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꿈을 꾸는데 어찌나 생생하던지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습니다.
어젯밤 꿈 속에서 전 용이었어요.
전 열심히 뛰고 있었죠.
엄청 호화스런 궁궐의 복도에서 말이에요.
허겁지겁 뛰다가 뒤를 돌아보니
베르세르크의 주인공이 있더군요.
그 있잖아요 꺼먼 검의 꺼먼 갑옷을 가진 꺼먼 머리칼의 그 미친--
졸라 큰 대도를 들고 존나 미친놈처럼 제게 달려오는겁니다.
개무서웠어요
근데 복도의 끝이 보이는 겁니다;;;;
그래서 제일 끝 방에 들어갔어요.
근데 하필이면 거기에 다른 드래곤 친구들이 있더군요.
전본능적으로 이 친구들이 제 가족임을 깨달았습니다.
아내가 "이제 어쩌냐고" 공포에 젖어 말하니 아이 놈도 막 그러더군요.
전 "어서 도망가!" 라고 말하며 아이와 아내를 아래층으로 보냈습니다.
또 이상하게 그 방에는 원형 계단이 있었거든요.
처자식이 2층 정도 내려갔을 때 미친놈이 대도를 들고 한쪽 눈에 안광을 키면서 달려오더군요.
물론 문은 씨발쾅 하며 부서졌어요
전 "우와악!"하며 달려들었어요.
어차피 죽을 거니 한방에 죽으면 좋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이 미친놈이 대도를 세로로 들더니
아래에서 위로 베는겁니다.
그것도 무슨 팽이마냥 믹서기마냥 절 세로로 갈아버렸어요
엄청난 고통과 공포에 진저리 치다가
아랫바닥이 부서지면서
저와 미친놈은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남은건 오른팔과 머리 뿐이었는데,
머리는 있어서 어찌어찌 살아는 있는거 같습니다.
근데 그 미친놈이 걸어오는 소리가 들리는겁니다
씨발 확인사살이냐 하면서 주위 물건을 탐색했어요
그 새끼 물건으로 보이는 무슨 수첩같은게 있더군요
그걸 재빨리 밖으로 던졌습니다
전 탁자 안에 있었거든요. 수첩(던짐) ㅣ 탁자 ㅣ 나
씨발 그거 처먹고 꺼져라 하며 기달리고 있었습니다
어차피 살긴 글렀고 현재 아픔은 안느껴지니 편히 죽고 싶었어요
근데 그 미친새끼가 저한테 오더니
웬 풀을 씨1발 들고있는 겁니다.
불 붙이기에 좋은 모양의 그거 있잖아요.
"이게 사후처리엔 제일이지."라는겁니다.
씨발 미친놈;;;
전 저항도 못한채 목구녕으로 그 풀쪼가리가 들어오는걸 느꼈습니다.
존나 의아한게 그 풀쪼가리가 내 머리를 찌를것 같다는 열라 불길한 예감에 사무친겁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구강구조가 그럴리 없는데 아무튼
일단 남은 한쪽 팔로 저지하고 마법을 쓸려고 했더니
마법이 안나오는거에요!
안나오는걸 확인한 미친놈이
"이 풀은 마법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지."
라며 존나 쪼개더니 저한테 성큼성큼 다가오는겁니다.
우와아아가 씨발 씨바아아알! 하다가
잠에서 깼습니다.
졸라 무서웠어요
시발 시발....
꿈 속의 드래곤인 나는 다른 하수인처럼 나쁜 생을 살지 않은 것 같은데
그 미친 새끼는 하수인이면 무조건 죽이잖습니ㄲㅏ
시바... 내가 왜 이 꿈을 꿨는지 모르겠습니다.
왜 작품에서 하수인들이 살려달라고 애원하는지 알거 같아요
졸라 무섭거든요 허엌허엌....
애니 ㄱ관련이니 애갤에 올립니다.
존나 희망차게 해석해주세요 으헝ㅇ헣ㅎ엏
시바시바아아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