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줌도 안되는 진보세력이 또다시 쪼개져 나가는것을 보며서 난 도저히 이해할수가 없었다. 진보신당 당신들 이념의 그릇이 너무나도 높고 좁아서 국민들이 도저히 다르다고 생각할수도 없는 민노당에서 마저 쪼개져 나가는 것을 보고 하물며 민주당과의 단합은 힘들겠다고 생각했다.
도대체 국민보다 더 중요한 이념이 어디에 있는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공화국이라는 이념은 서유럽에서는 좌파나 우파 모두가 전제하는 공통 분모이다.
라틴어 어원인 ‘Republic’이 말해주듯 정당은 그 이념보다도 더 상위에 존재하는 것. 즉 국민의 공익을 위한 목적이 전제되어야만 하는데 보수에게서 공익개념을 찾을 수 없는 이나라의 현실은 진보에게 공익을 목표로 하는 ‘진정한 보수’까지 그 안에 담도록 요구할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노회찬 당신은 국민을 위한 공익 정당이라는 가장 기본적인것 조차 무시하고 다른 정당의 이념을 검증하면서 지극히 개인적인 정당의 가치만 추구 하였다. 사회민주주의조차 ‘개량주의’라고 간단히 규정하는 당신들에게서 알 수 있듯이 국민의 공익을 전제하는 공화국의 이념 정도는 가볍게 보는 경향을 난 도저히 이해할수가 없다.
노회찬씨 당신으로 인해 진보의 틀이나 규정에 갇혀서 결국은 사회 변화 세력끼리 서로 다투어 극복 대상인 사익추구 세력에게 어부지리를 주는 어리석음을 또다시 저지르고 말았으니 국민은 또다시 시청의 광장과 봄을 빼앗기고 말았다.
마르크스의 말처럼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세계를 해석하는 데 있지 않고 세계를 변화시키는 데 있다’면, 진보는 ‘진보의 선명성’을 주장하기보다는 이 사회의 변화를 궁극적으로 바라는 모든 세력을 감싸안는 ‘불편함’을 즐겁게 감수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것이 아닌가? 극복대상인 수구 기득권 세력이 헤게모니를 장악한 땅에서 공익 추구를 전제하는 경쟁 대상끼리는 서로 뭉쳐야 마땅하지 않은가 말이다..
그동안 당신을 좋아 했다. 당신의 말빨이 좋았고 당신의 지식이 좋았고 당신의 그 이미지가 좋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