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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지고 무시하는 친구ㅡㅡ
게시물ID : humorbest_2794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Ω
추천 : 62
조회수 : 6959회
댓글수 : 2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6/02 08:12:17
원본글 작성시간 : 2010/05/07 10:49:54


제 친구 하나가 서울 신촌에 있는 모 여대를 다니는데요
자꾸 제가 다니는 학교를 무시하네요ㅡㅡ

전 참고로 진양호가 있는 도시의 국립대에 다니고 있는 중입니다

물론 대학의 수준이 인서울 쪽보다 떨어지는 건 사실이지만
등록금 정말 저렴하고
(저렴한데다 2년 연속 동결! olleh~)
캠퍼스도 이쁘고
교수님들도 좋은 분들이 많아서
나름 만족하고 잘 다니고 있는데....

제 친구냔이랑 문자 같은 걸 할 때마다ㅡㅡ
거긴 지하철도 없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식으로 말하고
또 독립 영화에 대한 말이 나와서 제가 '여기도 독립 영화관 있어서 독립영화 자주봐ㅋ'
이렇게 말하니깐 그런곳도 그런게 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식ㅡㅡ

그리고 제 장래희망이 정치학 교수라서 서울에 있는 대학원엘 가야 하는데요
이런 꿈을 몇 달 전 걔한테 말했더니 걔가 직접적 말은 안했지만
얼굴에 '조소'가 뭉개뭉개 피어오르더군요


제가 더 화나는 건 이 친구가 뭐 신촌쪽 여대학생하면 떠오르는
왜곡된 편견(된장녀 st.)과는 정말 거리가 멀구요!!
평소에는 정말 의식 있는 친구라서 제가 자랑스러워하는 친구인데 꼭 대학 얘기만 나오면 저래요

사소한 거에 신경 쓰는 저는 그럴 때마다 혼자 뒷목을 잡지요. 가끔 저 친구랑 연락을 끊을까 생각도 해요.

뭔가..........사회 나가서 당할 학벌 차별의 전주곡인가요?ㅋㅋ




ps. 그런데 신입생으로서 한 학기 학교 다니면서 뼈저리게 느낀건데 정말 '학생의 학업에 대한 태도'는 서울쪽이랑 지방쪽이랑 차이 나는거 같아요. 저 정치외교학 전공인데요.........수업 시간에 피델 카스트로 얘기 했다가 천재취급 받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카스트로가 누구지?ㅇ.ㅇ? 쿠바는 또 어디?' 이런 반응ㅠㅠㅠㅠㅠㅠㅠ 저 정치외교학 전공이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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