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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막 살인사건 축소은폐…MB정권 사죄해야”
게시물ID : panic_279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Ω
추천 : 4
조회수 : 75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04/08 20:30:22
수원에서 발생한 조선족 남성의 20대 여성 토막살해 사건과 관련해 119 신고전화가 1분20초라던 경찰 주장과 달리 7분 동안이나 자세히 위치를 설명한 것으로 나타나 경찰이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 했다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경기경찰청은 지난 5일 수사내용을 발표하면서 112신고센터가 숨진 A(28·여)씨와 1분20초간 통화했다고 했으나 실제 연결시간은 7분36초간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통화내역에는 잠시 자리를 비웠던 피의자 우아무개(42ㆍ조선족)씨가 돌아온 뒤 A씨가 “잘못했어요”라며 애원하던 목소리와 테이프를 뜯거라 찢는 소리가 생생하게 들렸고, 전화가 끊길때 쯤에는 비명소리가 잦아들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에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당시 긴급공청이 진행돼 A씨의 목소리와 비명은 112신고센터 근무자 20여명에게 전파됐지만 경찰은 연결시간 내내 “주소가 어디입니까”라고 묻기만 했다.

 언론들은 경찰이 피해자의 비명소리를 알고 있었으나 범행을 막지 못했다는 데 따른 국민 비난 여론을 의식해 통화시간을 경기경찰청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축소해 언론에 공개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를 두고 민주통합당은 민간인사찰도 은폐하던 정권이 이제는 살인사건조차 경찰을 통해 은폐했다며 당장 경찰청장을 해임하고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에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이번 사태가 인재인 만큼 4·11 총선에서 반드시 무능한 정권을 심판하자고 당부했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8일 “토막 살인사건이 경찰들의 초동대응 미흡으로 일어났다”며 “이것은 천재가 아니라 인재”라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젊은 여성 한 명이 죽은 끔찍한 일이 수원에서 일어났다”며 “그러고도 경찰들은 그것을 은폐·축소했다. 이명박 정부가 민간인 사찰 자료를 없애고, 돈으로 입막음하면서 은폐·축소하더니 살인사건도 경찰도 은폐·축소한  은폐·축소정부”라고 성토했다.
 

한 대표는 “국민을 이렇게 대해도 되는가. 4.11 총선 심판해야 한다”며 “이런 세상에서 우리 국민들은 살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도 “사건의 내용과 경찰의 어처구니없는 대응 등 전체적인 문제를 놓고 볼 때 경찰총수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동시에 대통령의 사과가 필요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청와대나 경찰이나 국민을 속이려 하고 잘못을 숨기려 한다”며 “이런 정권 이런 경찰을 어떻게 국민이 믿고 생업에 종사할 수가 있겠는가”라고 개탄했다.

 박 대변인은 “4.11 총선에서 국민을 속이려 하는 정권을 심판해 주기 바란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유가족과 국민앞에 사과하고 조현오 경찰청장을 즉각 해임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번 사건의 관할 경찰서장인 수원중부경찰서장은 사건 다음날까지도 사건 발생 사실 자체를 몰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에 따르면, 김평재 전 수원중부서장은 7일 “사건 발생(1일) 직후 상황을 보고 받지 못했다”며 “다음날 오전 8시40분 회의에서야 내용을 보고받고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상황을 전혀 몰랐기 때문에 사건 당일, 여느 때와 다름 없이 수원 화서동 관사에서 밤 11시께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수원중부경찰서는 1일 오후 10시50분께 “지동초등학교~못골놀이터 사이에서 성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여성의 신고를 접수했으나 지휘선상에 있는 형사과장 등에는 즉각적인 보고를 하지 않아 사건을 키웠다는 비난을 받았다. 중부서 강력팀은 현장 출동 후 1시간여가 지난 2일 자정께 중부서 조남권 형사과장에게 상황을 전화로 보고했으며 형사과장은 사건 발생 10시간 만인 2일 오전 8시40분께 김평재 서장에게 상황을 보고한 뒤 서장 지시를 받고서야 현장에 나가 직접 탐문을 지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찰청은 이 사건 지휘책임을 물어 6일 김평재 전 수원중부서장과 조남권 전 중부서 형사과장을 경기경찰청 경무과로 대기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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