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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류 甲 한전총기사고
게시물ID : sisa_1984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디스토피아
추천 : 11
조회수 : 51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4/21 15:33:43
2012년 3월 17일 오전11시경  저희딸과 친척동생딸이 함께 문화센터 발레 수업을 받으려고 집을나가는데
팡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처음에는 무슨소리인가 하며 나갔는데 바로저희집앞 대로변에서 한국전력경주지사 직원이 총으로 
까치를 잡고있는 것이였습니다. 
저는 잡는 다는 생각보다는 쫒아낸다는 생각에 공포탄인줄 알았습니다. 
안전장치 하나 없는 이런 대로변에서 누가 공기총을 쏜다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초등학교와 대형마트 , 아파트 들이 밀집되어 있는 주거지 한복판에서 말이죠...
놀라기도 했지만한국전력에서 이런일도 하는구나 생각하며 그앞을 지나는데.. 
또한번에 총소리가 나면서 무엇인가 묵직한것이 제 좌측 안경알을 깨고 눈바로 옆을 때리는것입니다. 
그와동시에 저는 그자리에 주저않아 소리를 지르며 울부짖었습니다. 
제바로앞에 걸어가던 아이들과 동생은 저의 울음소리에 놀라 뒤돌아 뛰어왔고 많은 피를 흘리며 주저앉아 있는 저를본아이들은 큰충격을 받은것 같았습니다. 
토요일 대낮이라 북적이는 도로에서 피를흘리고 앉아있는 저를 본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고 같이 있던 동생이 119 에 전화를 했습니다. 
제모습에 놀란 딸이 울기시작했고 저는 아이들이 걱정되어 동생에게 아이들을 대리고 집으로 가라고했습니다 동생은 옆에서 지켜보시던 한 아주머니께 저를 부탁하고 아이들을 챙겨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마침 주말이라 집에있던 저희 남편이 깜짝놀라 흥분한상태로 뛰어나왔습니다. 
저는 눈을다쳐 앞을 볼수없는 상태라 어떤상황인지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남편이 저를부축하는거 같았습니다. 얼마후 구급차가 왔고 저는 그차를타고 근처 대학병원 응급실로 갔습니다. 
X-RAY 와 CT 검사결과 눈옆에 총알파편이 박혀있고 총알파편이 안경을 뚫고 지나면서 깨진 안경유리 파편들이 각막에 여기저기 박혀있다더군요,세시간 여의 수술로 각막의 유리파편 일부와 총알파편을 제거하고 
각막 봉합수술 과 접합수술을 받았습니다.

마취에서 깨어나면서 문뜩 제가왜 이런 억울한 일을 당해서 수술까지 해야하는지 눈물이 나더군요.
사고를 낸 한국전력 측 안전책임 관리자 라는 사람은 응급실에 피를 흘리고 누워있는 저를 보고도 별일 아니라는듯,대수롭지 않은 일처럼 말하고 있었습니다. 
수술을 마치고 나와 정신도 채 차리못하고 누워있는 저를볼때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수술후 병실로 옴겨져 힘없이 누워 있는 제 주변에 가족들이 모여 걱정섞인 말과 눈물을 흘리고 있을때 그사람은 쇼파에 다리를 꼰채 휴대전화로 화분과 십만원 짜리 과일바구니를 자기이름과 지사장 이름으로 주문을하더군요. 저희들과 한병실 안 에서 들으라는 듯이 말이죠. 
제가 더 분통이 터지는 것은 공기업인 한국전력에서 무고한 시민을 다치게 한것도 모자라 사고발생 한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앞으로의 향후 대처방안조차 마련되지않은 안일한 처사때문입니다.
한전측에서는, 전봇대가 수만개도 넘는데 전봇대가 넘어지면서 차량파손이 되거나, 사람이 다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며 이 사건은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말을합니다. 
지사장 대행(배전운영팀장)이라는 사람 曰,"이거는 회의할 껀덕지도 없습니다." (저희가 하는말 아니고~ 그대로 옮겼습니다)라며 무책임한 발언을 하더군요. 
그리고 처음 경찰이와서 조서 꾸몄는데 허가지역이라고 하더군요 너무 어이가 없고 어처구니가 없어서 저희 남편보고 알아보라고했습니다. 법무사에서 법원으로 법원에서 경찰서로 경찰서에서 시청으로... 
결국 시청에서 허가 공문을 확인해보니 총기사용제외지역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저희가 알아보지 않았더라면 근냥 당하고 넘어갔을 것입니다.
물론, 수술비와  통원치료비는 한국전력 측에서 내고 있지만 지사장이라는 사람은 제가 병원에 입원한지 일주일이 되어서야 마지못해 한번 왔습니다. 그것도 제가 전화를 해서 너무 무책임한것 아니냐 화를 내서 말이죠.... 그후, 매번 바쁘다는 핑계로 대행을 내세우며 연락조차 한번 없습니다.  
그러나 그 대행도 퇴원후 한번도 못보다가 어제서야 저희가 한국전력을 찾아가 만났습니다.
이러한 한국전력의 안일한 대처에 너무 답답하고 억울하여 오늘 한국전력 서울 본사로 연락을 하였더니 이 사건이 발생한것 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퇴원후 통원치료 중이며 앞으로 최소 6개월에서 1년은 경과를 지켜보며 치료를 병행해야 하고, 각막에 남은 유리파편과 총알파편은 제거하기 힘들다고 합니다. 그리고 외상성 백내장도 진행중이라하고 ...
시력을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 각막에 있는 상처는 봉합을 하지 않고 접합을 해놓은 상태라 조그마한 충격에도 쉽게 벌어질수 있다고 안정될때까지는 조심해야된다고 합니다.

다친 눈은 아직 시력측정조차 되지않고 앞이 잘 보이지 않으니 일상 생활은 물론 아이들을 돌보는 일도 힘이 듭니다. 그리고  환경부 명령하에 관할시청에서 허가해주는 걸로 알고있는데 관할시청 환경과는 법적책임이 없다고 하여 한전측으로 책임을 돌리는지 아무런 조치가 없고 한전에서도 책임자 징계 없습니다. 

한국전력이라는 공기업이 이래도 되는겁니까 직원의 얼굴은 곧 회사 이미지 인데  어떻게 배전운영팀장(업무대행)이라는 사람 입에서 껀덕지라는 말이 나올 수 있습니까 공기업 직원 채용을 어떻게 하는지 참 많은 의문이 듭니다.다친사람만 억울하다고 답답한 사람은 저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story/read?bbsId=S103&articleId=181738
본문 다음아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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