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두살 여자사람입니다. 마음이 너무 답답해서 정신이 없어서 음슴체를 쓸까 했지만 오유맨들은 아무래도 예의를 중요시하니깐요 높임말 쓸게요. 20살 패기넘치는 대학생이되어 학교 동아리에 들어갔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만큼 좋은 선배와 좋은 동기들이 있었죠. 제 성격이 제입으로 말하긴 민망하지만 분위기띄우는 그런 사람입니다. 어쨌든 그날도 항상 그러하듯 술자리에 남았죠. 그날도 웃고 웃엇습니다 헤헤 후회되네 되게 기수높은 선배가 신나게 와서는 제 동기들에게 안부인사를 하더군요. OO야 진짜예뻐졌다 00야 왜케 살이 많이 빠졌니 그러더니 절 아무말 없이 2초간 바라보더니, 넌 학점이 몇이니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래도 그중 젤 높아요 햇더니.. 너처럼 못생긴 애는 학점이라도 따라줘야 한다면서 낄낄 거리더라구요. 물론 술자리에서 한 얘기니까 좋게 넘기자 싶어서 웃었습니다. 그런말씀 해주시는 선배님이 있어서 참 좋다고 했구요. 미쳤나봐여 다시 생각해보니.. 그자리에 더이상 견딜수 없을만큼 신경질이 나서 좋게 둘러대고 바로 나왔습니다. 집으로 가는 지하철에서 펑펑 울었어요. 나는 왜 그럴까 하구요 이 일이 잊혀질 즈음에 또 새로운 일이 생겼어요. 새로 생긴 후배들과 동기들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었는데요, 술자리에서 다른 테이블에 앉아있던 한 후배가 그러더라구요. 선배님 00선배님이 선배님 너무 못생겼데요 어떻게 해야해요? 라구요. 내가 뭐라고 해...야 하는지 말문이 탁 막히고 기가차더라구요. 자기는 잘 생겨서 여자 이렇게 평가하고 다니는가 싶어서요. 그 후로 외모에 공포심? 같은게 생겼어요. 처음보는 사람이 날 뚫어져라 쳐다보면 아 내가 또 못생겨서 이사람이 날 저렇게 쳐다보는구나 싶고 진짜 남자친구, 친구가 아무리 예쁘다고 해줘도 제가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얼굴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지금도 거울속에 있는 내 얼굴 너무 쳐다보기 싫어요. 그래서 친구와 성형외과를 갔어요. 가서 견적뽑아보니 눈만 살짝 쌍커풀 라인만 잡아주면 된다더라구요. 가격도 제가 생각한 것 정도였구요. 이 수술을 기점으로 몸도 마음도 자신감을 얻을 수 있고 내가 행복해 질 수 있을거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부모님께 말했어요. 그런데 아버지가 화를 내시더라고요. 제가 정말 온 진심을 다해서 온 마음에 외모로 인한 스트레스와 상처를 받은걸 정말 너무 몰라주세요. 아버지께서는 그저 제 가슴에 상처를 주는 말만 더 해 주시네요. 너무 속상해서 아버지 말대로 그냥 집 나가서 자취하면서 대학생활 2년 마무리 지어버릴까요. 정말 답답해요. 오유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성형을 했어도 예쁜 여자가 낫지 않아요? 내가 마음을 아무리 예쁘게 먹고 잘 해줘봤자 못생겼다고 무시하고 다니는 세상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