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철저한 일코를 고수하던 징어입니다
친구는 물론 가족들 모르게 근 4년동안 애니를 파고 있었는데요
그날 갑자기 니코니코니에 꽃혀 각종 패러디를 검색하다 잔게 화근이였습니다
다음날 학교에서
평소 친해지고 싶었던 훈훈한 같은반 학생이 물건을 흘리고가는걸 목격
상냥한 동급생 속성을 어필할 기회를 본 저는 니코처럼 활짝 미소를 지으며
이거 니↗꺼니↘꺼니→?
드립을 시전했습니다
아차
친구들사이에서도 개드립으로 유명하던 저는 물흐르듯 나오는 개그본능을 주체하지 못한것이었습니다
3.5초의 무시무시한 정적이 흐른 뒤
급우는 콧김을 살짝 뿜고 "고마웤ㅋ" 하고 갈길을 갔고
징어는 그 자리에 바스라져 사라져갔습니다
아아 주제를 모른 징어의 봄날은 그렇게 영영 가버렸습니다
아니 어쩌면 처음부터 없었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희망따윈 없으니까 럽라나 파러가야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