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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수하고 싶은데..
게시물ID : gomin_2786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으아아Ω
추천 : 0
조회수 : 369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2/02/05 15:09:46
여러분들의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저는 작년에 수능을 다시 본 92년생 문과생입니다.


현역(2011학년도) 때 수능 1/3/2/1/1
재수(2012학년도) 때 수능 1/2/2/1/2 (원점수는 약간 상승했는데 등급은 거의 그대로. 수/외가 낮은2/2)

재수할 때는 집에서 독재한다고 모의고사를 6/9만 인근 재수학원에 신청해서 쳐봤는데 노상 너무 쉬워서 언수외에서 3개(6월), 언수외사(탐구2과목) 5개(9월)만 틀렸었습니다. 때마침 시험이 쉽게 나왔던 것 뿐인데도 제가 뭐라도 된 양 자만한 탓에 느슨하게 공부했더니 수능 땐 비싸게 대가를 치렀고요. 주변에 경쟁상대가 없으니까 원점수만 높아도 괜히 들뜨고 그러더군요. 1/2/2/1/2 받아놓고 나니 갈 대학이 정말 없더군요. 작년이랑 갈 수 있는 대학 스펙트럼이 거의 99% 똑같았습니다. 일단은 부산대 추가합격을 기다리고 있고, 부경대/인천대에 합격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실은 수능 가채점 직후부터 삼수생각밖엔 안 들더군요. 집안 형편도 재수도 못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나름 궁핍(?)한 편이라 조르고 졸라 시작한 재수, 물of물로 나온 모의고사 좀 잘 봤다고 자만한 탓에 망쳤다고 생각하니 너무 후회되고요. 최근 대학발표 끝나고 나서 삼수에 대해서도 부모님께 여쭤봤는데 일단 어디든 대학은 가놓고 반수를 하라고 하십니다. 부모님이 만약 끝까지 그렇게 하라고 하신다면 제가 낯짝이 두꺼운 편은 못되어서 부모님 말씀에 따라야 하겠습니다마는, 대학은 전부 등록금 싼 곳으로 넣어두긴 했어도 결국 입학해서 이것저것 반년 다니려면 돈이 적어도 500만원은 깨질텐데..  기숙학원에서 모의고사 성적 좀 잘 받으면 기숙학원을 반년은 다닐 수 있는 금액인지라, 그냥 대학교 걸어놓는답시고 해놓기엔 정말 아까운 생각이 듭니다. 또 반수해서 잘 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 되고요.. 제가 합격한 대학들 무시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만 삼수한다면 객관적으로 언제든 갈 수 있는 대학들로 보이는데, 걸어놔야 하나 싶기도 하고..

제가 어떤 상황인지 최대한 이해하기 편하시도록 적었는데 와닿았는 지 잘 모르겠네요..

덧붙여 질문 남기면 이렇습니다.

1. 저는 꼭 삼수를 하고 싶습니다. 종합반을 가든, 기숙학원을 가든, 아니면 고시원에 쳐박혀서 혼자 하든 정말 열심히 할 자신 있습니다. (부모님께서 설령 하게 되더라도 집에서는 못하게 하실 거라네요..) 어떻게해야 부모님을 설득할 수 있을까요?

2. 정답이 있는 문제는 아니겠습니다마는 제가 부득불 우겨서 삼수하는 것이 옳은 일일까요?..
아르바이트해서 석달간 모아둔 돈 200만원 정도가 있었는데 150만원은 그냥 부모님 드리고 용돈이나 할 겸 남은 50만원 정도만 있거든요. 이 돈이라도 들고 가출해서라도 어떻게 해보고 싶을 정도인데...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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