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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저 누나심부름 안할랍니다
게시물ID : humorstory_2903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신진대사
추천 : 1
조회수 : 121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04/20 12:46:06
누나관련 게시물이 많이 올라오길래 나도 하나 투척.

짧은 필력 이해해주시길.

없으면 음슴체 쓴다길래 음슴체로 하겠음.

지난주에 만화책을 10권 정도 빌렸음.

책방이 적립제라서 늦으면 바로 깎아버리는 무서움이 있음

그래서 난 그날밤 만화책 반납 심부름을 했음.

추레하게 입고 나가서 아는 사람 안 만났으면 했음.

근데 아파트 나가자마자 중학교 동창을 만났음.

셋이서 롤이라도 했나 싶었음. 막상 만나니 반가워서 얘기했음.

근데 어디가냐고 묻길래 책방간다고 했음.

그런데 뭐 빌렸는지 보자고 가방을 뒤짐.

빌린 책 내역은

병맛 쩌는 데빌맨이랑

Flower of life(이건 재미있게 봤음)

그리고 여성향 작품 넷(우리 누나가 원래 도전정신이 넘침)

하필 친구가 고른 거는 표지만 보면 동성애가 넘칠 듯한 그런 만화;;

친구들이랑 나는 정적을 가졌음.

그리고 책을 넣어주고는 뛰어가면서

"ㅎㅇ야 이해해줄게!"

라고 했음.

나는 부정했지만 너무 멀어졌음.

반쯤 얼이 나간 상태로 책방에 가서 반납하고 

누나에게 만화책반납 이제 안한다고 땡깡부렸음.

그런데 며칠 후 누나가 선레드를 빌려왔음.

누나 사랑해요 헤헤

역시 만화책 반납은 내가 했음.

난 만화책 반납할 운명인가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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