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애써 잡아준 파울볼을 구장에 다시 던진 딸의 모습에 네티즌들이 흐뭇한 미소를 보내고 있다. 미국시각으로 지난 15일 저녁 필라델피아 시티즌 뱅크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와 워싱턴의 경기에서 한 평범한 파울볼이 네티즌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바로 3살배기 소녀의 천진난만한 행동 때문. 5회 말, 홈플레이트 뒤편에 앉아 경기를 보던 한 필라델피아 팬은 제이슨 워스가 친 공이 자신에게 날아오자 난간에 몸을 기대며 최선을 다해 잡아냈다. 사람들은 손뼉을 쳤고, 그는 환호했다. 그리고서는 바로 자신의 옆에서 공을 달라며 손을 든 딸과 하이파이브를 한 뒤 멋진 기념품이 될 파울볼을 건냈다. 가족 동반 관객들에게 흔히 있을 법한 이 장면은 딸의 돌발 행동으로 야구장에 온 관객들은 물론 경기를 중계하던 캐스터들까지 큰 웃음을 터트리게 만들었다. 딸이 공을 받자마자 당연하다는 듯 공을 다시 구장 안으로 던져버렸기 때문. 아버지는 물론 옆에 앉아있던 엄마와 주변 관객들은 깜짝 놀랐다는 듯한 제스춰를 취했고, 갑작스러운 사람들의 함성에 놀란듯 딸은 아빠의 품에 안겼다. 아버지는 흔히 얻기 힘든 파울볼을 다시 구장 안으로 던진 딸을 꼭 안아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방송 후 해당 장면은 인터넷에 공개됐고, 미국 전역은 이들 부녀에게 열광했다. 사람들은 아쉬울법한 상황에서도 사랑스럽다는 표정과 함께 딸을 꼭 안아준 그를 "올해 최고의 아버지"라고 추켜세웠고, 영상의 주인공인 아빠 스티브 몽포르토와 3살 된 딸 에밀리는 전국구 스타가 됐다. 두 사람의 모습은 다음날 모든 뉴스의 메인을 장식했고, 이들은 방송 토크쇼에도 출연하는 유명세를 얻었다. 스티브는 당시 행동에 대해 "딸이 '내가 잘못된 행동을 했나'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했기에 그렇게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딸의 볼에 대해서는 "좋게 잘 던졌다"라고, 파울볼을 던진 이유에 대해서는 "집에서 나와 항상 캐치볼을 했기 때문에 공은 잡으면 던지는 게 당연하다고 느낀 것 같다"고 전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정말 사랑스러운 순간이다" "공을 선수들에게 다시 전해주다니, 참 정직한 소녀다" "화내지 않고 안아주는 것, 저게 바로 진짜 아버지의 자세다"라며 두 부녀의 모습에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필라델피아 구단은 경기 후 이들에게 원래 파울볼 대신 워스의 사인볼을 줬고, 이들의 성 'Montforto'와 등번호 '09'가 적힌 유니폼 4장을 선물했다. 에밀리가 던진 공의 행방은 밝혀지지 않았다. 출처 디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