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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작곡후기
게시물ID : art_33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슬라임
추천 : 1
조회수 : 42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4/18 12:53:35
<작곡후기(作曲後記)>

그 날 밤 내리는 노래는 구름을 닮았다

빨래도 마르잖는 방구석에 엎드려
천장서 새는 하늘만 받고 있었다
악보는 이내 제 목까지 차올라
콜록, 한기 어린 음표를 토하고
어느새 한 데 뒤엉켜 옹당이졌다
킬킬대던 구름소리 제 몸을 던져
톡톡, 서늘한 잔상을 남기자
담수엔 결결이 울음이 일었다
처맛자락 타고 오르던 울음은
악보에도 남지 못해 파르르 떨며
이름없는 음악가의 색 바랜 손에
푸릇한 멍으로 고이는 것이었다
그 아픔에 음표가 다섯 개 평행선
틈새로 눈물마냥 서러이 쏟아진다

그제서야 악보엔 시린 빗줄기 남고
장난스런 웃음소린 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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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묘사시지만 그래도 괜찮게 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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