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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하는 누나가 뭔 생각으로 이러는지 모르네요
게시물ID : love_27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상중이
추천 : 1
조회수 : 1612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6/05/07 19:11:44
작년 도 즈음 편의점 알바 몇개 월하다가 관두고

교대 누나한테 연락을 했어요

마지막 날에 번호 받아가서 연락 했지만

며칠 하다가 뭔가 어색한 건지 저한테 카톡 대화하는 게 격식 차리는 느낌이 나더라구요..

그러다 누가먼저 끊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사월달 즈음 연락하다 대화 끊기고 나한테 관심이 없구나..자존심도 상하고 좌절감에 다른 애 만났고

그러다 금방 헤어지고 그 해 가을 즈음 누나가 자꾸 생각나서 안부차 묻고 만나서 좋아했었다라고 말이라도 하려고 나중에 후회하기 싫어서 연락 했더니 흔쾌히 약속 잡더라구요

중간에 대학교 과젠가 시험 몰려서 한달 미뤄서 만나게 됐고

제가 사정 때문에 잠수타서 약속시간 두세시간을 늦게 되서 뒤늦게 전화해서 담에 보자고 미안하다고 하니까

약속 많이 미뤘는데 보자더라구요 그래서 그날 만나서 제가 사준다고 만난건데 누나가 다 내주고

도저히 말을 못할 거 같고 얻어 먹어서 미안하다고 담에 만나면 사준다고 그렇게 말하곤  며칠 연락하다 끊기고

그러다 일월달에 전화번호 없어져서 달라고 연락해서 한달정도 하다 끊기고..

아 이렇게 대화가 안되는 거 보면 나한테 관심없는게 확실하구나

싶어서 그냥 돈 생기면 먼저 연락해서 사주고 깔끔하게 짝사랑 끝내자 생각했죠

근데 올 삼월달 초에 제 프사 보고서 먼저 연락하더라구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주욱 연락하고 있어요

특이한 건 예전보다 확연히 살가워진 느낌?

애교스런 말투도 쓰기 시작하고 친구 관계 고민거리도 다 말하고 자기가 밥먹는다고 까페서 찍은 사진 보내고 컵라면 사진 보내고

다 보고하는 그런 느낌이 들더라구요

왜 이럴까 싶기도 하고 그래도 기분은 좋았어요

4월 말에 제가 한번 미뤄서 약속 잡고 만나고

생일 앞두고 못만나니까 미리 선물 준다고 챙겨주고

작년에 생일 못챙겨줘서 미안했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러곤 제가 예전에 프사로 안경낀 사진 올렸는데

자기도 그 안경있다고 담엔 같이 쓰고 나오자고 얼떨결에 다음에 보게 됐어요 그래서 다음주 일요일에 만나게 됐고요

혹시 관심이 생겼나? 싶은데

가끔씩 아웃벡 일하는 오빠한테 얻어먹었다는 말을 하거나

어제는 오랜만에 우연히 만난 중학교때 친구 얘기 꺼내면서 자긴 친한줄알았는데 연락을 건성으로 해서 서운하단식으로 얘기하는데 왠지 남잔가 싶어서 물어보니까 남자라고 그래서 그냥 친구사이냐고 그러면 연락 계속 해보는게 어떠냐니까

그냥 친구라고 연 끊을거라고 그러더라고

 
저한테 얘기하더라구요

대체 이런 걸 한번씩 왜 말하는지...

 이 누난 제 눈에도 그렇고 순박한 느낌 나는 게 느껴지는데

아무 거리낌 없이 저한테 그냥 말하는 건지

이런 말 들을때 마다 가슴에 대못박히는 기분이네요

제 여동생은 곰같은 누나라서 그런 거 같다고

삼월달에 누나가 먼저 연락했을땐

제가 누나 캐리커쳐 그려줬는데 친구들한테 단톡방에 보여준거 캡쳐해서 올렸는데 친구가 무슨 친구?

이러면서 물어보는 게 보이길래 어떻게 대답해줬냐 물었더니

친한 동생이라 말했다네요

 이때 절 친하다 생각할 줄 몰랐거든요..

한창 연락도 안되던 초반인데

뭘 절 어떻게 대하려는지 모르겠네요

이 누나가 저한테 갑자기 살갑게 대하는 이유도 모르겠고

한번씩 남자 얘기를 흘려서 말하는 이유도 잘 모르겠어요

그녕 이런 심리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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