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 하나가 서울 신촌에 있는 모 여대를 다니는데요 자꾸 제가 다니는 학교를 무시하네요ㅡㅡ
전 참고로 진양호가 있는 도시의 국립대에 다니고 있는 중입니다
물론 대학의 수준이 인서울 쪽보다 떨어지는 건 사실이지만 등록금 정말 저렴하고 (저렴한데다 2년 연속 동결! olleh~) 캠퍼스도 이쁘고 교수님들도 좋은 분들이 많아서 나름 만족하고 잘 다니고 있는데....
제 친구냔이랑 문자 같은 걸 할 때마다ㅡㅡ 거긴 지하철도 없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식으로 말하고 또 독립 영화에 대한 말이 나와서 제가 '여기도 독립 영화관 있어서 독립영화 자주봐ㅋ' 이렇게 말하니깐 그런곳도 그런게 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식ㅡㅡ
그리고 제 장래희망이 정치학 교수라서 서울에 있는 대학원엘 가야 하는데요 이런 꿈을 몇 달 전 걔한테 말했더니 걔가 직접적 말은 안했지만 얼굴에 '조소'가 뭉개뭉개 피어오르더군요
제가 더 화나는 건 이 친구가 뭐 신촌쪽 여대학생하면 떠오르는 왜곡된 편견(된장녀 st.)과는 정말 거리가 멀구요!! 평소에는 정말 의식 있는 친구라서 제가 자랑스러워하는 친구인데 꼭 대학 얘기만 나오면 저래요
사소한 거에 신경 쓰는 저는 그럴 때마다 혼자 뒷목을 잡지요. 가끔 저 친구랑 연락을 끊을까 생각도 해요.
뭔가..........사회 나가서 당할 학벌 차별의 전주곡인가요?ㅋㅋ
ps. 그런데 신입생으로서 한 학기 학교 다니면서 뼈저리게 느낀건데 정말 '학생의 학업에 대한 태도'는 서울쪽이랑 지방쪽이랑 차이 나는거 같아요. 저 정치외교학 전공인데요.........수업 시간에 피델 카스트로 얘기 했다가 천재취급 받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카스트로가 누구지?ㅇ.ㅇ? 쿠바는 또 어디?' 이런 반응ㅠㅠㅠㅠㅠㅠㅠ 저 정치외교학 전공이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