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게시자는 고민의 내용을 구체화하되 조리있게, (도출해내었을 시)본인의 해답을 명확하게 서술한다
이를테면 " A와 B가 C가 있어요.. 전A와 친하구요. 그런데 A와 C가 서로 사귀는데 B가 제게 A와 사귀고 싶다고 다리를 놔달라고 하는데 A는 B를 맘에 들어하지않고 C는 A와 헤어지고 싶어하고 A는 B와 C가 ... (중략) 어떻게해야하죠? "
라는 글을 견지해보면 우선 작성자의 질문 의도부터 명확하지 않고 상황의 서술이 매끄럽지 못하며 상황의 묘사가 매우 주관적이다.
물론 예시와 같은 글이 충분히 위의 비평에 부합되지 않을 수도 있으나 보기와 비슷하거나 다른 부분이 충족된 혹은 배제된 고민게시글을 여러번 접할 수 있었다.
이러한 고민 글의 대다수는 이미 본인의 의사를 구체화 하였거나 본인의 의지가 내용에 명기되어 있다. (ex. 주로 비교적 초과된 상황설명이나 본인의 상상 기록 혹은 누락된 객관적 사실들이 혼재한 고민들) 즉 겉보기엔 '고민이 있습니다 조언을 듣고자 합니다' 이지만 결국 '고민에 대한 나의 답은 이미 나왔지만 이 고민에 대해 당신들은 어떻게 대처하겠는가' 가 대부분이다.
원치않은 아이를 가졌는데(혹은 가지게 하였는데)어떻게 해야할까? 진학하려는 이 대학교는 평판이 어떠한가? 이성에게 고백을 해야할까? 친구 혹은 가족과 다퉜는데 어떻게 할까? 이성이 이러한 행동을 취했는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아무개 가 싫어요. 어떻게 하죠? 의심되는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대처할까? . . .
이러한 질문만 쓰여있는 글은 드물다. 전후사정에 본인의 심리상태, 즉 해결책이나 본인이 취해야 할 자세가 스스로 반영되어 조언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보다 조언에 대한 긍정이나 부정의 자세를 취하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다. ( 여기서 고민 게시자는 고민에 대한 조언을 폭넓게 받아 들일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알맞는 조언만을 열람하고 폭언 및 부적합한 조언을 피하는 능력 또한 요구된다.)
당신은 당신의 거의 모든 고민에 대한 답을 알고있다. 그렇다면 행하라. 고민게시판에 '고민'을 토로하기 전에 '그 고민은 당신의 귀한 시간과 주의를 빼앗을 정도로 중한가?' 를 한번 더 생각해보길.
'나의 고민은 다른 범인들의 하찮은 것과는 달라!' 라고 생각한다면 더 이상 그런 당신을 위해 써내려갈 문장은 없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나 많은 간단하고 뻔한 고민속에 싸여 살고있다. 답답함에 이런 글을 작성하는 나 까지도.
기회가 된다면 고민글에 대한 조언댓글 의 주의점에 대해서도 써내려가며 나 자신의 고민과 조언의 태도에 대하여 반성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