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3살된 잉여로운 처자입니다. 고등학교는 1학년때 자퇴하고 방황을 좀 하다가 작년에 검정고시 땄어요. 당시에는 늦게 정신차렸으니 공부 열심히해서 고시로도 대학갈수 있다는 소리에 꽤 열심히 했는데도 평균이 67점인가 밖에 안나오더라고요.. 기본이 없다는건 이런건가 조금 실감.
부모님께 용돈받을 나이는 아니다 싶어 어디든 취직을 하고자 했는데, 솔직히 제대로 된 직장 경험도 없고 여기저기 아르바이트나 하던 고교 중퇴생을 받아주는 직장은 정말로 없더라고요. 아르바이트랑 집에서도 할 수 있는 타이핑 알바 같이 하면서 용돈 안받고 폰비나 식비 같은거 알아서 대고 어떻게든 지내왔는데...
또 1년이 지나고 또 한살 먹으니, 4년제 대학간 친구들이 졸업을 한다고 밥먹자고 하고 엄마 친구분 자녀분도 이번에 졸업한다고 해서 강제로(?) 끌려갔던 점심식사 자리에서도 내내 대학얘기 직장얘기... 정말 머리를 못 들겠더라고요... 부끄럽고 엄마한테 죄송스럽고...
아직 늦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도 모르겠고, 일을 한다고해도 무언가 제대로 할 줄 아는게 있어야 할텐데.. 직업학원? 같은데는 컴퓨터학원 한 번 다녀봤었어요. 그런데에 다녀서 자격증따고 직장 구하는 것이 공부해서 대학가고 직장 구하는 것 보다 안정적일까요?
대학에 가려면 또 어떤식으로 공부해서 어떤식으로 시험을 쳐야하는지 전혀 아는게 없어서 마냥 무섭고 막막하기만 합니다.. 조금이라도 좋으니 지식을 나눠 주세요.. 정말 일하고 싶고 공부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