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쿠바전 결승에서 이길 것 같지만 설령 진다고 하더라도 한국야구의
위상을 충분히 보여준 대회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올림픽 대표는 완벽한 세대교체를 했다고 평가가 되는데 대부분 주축 선수
들이 20대초중반이라는 점이죠. 이런 어린 선수들이 팀의 주축이 되어서 일본을
두번이나 꺾고 미국 트리플A팀과 아마최강 쿠바까지 꺾은 것은 고무적인 일입니
다.

선수 개인들도 이번 경험을 통해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한국야구
가 세계에서 통함을 스스로 입증하였습니다. 이 선수들이 향후 10년의 한국 야구
를 짊어질 선수들이기 때문에 향후 국제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이 예상됩니다.

또한 올림픽 대회 전 세계청소년야구에서 한국이 2연패를 달성했는데 축구로 치면
19세이하 세계청소년대회에서 2연패를 하는 것과 같습니다. 즉, 세계를 제패한 한
국의 청소년 야구 선수들이 늦어도 5년내에 프로팀의 주축선수들도 클 수 있기 때
문에 한국야구는 충분히 국제적 경쟁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

사실 야구 인프라나 규모면에서는 미국이나 일본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그러나 
리그와 선수들의 개인 수준은 정말 많이 발전했습니다. 이러한 발전이 WBC와 올림
픽의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EPL을 보다가 K리그를 보면 답답하듯이 자국리그 수준이 높아지지 않으면 국제대회
성적이 제대로 나올 수가 없습니다. 한국야구는 야구 인프라나 규모의 경우는 국가
의 경제수준의 차이때문에 미국이나 일본을 따라가기는 힘들었지만 리그와 선수들
의 수준이 향상된 것은 확실하다고 봅니다.

한국 프로야구는 보통 미국 마이너 트리플A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이나 메이저에서 뛰
어난 활동을 했지만 전성기가 조금 지난 선수들이 용병으로 활동을 합니다. 그러나
그런 선수들이 한국에 문화적 적응문제도 있겠지만 시간이 갈수록 한국야구에서 기를
펼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해만 놓고 보더라도 8개구단에서 뽑은 용병들이 대부분 퇴출 되었고 시즌 도중에 
선수를 다시 뽑는 일이 많았으니깐요. 이러한 점은 분명 한국 야구 리그가 많이 발
전했음을 증명합니다.

롯데의 로이스터 감독의 경우도 한국야구의 수준이 높음을 인정했고 올림픽 전 한국
대표팀이 충분히 금메달을 획득할 것이라고 말을 했죠. 한국 프로야구팀의 감독의 립
서비스라고 볼 수도 있지만 어느정도 한국야구의 수준이 높음을 인정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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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나 규모면에서는 아직 한국 야구는 미흡하지만 선수들과 리그 수준이 높아졌
고 좋지 않은 환경속에서도 미래의 한국 야구 자원들이 국제대회에서 지속적으로 좋
은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에 한국야구는 앞으로도 미국, 일본, 쿠바와 좋은 승부가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