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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에게
게시물ID : soju_27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단풍잎
추천 : 4
조회수 : 127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1/06/27 02:20:52
오빠

사실 나 다 알고 있어
나에 대한 오빠 마음은 사랑과 거리가 멀다는 것을

오랜 시간 같이 했던 전 여자친구와 이별하고
그 빈자리에 대한 공허함을 나로 채우려 했을 뿐이라는 것을

처음엔 주는 사랑만으로도 행복했어
비참하고 서글퍼도 괜찮았어
마음껏 사랑할 수 있으면 그게 최고니까
마음 다 내어주고 나 가진 것 없이 다 퍼주고
어느순간 그게 당연한 것이 되어버려 오빠가 더이상 고맙단 말조차 안하게 되어도
나는 그것조차 오빠에게 내가 익숙한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이라 생각했던거야

그리고 지금도 그래 자기야

오빠가 차마 지우지 못하고 남겨둔 전 여자친구의 흔적들을 발견할때
이 것 또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추억이다 생각하면
그냥 모른척 지나갈 수 밖에

오빠에게 내가
많이 부족한 사람이겠지만
언제든지 자기한테 최선을 다하고 있는 사람,
그게 나라는 사실은 잊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오빠는 나랑 있으면 편해서 좋다고 했지
나는 오빠랑 있으면 울고싶고 웃고싶고 그래
그래도 언제나 오빠한텐 편안한 사람이고 싶어

비도 많이 오는데 잘 놀고 있는거니?
연락이라도 해볼까 싶은데 방해될까봐 그냥 하염없이 기다리고만 있네..

잘 놀고 나중에 다시 만나면
내가 맛있는거 많이 해줄께

보고싶다 자기야
너무너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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