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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story_2899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노란수첩
추천 : 19
조회수 : 2276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2/04/17 10:11:40
직장을 강남으로 옮긴지 7개월이 지났네요..
출근길 지하철에서 한달에 서너차례 마주친 그녀가 있습니다.
볼때부터 마음에 들었고, 보면 볼수록 그 살짝 웃음을 머금은 미소가 저를 사로잡아 버렸습니다.
그녀를 처음 본 후 항상 같은시간 같은 장소에서 지하철을 탔고, 저에게 있어서 그녀를 보는날은
하루종일 웃을 수 있는 날 이었습니다. ( 스토커 아니구요.. 평범한 남자사람입니다. )
몇개월간의 지켜보는 동안 손가락에 반지를 낀 것을 보지 못했고, 애인과 통화 하는듯한 모습도
본 적이 없습니다. 휴대폰 바탕 화면도 귀여운 냥이뿐..
그녀의 출근길은 거의 대부분 오유를 보는것이 전부 였습니다.
출근길 에서 그녀와 무엇인가를 공유 하고 싶어서, 지난 주말 스마트 폰 이라는 것을 처음
구매 했습니다.
오늘 출근길에 그녀를 보았습니다. 당연히 그녀의 옆자리로 다다가
있는폼 없는폼 다 잡고 휴대폰을 꺼내서 오유에 접속 하였죠..
제 눈엔 오유는 들어오지 않고, 창문에 비친 그녀의 모습만 보였습니다.. 늘 그렇듯이..
맞습니다. 정면으로 바라볼 용기도 없어 늘 창문에 비친 모습만 바라봐 왔지요..
오늘 드디어 용기를 내었습니다.
오랜동안 지하철에서 옆에 서 있던 사람 + 항상 미소가 지어진 얼굴 + 오유
조합이라면 큰 거부감이 없으리라 생각 했습니다.
조심스럽게.. 말을 건네었습니다.
오유인 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맨트 였죠..
그렇습니다.
"안생겨요...."
째려보더군요...
얼마전 지하철에서 어떤 여자분이 안생겨요~ 하면서 내리셨다는 글을 읽고
따라 했는데... 그 남자분과는 전혀 다른 반응 이더군요...
저 어쩌죠??? 전 다만... 피식 하고 웃어만 주길 바랬는데...
이거 보내주시면 그녀가 보고 피식~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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