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2791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안래스기
추천 : 75
조회수 : 8136회
댓글수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5/31 18:11:13
원본글 작성시간 : 2010/05/31 02:27:06
인간이 날 때부터 평등하단 말은 프랑스, 광주 민주화 운동 등 모든 운동에 대한 모욕이다.
사람은 날 때부터 불평등하기에 문명 사회 이래 약 만년동안 귀족과 평민, 노예라는 3계급으로 나눠져 있었
으며 사실 민주주의는 효율성면으로 봤을 때 군주제나 귀족정에 비해서도 언제나 뒤떨어지는 제도이다.
군주정에서는 한 명의 현명하고 강한 군주가 있으면 되고, 귀족정에서는 소수의 기득권층만 "나는 평민들과
다른 고귀한 피다, 그래서 이 나라를 이끌어 갈 의무와 권리가 있다" 라는 식의 노블리스 오블리제만을 가지
면 된다.
하지만 민주화 사회에서는 무식한 자, 못 배운 자, 이기적인 자, 지혜로운 자, 야망이 있는 자, 재력이 있는
자, 헌신적인 자 가림 없이 모두 하나의 표를 행사할 권리가 있기에 그 어떤 지도자라도 혼란스러울 수 밖
에 없다.
이 나라는 이미 두 번의 모순을 맛 보았다.
노무현은 그 어떤 대통령보다 국민을 생각하고 헌신했지만 권모술수에 능하지 못 했고, 국민들은 그가 절대
로 배신하지 않을 사람이란걸 알면서도 밀어주지 못했다.
이명박은 추진력이 있고, 언론, 권력을 휘어잡을 능력과 인맥도 있으나 국민들의 지지를, 특히 젊은 세대의 지지를 절망적으로 잃어버렸다.
하지만 포기하긴 이르다.
이 나라가 더럽고 살기 힘들어서, 부자들만 떵떵거리고 살아서 떠나고 싶다고?
언제는 이 나라가 좋았었는데 망한 거 처럼 말한다?
1세기 전에는 황후의 시체가 휘발유에 타들어갔다.
50년전에는 더 망가질 것도 없는 나라에 전쟁까지 일어났고
불과 20,30년전만해도 데모하다 잡혀가면 말 그대로 '고문'을 당했다.
부자들? 20년 전 보다 더 잘살 게 된 거처럼 말한다? 걔네는 20년전에도 부자였거든?
그런 나라였다.
지금은 수만명이 드낙거리는 오유같은 곳에 이명박 개새끼라고 대놓고 적어도 동네 경찰서에서 경고장 하나 안 온다.
100년전엔 황후가 휘발유에 타들어갔는데, 지금은 감히 일본과 자웅을 겨누려고, 기어오르려고 하고있다.
일본에서 현명하고, 타국에는 한없이 잔인했던 지도자들이 140년동안 이룩한 것을, 우리는 60년만에 따라잡고 있다.
88만원 세대? 그래봤자 언제든지 집에돌아가면 니들 어머니가 밥상 차려줄 여력은 있잖은가?
우리 부모님 세대는 소싯적에 말 그대로 굶어 죽지 않기 위해 살았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원래부터 불평등하게 태어난 우리를 평등하게 하는 것이고
원래부터 효율성이라곤 시궁창에 버려놓은 민주주의에 수혈을 하는 것이다.
민주주의란 아름다운 역행이다.
강자가 약자를 짓밟고 모든 것을 차지하는 '사회 법칙'에 대한 인간의 반란이다.
제발 6월 2일에 꼭 투표하자
정치에 대해 전혀 몰라도 상관없다, 내 손으로 뽑는다는, 내게 주어진 권리를 누리는 게 중요한 거다.
뽑고 싶은 사람이 없으면, 뽑기 싫은 사람이 당선 안 되게 하는 것도 투표권의 행사 방법이다.
최선을 선택하는 것도 차악을 선택하는 것도 나의 권리다.
투표 한다는 행위 자체가 신성한 것이다.
지금의 사회가 악이라면
악을 바꿀 능력이 있으면서도 바꾸려는 의지가 없는 자야말로 가장 악한 자다.
------------------------------------------
선거 이틀을 앞두고 몇달 전 글을 다시 올립니다.
제 정치성향은 친노무현 친유시민이지만 이번 글은 단지 '투표'를 권장하는 글로 끝나고 아무런 분쟁을 유발
시키지 않았으면하기에 한나라당,유시민 등 정치색이 들어간 단어와 '아무나 맘대로 뽑아' 식의 말투는 수
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투표합시다.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