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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여자를 사랑하면 - 6부
게시물ID : lovestory_423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진짜킹카
추천 : 45
조회수 : 4109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2/04/20 19:44:16
6부 


- 그녀 이야기 ① -



40분정도 버스를 타고 대구로 오는길에 

옆에 앉아 있는 오빠가 잠이 들었는지 아무말도 없었다.

오른쪽 어깨에 머리를 기댄체 가만히 있으니 오빠에게서 은은한 냄새가 났다.


-이 남자는 몸에서 좋은 냄새까지도 나네~ㅋ -


잠든 오빠가 잠에서 깨지 않을정도로 조심해서 

오른손 검지와 중지로 오빠의 왼뺨을 만졌다.


-이제 정말 내 남자 인걸까..-


오늘이 아니면 고백을 못할것 같아서 버스탈때 고백은 하긴 했는데 

오빠가 나를 좋아한다는말이 계속 생각이 났다.

대구 동부정류장에 도착을 했다.

오빠를 흔들어 깨우며 말했다.


"오빠 다 왔어~ 대구~"

"벌써?"

"오빠가 나 때문에 일요일날 쉬지도 못하고 애처러워 어떻해~ㅋ"

"뭐 이제는 네가 나의 휴식이 될테니깐.. 벌써 피곤이 다 풀렸네~^^"


-치~! 거짓말...너무 곤히 피곤하게 자던데..-


오빠가 한번 기지개를 펴더니 말했다.


"집까지 데려다 줄까??"

"줄까~? 가 아니고~ 줄께~!로 말해야지~ㅋ"

"아 그래 미안~ㅋ 집까지 데려다 줄께~~"


- 오빠의 입에 붙은 미안소리 너무 싫단 말야..너무 건성으로 들려서...- 


오빠가 일어서서 좌석 위쪽에 올려놓은 가방을 내려 주었다.

빙긋웃으며 오빠하는 행동을 지켜 보며 말했다.


"오빠~ 나 2년만에 처음으로 부모님 보는데..오빠랑 같이 집에 가기가 부담스러워~"


오빠와 같이 버스에서 내렸다.

오빠가 헤어지기 싫은지 걸음을 멈추고 나를 불렀다.


"은주야~"

"응 오빠.."


오빠가 날 떨리게 했던 그 자상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럼 집 근처까지 가방 들어줄께"


- 아..이런것이 챙김 받는다는 느낌이구나..-


오빠의 마음 씀씀이가 고마웠다.


"아니 오빠..괜찮어~ 우리집 이사해서 어딘지도 몰라.. 엄마에게 전화해서 물어봐야해~"

"그래 그럼 .. 오늘 저녁에 다시 내려 갈건데..가기전에 볼수 있을까?"

"글쎄...모르겠어..이따가 전화할께."


오빠가 빙긋 웃으며 말했다.


"그래 이따가 꼭 전화해야해~"


오빠를 보내고 대구 하늘을 보며 생각했다.


- 내 과거를 모르는 이곳에서 새로 출발하자~!! -






-남자 이야기 ①-






버스를 타고 대구에 가던중에 아침 일찍 일어나서 움직였더니

피곤해서 그런지 몰라도 나도 모르게 은글슬쩍 잠이 들었다.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댄 은주가 자세가 불편한지 자세를 고칠때 졸음에서 깼다.

나를 깨운걸 알면 그녀가 미안할까봐 그냥 눈만감고 있었다.


그러자 그녀가 나를 지긋이 쳐다보는 느낌이 났다.


-한 여자가 한남자를 지긋이 쳐다보는게 이런 느낌이구나..-



그녀가 나를 보는것만으로 심장이 두근 거렸다.

그떄 그녀가 오른손 손가락으로 내 뺨을 만졌다.

어릴적 엄마가 날 만져주던 그런 느낌이였다. 


- 이 여자..정말 날 사랑하는 걸까..아니 사랑은 아니더라도 날 좋아하긴 하는거겠지..?-


내귀에 까지 들릴만한 심장소리에 그녀가 듣고 신경 쓰일까봐 조마조마 했다.

계속눈을 감고 있으니 나도 모르게 또 다시 잠들었다.


그녀의 꿈을 꿨다.


그러던중에 누가 흔들어 깨워서 눈이 뜨였다.

꿈은 꿨는데 기억이 나지 않았다.


내 옆에 사랑스럽게 웃고 있는 그녀를 꿈에서 본 꿈인데 

별로 분위기가 좋지 않은 꿈이였다. 


그녀가 울고 있었는것 같기도 하고..


잠에서 얼떨결에 일어났더니 그녀가 보였다.


헤맑은 표정으로 그녀가 말했다.


"오빠 다 왔어~ 대구~"


오른손 엄지와 검지로 눈커플을 만지며 말했다.


"벌써?"


내가 피곤해 하는 모습이 그녀가 안타까운 눈으로 쳐다봤다.


"오빠가 나 때문에 일요일날 쉬지도 못하고 애처러워 어떻해~ㅋ"


걱정말라는 뜻으로 농담 섞인 말투로 말했다.


"뭐 이제는 네가 나의 휴식이 될테니깐.. 벌써 피곤이 다 풀렸네~^^"


그리고 정신을 차릴려고 기지개를 한번 크게 폈다.

장시간 앉아 있어서 조금 뻐근했는데 기지개를 펴니 좀 나은듯 했다.


그리고 은주에게 말했다.


"집까지 데려다 줄까??"

"줄까~? 가 아니고~ 줄께~!로 말해야지~ㅋ"


귀엽게 말하는 은주의 모습에 예전 처음봤던 그 모습과 쉽게 매치가 되지 않았다.


여자가 날 위해 애교 떠는 모습이 사랑스러워 나도 웃으면서 대꾸 했다.


"아 그래 미안~ㅋ 집까지 데려다 줄께~~"


그리고 좌석위 짐깐에 올려놓은 가방을 내리다 보니 상당히 무게가 있었다.


"오빠~ 나 2년만에 처음으로 부모님 보는데..오빠랑 같이 집에 가기가 부담스러워~"


- 은주 혼자 가방 들고 집에 가기엔 무리겠던데?-


이대로 은주를 보내면 또 언제 볼까 싶어 가방을 집까지 들어준다는 핑계로 은주를 불렀다.


"은주야~"

"응 오빠.."

"그럼 집 근처까지 가방 들어줄께"


-은주 부모님은 은주가 타지에서 그런일 했던것을 알고 계실까?-


이런 또 안타까운 생각중에 은주가 상냥하게 웃으며 답했다.


"아니 오빠..괜찮어~ 우리집 이사해서 어딘지도 몰라.. 엄마에게 전화해서 물어봐야해~"


은주가 집에 날 보여주기가 상당히 껄끄러운것 같았다.


괜히 고집부르며 집까지 데려다주다가는 그녀 입장이 난처할수도 있다는 생각과

대구에서 한번더 보고싶다는 생각으로 말했다.


"그래 그럼 .. 오늘 저녁에 다시 내려 갈건데..가기전에 볼수 있을까?"

그녀가 약간 고민후에 말했다.


"글쎄...모르겠어..이따가 전화할께."


그녀가 망설이며 거절같기도 하고 승낙같기도 한 말을 하기에 

꼭 한번 더 보고 싶다라는 투로 말했다.


"그래 이따가 꼭 전화해야해~"


-진짜 오늘 대구에서 볼수 있으려나~?-


그녀가 먼저 가라고 말하고 내가 가는방향으로 손을 흔들어 주었다.


택시를 타고 부모님집으로 향했다.


택시안에서 엄마에게 전화를 했다.


"엄마~ 전데요~"

"어? 승훈이 니가 왠일로 전화를 다주고 무슨일 있나?"

"뭐 아들이 무슨일 있어야 전화를 하는것도 아니고~ 지금 대구예요..집에 들어가는길요~"

"그래? 점심은?"

"집에가서 먹을려구요.."


엄마에게 전화해서 집에 간다고 말하고 택시안에서 잠시 눈을 붙였다.


잠시후 기사분이 목적지에 다왔다는 말에 눈이 뜨였다.


택시에서 내려 집으로 가는중에 가만히 생각했다.



-명절때 오고 4개월 만인가...-



집에 들어가니 부모님이 나를 반겨주었다.

가족들과 간단히 밀린 이야기를 했다.

물론 은주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거짓말을 잘하지 못하는 내가 은주이야기를 꺼내다가 그녀가 누군지, 어떤곳에서 일을 했었는지

부모님이 아시게 될것 같아 차라리 은주에 대해선 아무말 안하는게 나을것 같았다.

엄마가 점심식사를 챙기셔서 부모님과 식사중에 아버지가 나에게 물었다.


"요즘 거기서 누구 만나는 사람있냐?"

나는 깜짝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뜨며 말했다.


"네???"

내가 놀라는 모습에 아버지가 더놀라며 말했다.


"짜식 왜이리 놀래??"

"아뇨 만나..는 사람 없어요.."


이 말을 들은 아버지가 다시 말했다.


"너도 지금 적은 나이가 아니니 지수랑 다시 만나는거 생각좀 해봐라.."

"네??"

"요즘 너랑 만나지도않는데도 안부전화도 하고 인사드리로 오고 기특하지 않냐."

"그런데 아버지.."


아버지의말에 약간이나마 싫다라는 뉘앙스로 말하려는데 엄마가 중간에 말을 끊었다.


"안그래도 여보~ 아까 승훈이 온다는 말듣고 지수에게 전화했더니 지금 온다더라구요~"

나는 깜짝 놀라 엄마를 쳐다 보며 말했다.


"엄마~!!"

"왜~ 지수랑 간만에 만나서 영화도 보러가고 저녁도 같이 먹고 내려가~"

나는 아무말도 할수가 없어 가만히 있었다.


그때 대문 초인종 벨소리가 들렸다.

엄마가 밥먹던중에 대문앞으로 가서 작은 구멍으로 

밖에 누군가 보고서는 식탁에 있는 아버지랑 나를 보며 웃으며 말했다.


"지수가 왔네요~"


엄마가 지수가 왔다고 그러자 아버지는 반바지에 런닝셔츠만 입고 계셔서 안방으로 

바삐 들어가셨고 나는 아무 상관없다는듯 앉아서 계속 밥을 먹었다.


대문에서 들어서는 지수의 어른 접대용 목소리가 들렸다.


"어머니~~ 그 동안 잘지내셨어요~~"

엄마도 흐믓한지 웃으며 말했다.

"그럼~"

"아버님은요~"

"지금 안방에 있으니 나오실꺼야~"


그리고 곧 아버지가 안방에서 긴바지와 티셔츠 하나를 갈아입고 나오셨다.


"지수 왔구나~"

"네 아버님~~"


그리고 엄마를 보더니 접대성 애교부리듯 말했다.


"어머니~ 저 배가 너무 고픈데 밥한그릇 주세요~"

"그래그래 거기 훈이 옆에 앉아라~"


처음 들어오자마자 내가 있는거 봤으면서 이제서야 발견한듯 밥먹는 내 등을 손바닥으로 

탁 치면서 말했다.


"오빠~ 오래간만이야~~!! 언제 왔어~?"


지수가 내 등을 탁칠때 밥풀이 입에서 몇알이 뚝 튀어 나왔다.


지수를 보며 무덤덤하게 말했다.


"왔냐~?"

"오래간만에 보고 왔냐가 뭐야~~이러니 아직 장가를 못가지~"

"내가 나이가 몇살인데 벌써 장가를 가냐~?"

"못갔는거면 못갔는거라고 말해~ㅋ 자존심은 있어가지고~"


지수의 활기 넘치는 말에 엄마랑 아버지가 재미가 있는듯 살짝 웃었다.

거기에 힘을 받은 지수가 말했다.


"나중에라도 장가 못가면 내가 받아줄테니 내가 특별히 결혼해줄께~ㅋ"


엄마가 지수밥을 퍼서 지수앞에다 놔주고 지수도 같이 밥을 먹었다.

지수는 쾌활한 성격과 접대성 애교에 밥먹는 내내 나만 빼고 엄마랑 아버지는 즐거운듯 했다.


난 밥을 다 먹고 "잘먹었습니다" 라고 말하고 내방으로 들어왔다.


내방에 있는 책상에 앉아 책상위에 있는 컴퓨터를 켤때까지도 식탁에서

지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멍하니 컴퓨터를 켜고 가만히 모니터를 바라보며 생각했다.


-은주는 집에 잘 찾아갔으려나..-


이때 노크도 없이 지수가 쟁반위에 커피 2잔을 태워서 들어왔다.


우린 안맞다고 헤어지자고 말하고 지방으로 갔는데도 지수는 아량곳하지 않고 

자꾸 나를 신경쓰이게 해서 얄미웠다.

커피를 들고 들어온 지수에게 말했다.


"지수야~"

"왜 오빠~"

"우리 이제 안만나기로 했잖어~"

"그랬던가~?ㅋ"

"그리고 노크좀 하고 들어와~"

"야~ 이렇게 쟁반을 들고 문을 열고 들어오는것도 힘든데 어떻게 노크까지 하냐~"


지수의 가장 싫어 했던 단점이였던 나한테 막대하는 버릇이 여전했다.



"야~??"

"그래~^^ 야~라 그랬다~우짤래~ 2살차이밖에 안나면서~ㅋ"


지수가 장난스레 받아 넘겼다.


지수랑 또다시 만나서 이야기 하다보니 은주랑 너무 달랐다.

그렇다고 지수가 싫은건 아니지만 그냥 성격이 나랑 안맞다고 해야하나.. 


하여튼 지수는 솔직히 껄끄러웠다.


지수의 언니랑 예전에 만났던것이 가장 큰 이유이기는하지만..

지수랑 커피를 마시고 나니 아버지가 지수랑 영화나 보러 가라며 말하셨다.


지수가 우리집에 있으니 편한 복장이 아니라서 빨리 데리고 나가라는 뜻 같았다.

지수와 같이 집을 나섰고 지수는 집을 나서면서도 부모님에게 접대성 애교로 

인사를 했다.



-아..왜이리 지수가 얄밉지..-



내 표정을 읽었는지 지수가 걷다가 나에게 말했다.


"나 굉장히 얄미워 하는 표정인데~"


지수의 밝은 목소리로 장난을 거니 나도 웃으면서 말했다.


"그래~ 얄밉다~ 에이그~뭐를 숨기지를 못하겠어~ㅋ"

"그래~오빠~ 오빠는 웃는게 이쁘다니깐~"



-은주도 내가 웃는 모습 보는거 좋아하던거 같은데...-



이 생각할때 지수가 내 앞을 가로막으며 말했다.


"오빠 우리 다시 시작하자.."

"안..돼.."


지수의 순간 눈동자가 무슨 생각하는듯 했다.


"싫은면 싫은거지 안되는건 또 뭐야? 혹시 그 동안 누구 만난거야?"


지수의 날카로운 질문에 거짓말을 잘못하는 내가 더듬거리며 말했다 


"아...니.그런..거 없어.."


지수가 눈을 못되게 뜨며 말했다.


"거짓말인거 알어..어떤년 만나는데?"

"아니라..니깐.."


아니라고 말하며 앞에 막고 서 있는 지수를 옆으로 밀어 제치며 앞으로 걸어갔다.


그러자 뒤에서 지수가 바삐 나에게 걸어오는 소리가 들리며 나의 왼손목을 낚아채면서 말했다.


"어떤년 만나냐고~!!"


그렇게 듣기 싫어서 헤어졌던 지수의 잔소리에 나도 화가 나서 큰소리로 말했다.


"아니라고 했잖어~!!"


내가 큰소리를 치자 지수도 잠잠해졌다.


"일단 알았고 그냥 영화나 보러가자..."


-지수랑 영화 보러 갔는데 은주에게 연락오면 골치가 아픈데..-


여러가지 핑계거리를 생각하다가 지수에게 말했다.


"지수야 오늘 나 친구들 만나기로 했는데.. 간만에 대구와서.."


지수가 이말 듣더니 조금전 싹막한 분위기를  바꿔 보려는듯 농담처럼 말했다.


"오빠는 친구 별로 없잖어~ㅋ "

"아니거든 겁나게 많거든~"


지수가 내 흉내를 내며 말했다.


"아니거든 오빠친구는 내가 다 알거든~!!"


지수를 바라보며 한번만 내말좀 들어달라는 표정으로 말했다.


"그냥 지수야.. 이제 오빠 매주마다 대구에 오니깐..이제 자주 볼수 있을꺼야.."

"오늘 진짜 친구들 만나는거야?"

"어??..응.."

"친구 누구?"

"있어..너 모르는 친구..."

"알았어 오빠 괜히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참견하는건 좀 그렇겠지?"


지수의 말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알면 됐어~ㅋ" 


지수가 가려는데 주머니에서 핸드폰 소리가 들렸다.


번호를 보니 은주였다.


핸드폰을 쳐다보는 지수가 내게 물었다


"누구야??"

"아 그냥 친구.."


지수의 눈초리가 뭔가가 알고 있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지수는 별말하지 않고 다음주에 보자는 말만하고서는 가버렸다.





-그녀 이야기 ② -





오빠랑 헤어지고 엄마에게 전화를 했다.


"엄마~ 나야~"


엄마의 반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금 어디야~?"

"지금 대구 왔어~ 동부정류장~"

"아~! 그럼 거기서 버스타고 708번 타고 칠곡에 와서 전화해"


그리고 엄마랑 통화를 끝내고 그냥 택시를 탔다.


-3년만에 아빠를 볼수 있는건가..-


이 생각을 하며 집에 가는중 불안했다.


내가 돈이 필요하다고 했을때 선듯 아무것도 묻지않고 보내주신 부모님이 

집에 가면 분명히 그 동안 뭐 했냐고 물으실것 같았다.

또 가슴이 답답해지니 오빠의 편안한 얼굴이 떠올랐다.


택시 안에서 혼잣말로 웃으며 말했다.


"내가 점점 미쳐가나봐 이런 상황에 오빠생각이나 하고.."


그것도 잠시 또 오빠생각이 났다.


-오빠는 집에 잘 들어갔으려나..-


칠곡에 도착해서 엄마가 말한 장소로 가니 엄마가 먼저 나와있었다.

예전 보다 살이 엄청 빠진 모습에 눈물이 나려했다.


내가 눈물을 보이면 엄마가 슬퍼 할까봐 웃으며 말했다.


그러나 눈물은 흘렀다..


"엄마~ 왜이리 날씬해 졌어~"

"그냥 그렇게 됐어 가방줘~ 엄마가 들어줄께~"


나는 예전에 엄마에게 재롱 떨듯 말했다.


"아~ 무거워~ㅋ 들어줘 엄마~ㅋ"


엄마랑 집에가면서도 엄마는 아무말 하지도 않으셨다.


새로 이사한 집에 들어가니 예전에 내가 쓰던 피아노도 보이지 않았고 집 평수도 예전보다

많이 작아졌다.



"아빠는?"

"아빠 일하러 가셨어~ 저녁에 올꺼야~"

"일요일인데도 일하러 가는거야?"

"아버지 친구분 일하시는거 도와드리고 계셔~"



엄마가 차려준 점심을 먹고 짐을 풀었다.

엄마가 작은방을 가르키며 이제 내방이라고 말했다.


방에는 새로 들린듯한 침대와 화장대가 있었다.


"엄마 내가 온다고 이거 다 샀는가봐~ 고마워요~엄마~"

"그래~"


엄마는 내가 고맙다는 말로도 아니 나와 다시 산다는건 만으로도 

고마워하는 표정을 지으셨다.


-내가 앞으로 잘할께..엄마..-


점심을 먹고 짐을 풀다보니 오빠가 생각났다.


-내가 그오빠에게 홀리긴 홀렸나봐..대구 오자마자 생각이 나고 -


이 생각에 오빠에게 전화를 했다.


신호음은 가는데 오빠가 전화를 받질 않았다.



-어..지금쯤 집에 들어갔을건데..무슨일이 있나..-


이런 걱정이 살며시 들었다.


-저녁에 잠시 볼려고 했는데...-


또 다시 전화를 할려는데 오빠에게서 전화가 왔다.


"어~!! 오빠~!!"

"잘 들어갔어~"


이쁘게 보이고 싶어 최대한 이쁘고 목소리를 냈다.


"응~!! 오빠는~"

"나도 잘들어왔지~"

"저녁에 아빠오면 잠시 나갈수 있을것 같애~"


오빠도 내가 잠시 볼수 있다는 말이 반가운지 대뜸 말했다.


"그래~!? 난 혹시나 오늘 못보면 어떻하나 걱정했지~ㅋ"


또 애교 스럽개 말했다.


"에이그~ 그렇게 나 보고 싶어 오빠 앞으로 어떻해~응~?"


라고 말은 그렇게 했지만 나의 가슴은 이런 생각이 들게했다.


-앞으로 오빠 보고 싶을때 나 어떻하지..-


"오빠~ 그럼.. 저녁에 아버지 오시면 저녁을 같이 먹긴 먹어야 하는데~ 조금만 먹고 나갈테니깐~"


이렇게 말하자 오빠는 눈치를 챘는듯 말했다.


"맛있는거 사달라고~?"

"앙~!! 오빠 최고~!!"


오빠는 내가 최고라는 말에 아주 크게 웃었다.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오빠의 웃음소리가 또다시 나를 떨리게 했다.

오빠가 날보러 칠곡에 온다기에 약속장소를 정하고 전화를 끊자 

엄마가 기다렸다는듯이 방문을 열며 말했다.


"주야~ 너 요즘 남자 만나니~"

"응..엄마..정말 좋은사람이야..아니 좋은사람같애.."

"그래..그럼 나중에라도 엄마좀 보여줄수 있어~?"

"그럼~ㅋ"


엄마도 내가 대구에 없는 사이에 만나는 남자가 어떤 남자인지 궁금한듯했다.





-남자 이야기 ② -





지수를 보내자 마자 은주에게 바로 전화를 했다.

내가 고의로 전화를 안받았다는걸 눈치채지 못하기를바라면서..


전화기 너머에서 엄청 반가워 하는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 오빠~!!"


나도 은주의 밝은 목소리에 기분이 좋아져 말했다.


"잘 들어갔어~"

"응~!! 오빠는~"


- 아~! 귀여워~ 옆에 있다면 뺨을 꼬집어 주고싶네~ㅋ-


나도 몰래 미소가 지어지는듯 했다.

은주의 답례로 나도 닭살은 돋지만 애교스럽게 말했다.


"나도 잘들어왔지~"


"저녁에 아빠오면 잠시 나갈수 있을것 같애~"


-아~ 저녁에 볼수 있구나..아싸~-


은주가 볼수 있다는 말에 마음속 담아 놨던 말을 했다.


"그래~!? 난 혹시나 오늘 못보면 어떻하나 걱정했지~ㅋ"



-진짜 보고 싶단 말야...지수를 보니깐 더 네가 생각나서..-


여전히 코맹맹 소리로 은주가 말했다.


"에이그~ 그렇게 나 보고 싶어 오빠 앞으로 어떻해~응~?"


-그러게..앞으로 너 보고 싶을때..어떻하지~?-


이런 생각하는데 그녀가 말했다.


"오빠 그럼 저녁에 나 아버지 오시면 저녁을 같이 먹긴 먹어야 하는데~ 조금만 먹고 나갈테니깐~"


은주의 저녁 사달라는 말에 미소가 지어지며 반문했다.


"맛있는거 사달라고~?"

"앙~!! 오빠 최고~!!"


오빠 최고라는 말이 태어나서 처음 들어 보는 말이라서 웃음이 절로 나왔다.



-오빠 최고??? 아 기분좋네..ㅋ-



약속장소를 정할때 까지 오빠 최고라는 말이 계속 귓가에 맴돌았다.


약속시간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서 저녁에 차표를 예매할겸 버스 정류장가서 표를 한장 구입하고

그녀가 있는 칠곡을 갔다.


그녀를 줄려고 쌀음료 두개를 사고 만나기로 한 작은 공원 벤취로 갔다.

약속시간보다 1시간이나 남았다.



-만나면 어디가지?? 그때 못 본 영화나 보러 갈까?? 차시간이 되려나?-



이런 기분좋은 상상에 그녀를 기다리다보니 약속시간이 다가왔다.

약속시간이 지나도 그녀는 보이지 않았다.


약속시간 10분 정도 지났을때 그녀에게 전화 했었는데 전화를 받질않았다.

또 10분 기다렸다가 전화를 했다.


전화기가 꺼져있었다.


그때부터 1시간 30분을 기다려도 


그녀는 전화도 없이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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