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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지 색/ 블루-구원의 다른 모습
게시물ID : movie_48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은파람
추천 : 0
조회수 : 65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4/16 22:16:18

안녕하세요^^

오프닝은 자동차의 바퀴에서 시작합니다.

창밖으로 줄리엣 비노쉬(줄리)의 딸인 안나가 은청색의 포장지를 날리며 놀다가 놓칩니다.

어떤 소년이 장난감을 성공하는 순간 줄리와 가족이 탄 차는 나무를 들이받는 사고가 납니다.

영화에서 파랑/청색은 제가 생각하기엔 자유라기보단 구원이었어요.

안나가 은청색 포장지를 놓칠 때 나락에 떨어질 것을 예감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병원신이 나오고 올리비에게 줄리를 깨웠습니다.

극단적인 익스트림클로즈업으로 화면 가득 줄리의 눈동자가 나옵니다.

비보를 듣는 눈빛, 한방울 흐르는 눈물과 카메라를 직시하는 줄리의 눈은 제가 그녀를 구원하고

싶어지도록 만들었습니다. 아니...그녀의 구원을 원하도록 했습니다.

병원에서 음독을 시도하다가 간호사를 보고 약을 뱉어내는 줄리를 보는 간호사의 연민어린 눈빛은

영화를 보고있는 저의 눈빛과 비슷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변호사에게 모든 자산을 팔아달라고 말하면서 처음으로 웃습니다. 영화 내내 첫 표정이었죠.

아마도 안나의 방일 파란방에 걸려있는 파란 보석으로 엮인 샹드리에를 잡아당기며 모든 걸 

포기해버리는 건조한 줄리의 모습이 나옵니다. 건조했습니다.

손안에 쥔 샹드리에의 조각이 반사되면서 한조각의 파란빛이 줄리의 얼굴에 반사되고 그 순간

알렉세이가 찾아와서...그녀의 구원이 그일 수 있겠구나...그리고 그날 밤 빠뜨리스의 모든 

흔적을 지울 때..은청색 포장을 벗기고 파란색 사탕을 입에 넣었다가...아작아작 씹어먹습니다.

잠깐이지만 그 순간의 달콤함이 구원 아니었을까요?

벽난로에 유품을 던져넣고는 알렉세이에게 전화하더군요.

"지금 와줄 수 있어요?"바로 집에 도착했습니다. 폭우를 뚫고서..

"언제부터 날 사랑했나요?" "빠뜨리스와 일하기 시작할때부터였소."

다음날 아침 알렉세이에게 커피를 타주고 자신도 평범한..사랑받을 가치가 특별치 않은 사람이라고

말하고는 그대로 떠나버립니다.

그리고 아파트를 구해 거기에서 절망해있습니다.

절망이 이어지고 이어집니다. 하지만 아마도...매일 밤 아무도 없는 수영장에서 수영하는 것은..

순간순간 숨을 쉬지 않아야 하는 그 시간들은 아마도 그녀의 구원이 아니었을까...

거기서 그녀를 구한 것은 그녀의 식료품창고에 새끼를 낳은 쥐였죠.

아마도 공포가 그 이어지는 절망과 무채색의 일상에 색칠한 것이 아닐까..생각합니다.

이웃집에서 고양이를 빌려다가 식료품 창고에 넣고 수영장으로 뛰어간 줄리는 마침내 울음을 

터뜨립니다. 딸과 남편을 떠나보내고 한방울의 눈물로 숨막히게 버티던 그 시간들이 어떤 희생과

함께 무너지는 느낌이었지요.

그리고 남편에게 정부가 있었다는 것을 알고 그녀를 만나서 이야기하고...이 시간부터 그녀가

구원받아가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마침내 그녀를 용서하고 남편의 아이를 가진 그녀에게 아이가

남편의 이름과 집을 함께 받기를 원한다고 말할 때의 그 웃음은 얼마나 아름답고 상냥한 사람인가.

그런 생각을 하게 해 줬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작곡하던 곡을 마무리한 후 알렉세이에게 전화합니다.

"아직도 나를 사랑하세요?"

알렉세이에게 나가는 그녀의 얼굴에 파란 보석 샹드리에에서 퍼지는 빛이 위에서 아래로 덮입니다.

구원이...그녀에게 임하는 순간이었어요.

그리고 마지막 클로즈업.

유리창에서 비치는 파란색 빛이 그녀을 천천히 덮어갑니다.

스스로 구원을 인정한다는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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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구원은 결국은 사람이었습니다.

자유 평등 박애...중 자유의 블루이니..인간의 자유로 바꿔도 되겠지요.

31살의 아름다운 줄리엣 비노쉬를 볼 수 있다는 것은 또 행복이더군요.

천국/연옥/지옥 3연작을 완성하기 전에 세상을 뜬 크쥐쉬토프 키에슬롭스키 감독이 너무...

안타깝게 하는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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