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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풀메탈패닉]사가라 소스케의 고민 1
게시물ID : animation_2790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眞달빛물든
추천 : 0
조회수 : 361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10/27 17:12:19

딱딱한 목재 침대, 원색으로 이루어진 탁자와 의자 2, 그리고 잡다한 생활 가전만이 덩그러니 놓여있는 그야 말로 재미없는 방에서 한 소년이 자고 있다. 나이는 고등학생 정도 될까, 굳게 다물린 입과, 두꺼운 눈썹이 고집스런 성격을 다소 보여준다 하겠다.


소년의 이름은 사가라 소스케. 전직 미스릴의 용병으로 아말감과의 전쟁이 끝나고, 위스퍼드가 전부 사라진 지금 진다이 고등학교의 2학년으로 다니고 있다. 히야시미즈가 졸업한 지금 3학년이 되어야 하는 소스케지만 그간 워낙 많은 출석일수를 빠진 터라 유급을 하게 되고 만 것이다. 진다이의 수많은 학생들과 선생들은 저 사고뭉치가 앞으로 2년간 어떤 사고를 칠지 걱정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여담으로 츠바키 잇세이도 유급이지만.



소스케는 마치 용수철과도 같이 튕겨져 침대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한동안 목석처럼 움직임이 없던 소스케는 자신의 손으로 자신의 사타구니를 더듬었다. 마치 을 조종할때처럼 신중하게 사타구니를 더듬던 그는 이불안의 손을 바깥으로 꺼냈다. 묘하게 축축해진 손. 조심스럽게 냄새를 맡아보던 소스케는 하는 소리와 함께 얼굴을 찡그렸고, 그와 동시에 서랍에서 소독 스프레이를 꺼내 자신의 사타구니와 함께 침대를 소독했다.


어찌되었든 소스케의 하루가 시작되었다.


일어난 소스케는 어제 치도리가 만들어 주고 간 카레로 밥을 먹은 뒤 자신의 짐을 체크했다. 대전차지뢰, MAS(Mini-armslave) 리모콘, 대인스턴건, 마취총 등등.


그리고 문득 무엇인가를 해야겠다는 듯 휴대전화를 들어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


일반 휴대전화라고 생각할 수 없는 연결음이 일어난 뒤에 휴대폰 너머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뭐야, 소스케. 전역한지도 꽤 되었는데 아직도 비밀회선을 쓰는거야? , 이런 비밀회선이 살아있는 것도 꽤나 신기하지만 말이야.”


크루츠다. 미스릴을 전역한 이후에도 용병으로 조금 뛰었던 것 같지만, 마오의 강력한 반발로 네오 미스릴에서 사격 교관을 하고 있다. 한 마디로 이제 일선에서는 물러난 셈이다.


통화는 언제든지 도청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야 한다.”


무미건조한 목소리의 소스케다.


아아, 이제 아말감이고 뭐고 다 사라졌으니 그런 걱정은 하지 말자구.”

그런 안이함이 패배를 불러오는 거다. 이 세상 모든 장소가 전장이다.”

에구구, 됐다 됐어, 너랑 그런 이야기를 하느니 부처님과 신접활동에 대해서 토론을 하고 말지. 아무튼 무슨 일이야?”

질문이 있다.”

나한테?”

그래. 너라면 분명히 잘 알고 있을 거라 판단되었다.”

음하하하, 내가 똑똑하기 하지. 그래 무슨 질문인데?”

오늘 자다가 일어났는데 사타구니가 축축해져 있었고, 밤꽃 냄새가 났다. 이건 무슨 일이냐?”


-쿠당탕


수화기 너머로 무언가 굴러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웨버, 무슨 일이냐. 설마 적습이냐?”


소스케는 진지한 목소리로 통화를 하면서 녹음기를 켰다.


아니아니, 지금 내가 적습당할 리가 있겠냐!”


휴대폰에서 아주 당황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 설마 지금까지 그런 일을 한 번도 안 겪어본거야?”

물론이다. 지금까지 내 몸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분비물이 나온 적은 없다. 내가 생화학테러에 당한 것일지도 모른다. 만약 그렇다면 지금 당장 자구적 격리조치를 행해야한다.”

아냐, 아냐, 아냐, 아냐, 아냐! 그건 생화학테러도 아니고, 병도 아니라구!”

그럼 무엇인가? 인간의 몸에서 타액과 콧물, 그리고 배설물, 땀을 제외한 것이 자연적으로 배출된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

, 그러니까!”


뭐라 대답해야할지 곤란해하던 크루츠는 하면서 손가락을 튕겼다.


, 오늘 꿈꿨지?”

어떻게 알았나?”

그정도야 껌이지.”

? 껌이 상관있나?”

으이구! 그게 아니라, 그래, , 아무튼 꿈에 다른 사람이 나왔냐? 혹시 카나메라도 나왔어?”


일순 얼어붙는 소스케.


뭐야, 정말 카나메가 나온거야?”

, , 그렇다.”


소스케의 머릿속에는 꿈에서 카나메가 한 행동이 비디오 테이프 돌아가듯 재생되었다.


그러면 혹시 카나메가 꿈에 나와서 ####하고 &&&&한다음에 ****하고 그런 것은 아니지?”

, , , , 그것은 말 할 수 없다.”

으하하하하하, 소스케도 평화를 느낀건가? 소스케가 그런 꿈을 다 꾸다니.”

웃지마라! 나는 지금 심각하다.”


순간 수화기 너머의 목소리가 바뀌었다.


아아, 소스케, 뭐야뭐야, 소스케도 그런 꿈을 꾸는 거야?”


멜리사 마오. 크루츠의 아이를 임신함에 따라 태교 문제로 네오 미스릴 신병 훈련소 교관의 일을 잠시 휴직했다. 현재는 신병 교본을 집필하고 있다.


오랜만이다. 마오.”

그래그래, 우리가 얼굴 본지도 꽤 됐네. 그나저나 내가 잘못 들은 거 아니지?”

어떤 거 말인가?”

그러니까 네가 카나메를 @@@@하고 $$$$한뒤 ****


그렇게 소스케는 약 30분간을 크루츠와 웨버에게 시달린 뒤 답도 못 얻고 등교를 위해 집에서 나가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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