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5시(현지시간) 유럽 입성 후 첫 훈련을 실시한 대표팀의 훈련장에서는 이색 장면이 벌어졌다. 훈련 중 가슴에 찬 심박측정기를 체크한 레이몬드 베르하이옌이 차두리를 체력이 부진한 그룹으로 분류한 것. 대표팀 내에서 최고의 피지컬과 강철 체력을 자랑한다고 알려졌던 차두리로서는 의외의 결과를 받은 것이다.
하지만 차두리 본인은 보여진 결과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 수치 상으로 측정된 체력과 운동장 안에서 발휘되는 실제 체력에는 엄연한 차이가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차두리가 체력이 부진한 그룹으로 분류될 수 밖에 없는 것은 그의 특별한 체질 때문이다. 운동을 할 경우 보통 선수보다 맥박이 빨리 올라가는 편인 차두리는 심박측정기 상으론 체력이 나쁜 편에 분류될 수 밖에 없다. 차두리는 국내에서 훈련을 실시하는 동안에도 안 좋은 편에 속했음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