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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읽었던 단편소설 또는 동화의 제목을 알고 싶습니다.
게시물ID : readers_279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다중우주
추천 : 4
조회수 : 46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3/16 06:32:52
아주 어릴 때 읽었던 세계명작동화단편선 류의 책에서 읽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적어도 30년은 된 것 같네요)
 
제 어렴풋한 기억 속의 제목은 '호수' 또는 '호수여 잘있거라' 비슷한 제목으로 생각됩니다.
 
마치 황순원의 '소나기' 나 알퐁스 도데의 '별' 과 비슷한 느낌과 길이의 짧은 이야기입니다. 
 
 
대략의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어느 아름다운 호숫가에 마을이 있었고 주인공 남자아이는 같은 마을의 여자아이를 마음속으로 좋아합니다.
 
(여자아이도 남자아이에게 호감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남자아이는 좋아하는 마음을 간직한 채로 성장하였고 몇 년 동안 마을을 떠나 있다가 돌아오게 됩니다.(취업 또는 여행?)
 
오랜만에 돌아온 주인공은 어릴 때 부터 친구(남자)의 집에서 하루를 묶게 됩니다.
 
그러다가 저녁을 먹게 되는데.. 저녁을 준비해 온 친구의 부인은 바로..
 
예, 어릴 적부터 좋아해왔던 그 여자아이였습니다.
 
주인공이 연락도 없이 마을을 떠나 있는 동안 친구의 꾸준한 구애 끝에 얼마 전에 결혼을 하게 된 것이죠.
 
주인공은 너무나 당혹스럽고 상심했지만 티를 낼 수는 없는 일이라 태연하게 행동합니다.
 
그리고 어릴 적의 그 여자아이, 이제는 친구의 부인이 된 그녀가 자신을 바라보는 눈빛에 떨림이 담겨 있는 것을 느끼고 작은 위안을 받습니다.
 
다음날 이른 새벽 주인공은 다시 마을을 떠나기 위해 몰래 친구의 집을 나서려 합니다.
 
그때 그녀가 나타나서 그간의 있었던 얘기를 담아 나즈막히 노래를 하나 부릅니다. (그냥 얘기를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노래의 가사는 어릴 적부터 친구이고 서로 좋아했던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이어지지 않고 결국은 헤어지게 되는 내용입니다.
 
노래를 들으며 주인공은 그간의 사정을 짐작하게 되고 고백하지도.. 아니 연락도 제대로 하지 않은 자신을 자책하며 후회합니다.
 
언제까지라도 듣고 싶었을 노래가 이윽고 끝이 나고 주인공은 친구의 집을 떠나 길을 나섭니다.
 
마을을 떠나는 주인공을 배웅하는 건 어릴 적부터의 추억이 깃든.. 그리고 여전히 아름다운 호수 뿐입니다.
 
주인공은 여러 감정으로 뒤섞인 벅찬 가슴으로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결심을 하고 호수에 마음속으로 이별의 말을 전합니다.
 
잘있거라 호수여 잘있거라 나의 어린 시절이여..
 
- the end -
 
 
대략 이런 내용의 단편소설입니다.
 
우습게도 이 글을 쓰면서 구글링을 틈틈히 하다보니 방금 제목을 찾은 것 같습니다.
 
큰 줄거리는 비슷하지만 세세한 내용은 잘못 기억하고 있는 부분이 많네요.
 
 
테오도르 슈토름의 '호반'(원제는 Immensee 이고 '호수', '첫사랑'으로 번역되기도 했네요)이라고 하는군요.
 
글을 쓰는 목적은 이미 이뤘지만 혹시나 읽어본 분이 계실까 하여(글 쓴 것도 아깝고;) 그대로 올립니다.
 
너무 탓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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