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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에서 만난 여자들
게시물ID : bestofbest_27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커피크림
추천 : 236
조회수 : 15498회
댓글수 : 1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5/01/03 23:32:20
원본글 작성시간 : 2004/12/29 19:40:19
고2 여름 때.. 친구 두 명과 함께 강원도 망상해수욕장엘 갔었다. 먼저... 해수욕장 하면 떠오르는 것들이 여럿 있을 거다. 떠오르는 태양, 끝없이 펼쳐진 파란 바다, 시원하게 부서지는 파도, 바나나보트, 회, 수영, 폭죽놀이, 개 잡기, 물놀이, 살인배구, 놀이동산, 모닥불, 조개껍질.. 등, 상상만 해도 가슴이 설레이다 못해 심장이 테크노댄스를 추면서 쿵쿵따를 할 것이다. 그런데... 방금 나열한 것들 중에는... 없어선 안 될 가장 중요한 대목이 하나 빠졌다. 무엇일까?? 그것은!!?? . . 헌팅! ↖↖↖ 드래그! (이렇게 해야 더 스릴이 넘칠 것 같아서... --;;) 그렇다! 남자, 여자들이 동성끼리 바닷가에 놀러가는 이유 중.. 99.999999999999999999999999%가 헌팅을 해서 멋진 이성을 만나기 위함이다. 해변가에 비키니 차림으로 있는 섹시한 여자들과 터질것 같은 근육을 자랑하는 몸짱들이 얼마나 많은가. 보통 이러한 이유때문에 해변가는 우리에게 천국이나 다름 없는 것이다. 흐흐.. 대한민국 늑대들이여.. 사실을 부인하지 말라. -_- 솔직히 저 많은 것들보다 이 하나만 잘 성사시키고 돌아가면 땡잡은 거잖아. 안 그래? 안 그렇다고? -_-! 좋아! 야동 한 편 보면서 두 손을 주머니에 꼭 넣고 가만히 있을 정도로 여자들에게 별 관심없는 남자라면 인정해주지. (좀 야했나? -_-; 어우~ 몰라~ 부끄부끄.. --;) 아무튼... 친구 두 명과 신나게 물놀이를 하다 텐트로 돌아와, 찜질방 같이 후끈후끈 열이 오르는 텐트에 옹기종기 모여서 사냥작전(?)을 짜기 시작했다. 원활한 진행과 인간의 존엄성을 살려 친구들의 가명을 써넣겠다. 한 놈은 나보다 더 느끼-_-;하게 생겼으니까 버터맨이라 하고 또 한 놈은 나보다 왕자병이-_-; 심하니 왕자님으로 하겠다. 버터맨: 샹! 해변가 오니까 커플들 다 불질러 버리고 싶네. 어딜 가도 커플밖에 안 보이냐! 로또!! 왕자님: 아, 신발! 쟤들 다 남자들끼리 와서 꼬셔서 노는 거야. 우리도 꼬시면 된다구! 버터맨: 그건 그래. 대리야! 너가 함 꼬셔봐라. 이대리: 왜 불똥이 나에게로... -_- 버터맨: 너의 말빨이 청산유수 잖냐. 이대리: 무슨 소리야. 너의 핸섬 럭셔리한 얼굴로 해야지. 너의 라텍스한 눈빛만 살짝 비춰도 여자들 광합성작용 일으켜 눈에 하트 새겨진다면서? 버터맨: 그렇긴 한데.. -_- 내가 이빨이 딸리잖냐. 그래! 그럼 왕자님, 너가 멋지게 꼬셔봐라! 왕자님: 안 돼! 난, 가만히 있으면 정준호지만, 입만 열었다하면 정준하 된다구!! 버터맨: 니 몽타쥬 하나로만 오빠부대 10개 사단이 있다면서. -_- 그 병력으로 유엔군과 싸워도 이긴다면서. 그 정도의 얼굴이라면 말빨이 딸려도 다들 너에게 뻑! 갈 거야. 왕자님: 그것도 한 때였지. -_- 요즘은 많이 탈영해서 어림도 없어. 아마, 미국이랑 붙어도 간신히 이길걸? 그러지 말고, 대한민국 여고딩들이 뽑은 꽃 미남 5위에 랭크되어있는 대리, 너가 해봐. 너 정도면 충분할 거야. 이대리: 아냐. 그건 지난 주 얘기고.. -_- 이번 주에 장동건이랑 정우성이 한 계단씩 치고 올라와서 현재 7위야. -_- 내 생각엔 퍼펙트한 살인미소로 살인행각을 벌이고 다니는 버터맨이 가장 유력할 거 같아. 버터맨: 아냐.. 요즘은 그냥 부상만 입히고 살인은 못하고 있어. -_- 그러지 말고... 얼굴 하나로 전세계에서 관광객들을 끌어모으는 왕자님이 가장 날 거 같아. 왕자님: 아! 죵나!! 난.. 정말 아니라니까!!! 요즘 관광객이 얼마나 줄어들었는지.. 문화관광부에서 얼굴 관리 좀 해달라고 난리가 났어! 절대로 성형수술을 하지 말아야 하는 인간 1위에 올라있는 이대리가 가장 좋다구! 스스로 너무 멋있어 뻑간다는 자뻑클럽의 주인이라며? 거울만 봤다하면 실명 위기에 처한다며? 그냥 이대리로 쇼부치자! 이대리: 아! 짱나!!! 난 정말 못한다니까! 얼굴에 광채도 에쿠스 헤드라이트정도 밖에 안 돼서 니들 보다 많이 딸리고.. 또 쪽팔린 짓은, 포항제철 가서 얼굴에 철판 깔고 와도 절대로 못 한다구! -_- 버터맨: .... -_- 왕자님: .... -_-; 이대리: .... -_-;; 서로들 여자 꼬시는게 쪽팔려서 상대방을 뛰어주는 전략을 펼쳐봤지만 이대론 끝이 날 것 같지 않았다. 그렇게.. 잠시 침묵이 이어지고 왕자님과 버터맨이 허공에서 눈빛을 마주치며 심상치 않은 스파크를 튀기는데.. (_``)---> ?? <----(``_) 그리고는 아까와는 다른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왕자님: 대리야, 너 저번에 빌려간 잡지책 언제 줄 거냐? 손에 알통 만들려고 그래? -_- 버터맨: 나도 할 말 있는데, 저번 기말고사 때 말야. 답안지 보여주면 여자 한 명 소개시켜준다더니 왜 소식이 없냐? 나 요즘 그 일 때문에 너무 양심에 가책을 느껴 방학 끝나면 선생님한테 사실대로 불지도 모른다구. -_- 쿠쿵!! -_-!! 이대리: 쓰박!! 너희들이 그딴식으로 공격한다고 해서 내가...... 꼬셔올게. -_-; 쓰박색히들. 남의 약점을 찔러대다니.. -_-! 거울을 보면서 대충 머리 손질을 하고 텐트 밖으로 나왔다. 수많은 텐트들이 보였는데 어느 텐트로 가서 꼬셔야 할 지 막막했다. 만일, 짝이 있는 텐트에 잘 못 들어가면 백사장에 있는 모래가 다 날라갈 정도로 먼지나게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_- 그렇다고 백사장에 누워 썬텐하고 있는 여자들을 꼬실수도 없고.. 바다 속에 들어가 수중전을 펼칠 수도 없고.. 된장, 어디 가서 꼬신단 말이냐? -_-; 이렇게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는데, 바로 옆 텐트에서 낄낄거리며 떠드는 여자들의 상콤한 목소리가 내 귀에 싱싱하게 감겨왔다. (ㅡ.ㅡ )3 )) 텐트 문 앞을 보니 여자들 쫄리가 세 켤레가 있었다. 인원도 딱 맞았고 텐트도 바로 옆이니 딱 안성탕면이었다. 그러나 이 때까지만 하더라도 순수한 나였기에. .. -_- 여자에게 말을 건다는 거 자체가 수줍은 일이었다. 온 몸에 털들이 각기춤을 선보일 정도로... 정말이야. -_-; 담배 하나를 태우고 나서.. (ㅡ.-)す~ 후~ (그래. 나 고등학교 때부터 담배 폈어. --;;) 심호흡을 크게 몇 번 한 다음.. 후웁~ (-ε-;) 후우~ (-0-) 얼굴에 철판 깐 용접공보다 더 두꺼운 철판을 깔고.. ご_ご 텐트 앞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둥굴게 닫혀있는 텐트 자크를 찌익~! 열면서 분위기 넘치는 중저음의 톤으로 말하며 여자들의 얼굴을 바라보았는데... 이대리: 저, 시간 좀... -.,-a 순간, 머리 속에 되새기던 할 말을 다 하지 못하고서 시계추처럼 눈알이 좌우로 빠르게 흔들렸고 경악을 금치 못해야 했다. 뜨아아아..... *(")x(")* 다들 걸어다니는 인간 핵폭탄이었다. 아니... 폭탄이라기보다는 모두들 하고 있는 꼬라지가 인간의 몰골이 아니었다. 한 여자는.. 화장을 안하고 있었는데 모나리자가 빌려갔는지 눈썹이 없었고, 또 한 여자는.. 머리를 팝콘이랑 전자렌지에 10분간 뎁혔는지 뽀글뽀글 커다란 머리 때문에.. 몸매가 츄파춥스나 다름없었고, 마지막으로 한 여자는 눈에 회색 렌즈를 끼고 있는지 눈이 흐리멍텅한게 꼭 도룡뇽같았다. 모두들 환경에 친화되지 않는 모습들이었고 육하원칙과 삼단 논법에 근거해서 A4용지 백장 분량으로 논문 쓸 수 있는 신비스런 얼굴들이었다. 내 표정은 순간.. 바께뜨빵처럼 딱딱하게 굳어버렸고 여자들은 날 뻘쭘하게 바라보며 다음 말을 기다리고 있는데... 모나리자: 시간 뭐요? 이대리: 저... 그러니까.... 시간... 츄파춥스: 아! 답답해! 시간 뭐요!! 이대리: 저.. 시간 좀 알 수 있을 까요? -_-a 계획대로라면.. 내 입에서 나올 대사는, "저.. 시간 좀 있으세요?"였는데, 차마 그 말을 입밖으로 내 뱉을 수가 없었다. 다행히도 즉흥적인 애드립으로 위기를 넘기게 되었고.. 그녀들은.. 마치 투우사 손에 들린 붉은 천을 주시하는 황소처럼 내 손목시계를 째려보고 있는데... 앗!! 나의 실수!! 0_0a 이대리: 아하하!! 시계가 있었구나? ^.,^ 이런 깜찍한 머저리 같으니라구. 하하! 그럼 죄송.. (__) 그리고는.. 우리 텐트로 잽싸게 튀었다. ┏(ㆀㅡ,.ㅡ)┛ 이대리: 헥헥... @_@ 버터맨: 뭐야? 왜 혼자 와? 아~ 우리가 그리로 가면 되는 거야? 기특한 녀석. ^0^ 이대리: 야~ 말도 마라. 핵폭탄 맞고 온 기분이다. >_< 왕자님: 신발! 그거 구라지?? 괜히 갔다 오지도 않고 뻥치는 거지? 어느 텐트야! 내가 검증하고 올게! 이대리: 나가서 45도 각도로 엎어지면 돼. -_- 왕자님: 갔다 올게! -_- 날 못믿겠다는 듯이.. 잽싸게 뛰처나간 왕자병.. 1분도 안 되어 똥씹은 표정으로 돌아오는데.. 버터맨: 왜 그래? 오다 똥 밟았어? 왕자님: 텐트 옮기자. -_- 버터맨: 그 정도야? 샹! 너도 못 믿겠어. 내가 갔다 올게. -_- 속고만 살아왔는지.. 이번엔 버터맨이 가보는데... 잠시 후.. 돌아온 버터맨. 버터맨: 뭐하고 있어! 빨리 텐트 걷자구! └(`ε´)┘ 이대리: 것봐. 거짓말 아니잖아. -_- 왕자님: 일단 들어와봐. 여기 쟤들만 있는 거 아니잖아. -_- 우린.. 다시 옹기종기 앉아서.. 뜨겁게 정상회담을 열어야 했다. 왕자님: 텐트에 있는 애들 꼬시는 것 보다 내 생각엔 이게 좋을 것 같아. 이대리: 뭔데? -_-? 왕자님: 대리, 너가 길거리에 있는 여자들 잡고서 험악하게 시비를 거는 거야. 이대리: 내가? -_- 왕자님: 응. 그럼 우리가 멋지게 등장해서 너를 죵나게 후드러 깔게. -_- 이대리: 그런 후.. -_-! 왕자님: 넌 피흘리며 쓰러지는 거고... 나랑 버터맨은 그 여자들 데리고 떠나는 거지. -_- 이대리: 그럼 난!!! -_-! 왕자님: 우릴 위해 한번 희생해 달라 이거지. 그렇게 하면 작업 성공률 100%거든. 한 명 희생해서 두 명이 행복할 수 있다면 괜찮은 거 아냐? 이대리: 동해안에 인어공주 출몰할 때까지 패도 시원찮을 의리 없는 색히! -_-! 여자에 눈이 멀어 심봉사 됐냐? 친구까지 팔아먹으려 하다니. 샹! -_-! 버터맨: 그럼 이건 어떨까? 이대리: 뭐? -_- 버터맨: 해변가에 여자애들이 많이 있잖아. 거기서 점수를 얻는 방법이 있거든. 그러니까... 한 명이 바다 깊숙히 들어가서 몸부림치며 살려달라고 악을 쓰는 거야. 이대리: 그래서? 버터맨: 모두들 시선이 집중될거 아냐. 그럼 그 때.. 나머지 두 명이 멋지게 헤엄쳐 가서 구출해 오는 거지. 그럼 여자들이 먼저 와서 같이 놀자고 떼를 쓸 걸? 이대리: 근데... 너무 깊이 들어가서 정말 빠져버리면... -_- 그래도 나머지 두 명이 헤엄쳐 올까? 버터맨: 그땐 친구, 여자 둘다 포기하는 거지. 이대리: 음.. 좀 위험하긴 해도 괜찮은 방법인데. -_- 근데.. 물에 빠지는 역할은 누군데? 버터맨, 왕자님: (-_-) (-_-) 이대리: -_- 버터맨, 왕자님: (+_+!) (+_+!) 이대리: -_-; 버터맨, 왕자님: (ご.,ご) (ご.,ご) 이대리: 쓰박색히들! -_- 니들끼리 놀아라. 결국.. 여자 꼬셔서 놀기로 한 작전은 파토분위기로 전락하고 말았고 뭔가 색다르고 재밌는 놀이가 없나 궁리하던 중이었다. 그런데.. 그 때, 낯익은 한 여자가 우리 텐트 앞에 쪼그리고 앉더니 고개를 쑤욱~, 들이미는 것이었다. 으잉??? 허걱~! 0_0 그 여자는 바로... 방금 전에 봤던, 츄파춥스였다. 모두들.... 그녀가 테러라도 저지를까봐 너무나 놀라서 그녀의 움직임을 살피고 있는데... 그녀가 망막을 최대한 부풀리며 우릴 쏘아보더니 굳게 다물고 있던 입을 열었다. 츄파춥스: 저.. 시... 시.. 시.... 우리들: (?_?) (?_?) (?_?) 츄파춥스: 시.. 시.. 시... 우리들: (?_?) (?_?) (?_?) 츄파춥스: 시.. 시.. 시.. 시발!! 존니 야수 같이들 생겼네. 아, 재수 없어! 우리들: (0_0!) (0_0!) (0_0!) 그렇게 우리에게 크게 한 방 먹이더니.. 텐트 문을 찌익 닫고 사라지는 그녀. 잠시 후.. 옆 텐트에서 주절주절 떠들고 킬킬거리며 수다 콘서트를 여는데... 츄파춥스: 그지같은 시끼들. 내가 멋지게 한 방 먹이고 왔다. 모나리자: 낄낄.. 잘했어. 언니. 미친고삐리수컷들. 지네들이 잘난 줄 아나봐. 아주 쌤통이다. 도롱뇽: 븅신들. 아마 지금쯤 폭발 직전이겠지? 낄낄.. 한 편, 우리 텐트에선.. 버터맨: 우리 지금 역습 당한 거냐? -_- 왕자님: 크게 한 방 먹은 거지. -_- 이대리: 1:1 동점이야. -_- 버터맨: 너희들.. 이 땅에 부활해서 여자한테 욕먹어 본 적 있냐? -_- 왕자님: 엄마 말고는 없어. -_- 이대리: 미 투야. -_- 버터맨: 미 쓰리거든. -_- 왕자님: 지금 이 비극은 세익스피어의 4대 비극을 능가하겠지? -_- 버터맨: 인간세상에서 절대 있을 수 없는 비극이지. -_- 이대리: 20세기에 새로운 비극이 하나 생긴 거야. -_- 왕자님: 분노 게이지 300 돌파! -_- 버터맨: 손대면 3도 화상. -_- 이대리: 뚜껑 우주로 날아감. -_- 왕자님: 보복해야겠지? -_- 버터맨: 한 표! -_- 이대리: 두 표! -_- 왕자님: 만장일치! -_- 버터맨: 머리 맞대보자. -_- 우린... 크게 한 방 먹은 충격에.. 머리를 맞대고 그녀들에게 보복해줄 거대한 시나리오를 기획하게 되었고... 그렇게 고심할 때 뭔가가 뒷 통수를 힘껏 쌔렸다. 이대리: 오케이! 이렇게 하자! -_- 모두들 내 말에 귀을 기울였고... 만장일치로 작전을 시작하기로 했다. 담배를 세 가치 들고서 모두 그녀들 텐트로 향했다. 그리고 그 여자들 앞에 쪼그리고 앉은 다음.. 말빨에 강-_-한 내가 말을 걸었다. 이대리: 누나들. 아깐 정말 죄송했어요. 많이 화나셨죠? ^^ 츄파춥스: 씨벨, 뭐냐? 이번엔 단체로 시간 물어보려고 그러냐? 이대리: 아니요. 실은 저희가 개그맨이 되는 게 꿈이거든요. 그래서 아까 개그 연습 좀 해본거예요. 화나게 했다면 정말 죄송해요. ^^ 도롱뇽: 아.. 그랬던거냐? 그럼 우리가 실수 한 거네? 츄파춥스: 하긴... 웃기게 생겼네. 낄낄.. -_-! 이대리: 근데.. 아까 별로 안 웃겼나요? ^^a 모나리자: 븅아~! 그게 웃기냐? 니들 개그맨 포기해라 . 죤니 유치하다. -_-! 이대리: 정말 유치했어요? --;; 버터맨: 거봐. 내가 뭐랬어. 우리 그냥 개그맨 포기하자. --;; 이대리: 그래도 세 명 정도는 웃길 줄 알았는데. -_-; 츄파춥스: 우리가 유치하다면 유치한 거야. 괜히 인생 망가뜨리지 말고 다른 길 찾아봐라. 이대리: 솔직히 말해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 참.. 누나들 이거 하나씩 펴볼래요? 츄파춥스: 이건 뭐냐? 어라? 말보루네.. 이대리: 아.. 이 담배는 한국에 있는 말보루랑 틀려요. 저희 삼촌이 미국에서 사 오신 담밴데.. 연기가 무지개색으로 나와요. ^^; 한 번 펴보세요. ^^ 츄파춥스: 그래? 신기하네. 얘들아 하나씩 펴보자. ^.^ 두근.... 두근.... 세근... 세근... (-_-;) (-_-;) (-_-;) 모두 내가 준 담배를 입에 하나씩 물고는 라이터를 손에 든다. 꿀꺽~~ (-_-;) (-_-;) (-_-;) 5.... 4.... 3.... 2.... 1.... (-_-;) (-_-;) (-_-;) 찰칵~! 여자들: (ㅡ.-)す~ (ㅡ.-)す~ (ㅡ.-)す~ 제로!! 이대리: 으악~!!!!! 폭탄심지에 불 붙었다!!!! *(")x(")* 버터맨: 샹~! 엎드렷!!!! ≥ω≤ 모두 잽싸게 모래사장으로 몸을 다이빙시켰다. 철푸덕~! (__!) (__!) (__!) 츄파춥스: 씨벨!!! 우리가 속았어!! 모나리자: 싸이코 쒜끼들!! 죽을려고 환장했나!! 도롱뇽: 아휴!! 열받아!!! 똥싸기 3초 전 표정을 지으며 욕을 해대고 있는 그녀들을 보니 너무나 고소해 입 찢어져 죽을 지경이었다. 모래바닥에 얼굴을 깔은채로 모두들 낄낄거리며 웃음을 참지못했다. 이대리: 푸하하하!! 쟤네들 표정 보이냐? 완전 제대로 한 방 꽂았다. ^0^ 왕자님: 크크크크..... 배꼽이.. 배꼽이.... (^ε^*) 버터맨: 걀걀걀걀.... 웃다가 죽으면 천국 가냐? ^____^ 그렇게 한 쪽에선 욕을 바가지로 퍼붓고 있었고 또 한 쪽에선 웃음을 마구잡이로 퍼붓고 있었다. 근데... 바로 그 때였다!!! 건장한 체구를 자랑하는 세 남자가 이 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는데.. 츄파춥스가 그들에게 크게 소리쳤다. 츄파춥스: 오빠!! 빨리 좀 와봐!! 이대리: 푸헤헤.... 오빠래... ^__^; 왕자님: 크크크크... ( ̄ ̄ㆀ­) 버터맨: 걀걀걀걀..... -_-; 우리들: (-_-) (-_-) (-_-) 허걱~!! 오빠~???!!! @,.@ 고개를 들어 남자들의 모습을 자세히 바라보았다. (`_`) (`_`) (`_`) 모두들.. 헐크와 아놀드슈왈제네거의 퓨전을 능가하는 덩치들이었다. 그리고 인상 또한 장난이 아니었다. 경찰청사람들에 범죄자로만 나오는 그런 얼굴들이었다. 그렇다면.. 지금 이 분위기는.. 대략 돗돼는 분위기?? 0_0? 얼굴을 바닥에 깔은 채로 버터맨에게 조용히 말했다. 이대리: 돗됀것 같다. >_< 버터맨: 샹!! 우리보다 한참 형뻘 같은데... 개죽음 당하게 생겼다. >_< 왕자님: 저 근육 보이냐? 살짝 빗맞아도 저승행일걸. >_< 바로 코 앞까지 다가온... 근육맨들이 그녀들 텐트 앞 바닥에 엎드려 있는 우리를 보며 물었다. 근육맨1: 이 쓰레기들은 뭐냐? (­ ̄▽ ̄)^┛<--알통 츄파춥스: 시발! 얘네들이 우리 갖고 놀았어. 모나리자: 우리보고 폭탄이래!!! 도롱뇽: 전치 16주 상태로 죤나 까 줘! 근육맨3: 요런 아가들이 겁대가리 없이 너희들에게 폭탄이라고 놀렸다고? 쓰발... 사시미 안 꺼내려고 했드니만... ギ. ごメ 한 편 우리 쪽에선..... 왕자님: 튈까? 버터맨: 텐트는 어떡하고. 이대리: 텐트보단 목숨이 중요해. 왕자님: 시간 없어. 버터맨: 빌어보자. 이대리: 빌어봤자야. 왕자님: 빨리.. 버터맨: 죽는 일만 남았구나.. 이대리: 아냐. 내가 한번 나서볼게. 한가닥 희망을 걸어보자구. 왕자님: 주여..... 버터맨: 나미아비타불... 내가 잽싸게 일어 난 후.. 폭발 직전의 레벨까지 닳아올라 있는 그녀들에게 뚜벅뚜벅 걸어가 능글맞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대리: 와하하!! 누나 이번엔 정말 웃겼죠? 그죠? 에.. 설마 이번에도 안 웃겼다고 하는 건 아니시겠죠? 그럼 저 삐져버릴 거예요. ^0^ 그러자... 버터맨이 잽싸게 눈치를 채고 일어났다. 버터맨: 하하! 이번엔 제대로 웃긴 것 같은데. 아까 누나들 말 듣고 포기했으면 정말 큰일 날 뻔 했어. ^0^ 그리고.. 왕자님도 잽싸게 일어나 거들었다. 왕자님: 와~ 누나들 표정 좀 봐. 이번에 완벽하게 속았어. 역시... 우린 개그맨의 길을 가야 한다니까. 하하하! ^0^ 근육맨2: 이 쉐끼들 뭐라 지껄이는 거냐?? (ごoご) 모나리자: 몰라~ 아까 개그맨 어쩌고 저쩌고 하긴 했는데.. 정말인지.. 아닌지.. 이거 헷갈리네. 츄파춥스: 야! 니들 정말 개그 한 거야??!! 이대리: 와~~ 재밌었으면서 억지로 웃음 참는 것 좀 봐. 누나들.. 정말 재미 없었나요? 저희들이 '폭탄이다!'외치면서 몸 날리는 장면 대박 아니었나요? ^^ 버터맨: 이거 마저 안 웃겼으면 우린 정말 개그맨 포기 하자. 우리들 최고의 대표작 아니냐. 왕자님: 난! 이거 안 웃겼다고 하면.. 진짜 배추장사나 할 거야. 모나리자, 츄파춥스, 도롱뇽: (?_?) (?_?) (?_?) 이대리: 그렇게 쳐다보지만 말고.. 뭐라 말씀 좀 해주세요. 정말 형편 없었나요? ^^a 왕자님: 점수 좀 매겨주세요. ^^ 버터맨: 80점 안 넘으면 포기하는 거다! ^^; 모두들 어이가 없어서 할 말을 잃었고.... 일단... 위기는 넘기게 된 순간이었다. 이대리: 에이... 재미없으셨나보다. --;; 왕자님: 치.. 나 개그맨 포기. -_- 버터맨: 나두. -_- 이대리: 아냐. 누나들이 원래 코믹을 안 좋아하는 걸 수도 있잖아. 딱 한 군데만 더 해보자. 이번에도 안 웃긴다면 난 정말 포기한다!! 왕자님: 좋았어!! 버터맨: 가자구! 이대리: 그럼.. 가볼게요. 재미없는 거 봐주셔서 무한히 감사합니다. (__) 그렇게 위기를 완벽하게 모면하고 등을 돌려 앞으로 걸었다. 모두들... 너무나 어이가 없었는지... 끝까지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 듯했고.... 우린.. 식은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걸어야 했다. 왕자님: 살은 거냐? -_-; 이대리: 아마도. -_-; 버터맨: 한바퀴 돌고 들어가자. -_-; 이대리: 아직 지켜보고 있는 것 같다. -_-; 그렇게... 그녀들과 근육맨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우린 그 근처에 있는 텐트에 가서 또다시 몸을 숙였다. 그리고 난.. 다시 텐트 쟈크를 열어야만 했다. 이대리: 저... 시간 좀....... -.,-a 여자들: ?? 이대리: 저... 시간 좀..... 여자들: 예? 시간 뭐요?? 이대리: 시간 좀 알 수 있을까요? -.,-a 여자들: 이봐요! 지금 장난 쳐요!!! 이대리: 안 웃겼나요? -_- 여자들: 뭐 이런 사람들이 다 있어!!! 빨리 나가요!!!! 이대리: 얘들아 그만 포기하자. -_- 버터맨: 그래. 수영이나 하러 가자. -_- 왕자님: 역시 꿈이 컸구나. -_- 우린.... 그렇게 신들린 연기를 소화해 내고서 바닷가를 향해 한 걸음씩 걸었고.... 저 멀리에선 웃음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츄파춥스: 낄낄낄.... 쟤네들 진짜 개그맨 지망생들인가봐. 모나리자: 호호.... 정말 불쌍하다. 좀 웃어줄 걸 그랬네. 도롱뇽: 푸푸푸... 이따가 먹을 거라도 갖다 주자. 우리들: (-_-!) (-_-!) (-_-!) 왕자님: 이번 비극은 뭐라 표현해야 할까? -_- 버터맨: 인간의 언어로는 표현하기 힘든 비극이야. -_- 이대리: 퓰리처상감이지. -_- 왕자님: 다시 공격해 볼까? -_- 버터맨: 목숨이 두 개라면. -_- 이대리: 난 빠질게. -_- 왕자님: 이 비참함을 어떻게 달래지? -_- 버터맨: 똥 밟았다 생각해. -_- 이대리: 아냐. 우린, 각자의 숨겨진 재능을 찾아낸 거야. -_- 왕자님: 그래, 모두 연기력 죽이던데. -_- 버터맨: 정말 개그맨이나 해볼까? -_- 이대리: 한 표! -_- 왕자님: 두 표! -_- 버터맨: 만장일치! -_- 이대리: 우린, 오늘 새로운 인생을 찾은 거야. -_- 왕자님: 행복해 죽겠어. -_- 버터맨: 엄마한테 자랑할 거야. -_- 이대리: 물이 차다. -_- 왕자님: 파도 온다. -_- 버터맨: 피하지 말자. -_- 이대리: 파도 맞으면서 멋지게 한마디씩 할까? -_- 왕자님: 좋았어. -_- 버터맨: 카운트다운. -_- 이대리: 3! -_- 왕자님: 2! -_- 버터맨: 1! -_- . . . . . "씨팔~!! 재수 똥 튀겼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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