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예고 진학, 한학기 수업료 덜덜, 음대교수한테 매주 2번씩 서울로 레슨하러감 이게 돌아서 서울가서 레슨만하고 올것이지 아빠가 딸내미 혼자 서울로 왔다갔다한다고 챙겨준돈들 서울에서 펑펑쓰고 놀다 내려옴 악기 독일에서 200년넘은거 어렵게 수입해서 집한채값짜리 사줌 연습용 바이올린도 하나사줌 연습용이라고 백만원짜리가아님 +저는 고등학교 진학, 중간에 디자인과 진학하려고 미술학원 다님 언어라도 높이려고 20만원짜리 그룹과외 하나
언니 음대진학, 방학마다 캠프로 외국도 단기로 나가고 한달에 몇백씩 깨지는걸 내 눈으로 봄 +저는 고3때 공부 드럽게 안해서 결국 재수. 재수학원 하나 다님 그마저도 9월엔 그만두고 집에서 혼자 독서실다니면서 공부함 그러고 수능때 성적 확 올려서 서울로 디자인과 진학했음. 가고싶던 과도 왔음
언니는 어릴때부터 아빠가 돈을 자기한테 퍼붓는걸 많이봤음 아빠 입는거 뭐하는거 다 줄이면서 교육비 엄청 쓰셨음 그냥 막 팍팍 쓴게 아니고 악기사줄땐 한달간 내가 보기에도 수척해질정도로 고민하시다가 결국 사줌
아빠 방송국 직원 연말모임등 가보면 아빠랑 같은 동기들 진짜 잘입고 잘씀 그에 비해 아빠는 언니랑 나 뒷바라지하느라 돈도 못모으셨음
그거 싫어서 사실 나도 학생때 미친년처럼 사고 많이 쳤음 술처뭇고 쌈질하고 그러다 한번은 아빠 경찰서도 다녀가심 그거보고 내가 진짜 미친년이지 하고 공부시작하고 좀 언니보다 일찍 철들고 경제관념이 생겼음
서울와서 자취해보니까 아빠가 정말 대단한 사람인걸 알게됨
아빠한테 방값빼곤 손벌리기 싫어서 일배우고 따로 진로도 정해서 현재 용돈도 안받고 선물사드리고 한달에 버는거 얼마씩 떼서 드리기도 함
그래서 나는 언니도 당연히 나처럼 경제관념좀 생기고 정신 차릴줄 알았음 언제까지고 아빠가 언니 먹여살릴거 아니니까. 노후준비도 하셔야하고
얼마전에 지금 사는 원룸이 너무 좁아서 구정때 친척들끼리 있는데 큰엄마가 자꾸 막내딸 서울에서 살건데 집좀 크게 해주라고 해서 집을 알아봄 일주일동안 서울 부동산 다 파헤치다가 지하철역하곤 조금 거리있지만 가격대비 굉장히 넓은방 찾았음
지금 집보다 십만원정도가 월세가 비쌈...
말하기가 굉장히 고민스러웠지만 주위 친구들이나 큰엄마가 용돈도 안받는애가 월세 십만원 올라간다고 니아빠 그렇게 휘청하시지 않을거라고 니언니한테 그정도 쓰는데 너도 그정돈 요구하라고 해서 큰맘먹고 전화함
아빠한테 전화하니까 일단 알겠다고 하고 끊었는데 엄마한테 폭풍 전화가옴
엄마가 아빠가 1월에 돈을 크게 날리셨다고 함 깜놀해서 아빠 주식했냐고 뭐 투기했냐고 하니까 엄마가 니아빠가 위험한데 돈쓰는거 봤냐고 함 끝까지 이유를 얘기안함 +그러면서 아빠 힘든데 왜 너까지 집 옮겨달라고 아빠 힘들게 하냐고 뭐라고 하심 솔직히 너무 야속해서 눈물 핑 돌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