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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도 예찬 (3) - 숲으로 된 성벽
게시물ID : readers_279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다뎀벼
추천 : 0
조회수 : 42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3/09 18:57:52
기형도 예찬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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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러니어스 몽크의 "라운드 미드나잇"이란 작품을 들으면
복잡다난한 여러 불협화음속에(재즈란게 대게 그렇죠 뭐,)
한줄기 가느다란 빛같은 것을 느낄수 있습니다.
 
마치 울창한 숲사이에 자세히...
아주 자세히 들여다 보면 보이는 부서지는 햇빛처럼..
 
이詩에서,
기형도는 그런 의미로 쓴 것이 절대 아니라고 확신하지만
이시간 왠지 저혼자 동상이몽에 빠져봅니다..
몽크와 기형도의 어울림...
 
아끼는 사람이 자기 몸을 학대하는 것을 보는 것 만큼 속상한 일은 없습니다.
아끼는 사람에게 남들이 아무렇게나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때만큼
나자신 화나는 일은 없습니다.
 
오늘 지금 이시간 pm 6:56.. 다뎀벼의 속은 너무 너무 상합니다.
기형도의 시에서 한줄기 빛을 찾고싶을 만큼...
 
"당신은 나에게 항상 즐거움을 주려 애쓰는 군요"     (다뎀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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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으로 된 성벽

저녁 노을이 지면
神들의 商店엔 하나 둘 불이 켜지고
농부들은 작은 당나귀들과 함께
城 안으로 사라지는 것이었다
 
성벽은 울창한 숲으로 된 것이어서
누구나 寺院을 통과하는 구름 혹은
조용한 공기들이 되지 않으면
한 걸음도 들어갈 수 없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그 城
 
어느 골동품 商人이 그 숲을 찾아와
몇 개 큰 나무들을 잘라내고 들어갔다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가 본 것은
쓰러진 나무들 뿐,
잠시 후
그는 그 공터를 떠났다
 
농부들은 아직도 그 평화로운 城에 살고 있다
물론 그 작은 당나귀들 역시   (기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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