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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가슴살 왕만두?
게시물ID : diet_279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adiajun
추천 : 1
조회수 : 48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9/23 22:12:42
마트에 가보니 동원에서 '닭가슴살 왕만두'라는 게 나왔더군요...


처음 독일 유학 갔을 때, 저는 식품의 영양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었습니다.
열혈청춘의 혈기만으로 세상을 살던 시절이었죠. (아.. 젊음은 그냥 좋은 거야 ㅜㅜ)

제가 다진고기를 사서 요리를 하면 눈살 찌푸리는 독일 동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제가 다진고기를 사 먹는 걸 이해 못하더라구요.
물론 독일 애들의 대부분이 소시지 광이긴 하지만, 음식에 대한 상식이 있는 이들은 다진고기와 그를 이용한 인스턴트를 먹지 않았습니다.
단호하더군요. 질 좋은 고기를 다지거나 냉동식품으로 가공하겠냐고. 그냥 '쓰레기 고기'라고 칭하더라구요.

이래저래 인스턴트 음식을 멀리하고, 다진고기를 구입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첫째로 건강이 안 좋아서 ㅜㅜ)
다진 고기가 필요하면 직접 칼로 다져 요리합니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만두를 사먹지 않게 되었어요.

문제는 옆지기가 만두를 무척 좋아하는데,
임신했잖아요. 한 달 전에 병원에서 아가의 몸무게를 측정했는데 체중 미달로 나왔어요.
걱정 되었는지 엄청 먹어대더라구요. 상황이 그렇게 되니 저도 골고루 잘 먹어야 한다는 말을 한 마디도 못했습니다.
만두를 좋아하니 만두도 샀구요. (도저히 만두는 못 빚겠습니다 ㅋㅋ)

눈에 딱 들어온 게 닭가슴살 왕만두.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다른 고기도 아니고 닭가슴살로 만들었으면, 최소한 쓰레기 고기는 아니겠다. 불필요한 포화지방은 없겠다 싶었습니다.
그렇게 신나게 먹었는데, 뭔가 찜찜하더라구요.
오늘 장을 보면서 성분을 확인해 봤습니다. 
닭가슴살 약 16%. 괜찮습니다. 두부와 채소로 속을 꽉 채웠다면 나쁘지 않습니다.
그런데 포화지방 양이.. 바로 옆의 돼지고기 만두보다 더 많습니다. 엉?
깨알 같이 쓰인 재료를 주욱 읽어보니..

중간에 깨알같이 박힌 돼지고  ㅋㅋㅋㅋㅋㅋ
질 좋은 돼지고기 안심이 들어있을리도 없고, 여기저기 쓰고 남은 포화지방 넘실대는 잡고기..쓰레기고기?를 썼겠죠.


2주만에 확 커진 배를 두 손으로 꼭 쥔 옆지기가 그걸 보더니... 

"안 먹어!! 아우 짜증나... 이런 식으로 장사를 하냐... 아우~배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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