접근전을 피하고 함포전을 구사했으며, 당시 화포 수준상 접근전이 많이 벌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마치 제가 함포전 자체가 없었다고 부정하는 것처럼 말씀하시네요.
그리고 애당초 이 논쟁이 벌어진 이유는, 100척 이하의 조선수군이 당시 수천척의 일본군 상륙을 막을수 없었는지 여부입니다. 그런데 무슨 당시 전투함과 수송선의 차이가 극단적으로 벌어졌다며 마치 가능한 것처럼 말씀하셔서 나온겁니다.
사정거리, 당시 화포의 파괴력 등은 다른 글들서 많이 언급했고, 결론적으로 당시 조선수군으론 수천척의 일본군을 상륙 안시키고 바다에 수장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고정된 목표를 포격한 부산포 해전에서도 166척이 포탄 바닥날때까지 쏴서 120여척 격침한게 한계였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