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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이 쓴일기 -_-;;(배꼽빠지게웃음)
게시물ID : humorstory_278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나위
추천 : 7
조회수 : 399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03/09/13 20:29:08
★ 나는 오늘 학교에 가는길에 노오란 비닐 봉다리를 주었다. 
속에 노오란 물 같은 게 들어 있는 그냥노오란 비닐봉다리인가 보다했다. 
나는 개구쟁이다. 그래서 체육시간에 선생님을 놀려주겠다고 다짐했다. 
체육시간에 선생님은 의자에 앉아 코를 골며 자고 계셨다. 
나는 선생님의 머리에 그 비닐봉다리를 씌웠다. 
정말 재미있는 하루였다. 



☞ 그날의 신문기사 



<특보> 



한 초등학교 교사, 본드흡입후 환각상태로 2시간동안 정신착란증세보임. 
운동장 한가운데에서 바지를 발목에 걸친 채로 고함을 지르며 기마자세로 두손을 앞으로 뻗치는 이른바 장풍자세를 남발하여 자라나는 새싹들의 마음에 큰 상처를 줌. 
평소 친분이 있던 모 교사의 말에 의하면 "처음에는 체육수업의 일부겠거니 생각했었는데 갑자기 이상한 주문을 외우더니 나중에는 장풍을 쏘는 시늉을 하더라고요... 조회대에 걸려있던 태극기를 어깨에두르고 애국가 4절까지 부르더니 
5층 옥상에서 뛰어내리려고 하던 걸 간신히 말렸죠" 라고 진술했다. 




2000년 CC월 DD일 



★나는 오늘 집에서 엄마가 밥만 싸주고 물은 안 싸줘서 밖에 있는 물을 싸가ㅈ1고 
학교에 등교 했다. 친구들은 그게 물이 아니라 박카스라고 했다. 그래서 어제 
체육시간 때 우리를 재미있게 해주셨던 선생님께 나는 수업시간이 끝나고 그 
박카스를 드렸다. 선생님은 나에게 착하다며 상표 한장을 주셨다. 
정말 기분이 좋았다. 



☞ 그날의 신문기사 



<세상에 이런 일이>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는 한 초등학교 교사가 전날 본드흡입 후 이번에는 또 다시 농약을 먹고 자살을 기도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 
학교 수위의 말에 따르면 "제자가 선물로 준 박카스"라며 그자리에서 원샷을하자 갑자기 입에서 개거품이 일더니 나자빠졌다"라고 진술했다. 검찰은 이 현상이 전날 본드흡입으로 인해 발생된 2차적 환각증세로 보인다며 이 초등학교 교사에게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2000년 EE월 FF일 



★오늘은 선생님의 병문안을 갔다. 
선생님은 침대에 누워서 주무시고 계셨다. 
팔에는 바늘이 꼽혀져 있었다. 바늘이 너무 아프게 보여 나는 그 바늘을 선생님 
잠이 깨지않게 살며시 뺐다. 근데 엄마가 바늘은 병이 나으려고 일부러 꼽는거라고 
하시길래 나는 다시 바늘을 꼽고 나왔다. 
오늘 나는 바늘을 꼽으면 병이 낫는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 
참기분이 좋았다. 



☞ 그날의 신문기사 



<문제의 교사 특집> 



교내에서 환각상태로 바지를 내린 채 장풍을 쏘고 그 충격으로 농약을 마신 채 
자살기도를 한 초등학교 교사, 이번엔 온몸에 압정이 박힌채 혼수상태에 빠져있는 걸 담당 의사가 발견! 이날 의사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온몸엔 
심한 흉터가 남을 것같다." 라고 하며 몹시 안타까워했다. 
검찰은 이 교사가 원한관계 등에 의해 신변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잠정 결론, 
역학수사를 벌이는 중이라고...  
 

북 이라면 애교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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