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에 가서 멍 때리고 있노라니 문득 '앗 나의 실수'라는 옛날 프로그램이 생각나더라구요.
할머니 집에서 어른 분들과 함께 시청했던 기억이 나는걸 보면 아마도 주말 프로그램이었나봅니다.
아마 토요 미스테리 극장이나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와 비슷한 시기에 진행하지 않았나 싶네요. (아아... 그립습니다 ㅠ ㅠ)
실제로 있었던 실수에 관련된 재미난 에피소드들이 여럿 방영되었지만 기억나는건
남탕과 여탕이 벽 위쪽이 오픈되어(물론 엿볼 수 없을 정도의 높이로) 연결되어 있는 독특한 구조인 어느 목욕탕에서
남탕과 여탕 사이에 시비가 일어나 급기야 오픈된 벽 위로 목욕탕에서 허용되는 유일한 무기였던 땟국물이 가득한 물을 뿌려대
서로의 입과 코로 노폐물을 아낌없이 들이키게 함으로써 시청자들을 빵터지게 했던 남녀 목욕탕 전쟁에 대한 에피소드가 다네요.
목욕탕에서 떠오른 이유가 그 때문인가 봅니다. ㅎㅎ
그외에도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많았을텐데 도저히 기억이 안 나네요 ㅠ ㅠ 혹시 다른 에피소드가 생각나시는 분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