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는 죄송.. 일부러 어른들만 보라고 해놨구요.. ^^; 저는 20대 중반 여성인데, 얼마전에 술집에서 만난 남자가 있어요.. 합석해서 놀게 된 사람인데 그때 시간이 늦어서 잠깐 같이 놀다가 헤어졌는데요.
친구랑 둘이 어느정도 술이 된 상태에서 만나서 논거라 분위기도 어수선했고, 중요한건 자리가 제 친구가 그남자 옆, 저는 다른 남자분들 옆자리에 앉아서.. 그남자랑은 말한마디 제대로 못해봤고, 그 흔한 눈빛교환같은 것도 없었어요. 그런데 자꾸 제친구가 그남자랑 저랑 잘어울린다며.. 둘만 얘기하고, 옆에서 그남자한테 저 괜찮지 않냐구.. 본인들은 가만히 있는데.. 친구가 옆에서 계속 푼수짓해주고 그래서 굉장히 민망했어요..
결국 제 친구덕분(?!)에 헤어지기전 그남자가 제 번호를 물어서 교환하게 됐구요.. 근데 그것도 제 친구옆에 앉은 그남자무리중 다른 한명이 그남자한테 제 번호 물어보라고 말해서 번호딴거;; 그날 밤에 예의상 조심히 들어가란 그런 문자 받고 끝인줄 알았는데, 다음날 저녁에 문자와서 전날을 걱정해주는 문자와 이번주에 시간이 되면 만나자는 문자를 받았어요.
전 오히려 그 남자가 제 친구한테 더 관심이 있었다면 믿겠는데, 그 술자리에서 서로의 아무런 정보교환이랄까.. 교류가 없었는데... 그렇다고 저를 맘에 들어하는 것 같은 모습도 전혀 없었고, 그분이나 저도 말없이 소극적이었구요.
이게 어찌된건지.. 자꾸 의심만 하게되고 이사람이 정말 나에게 관심이 있어서 연락하고 만나자한걸까, 아님 단순히 한번 놀아보려고? 외로워서? 괜히 이런 나쁜 의심만 하게 되구요.ㅠㅠ 사람을 못믿겠어요...근데 문자 하는거 보면 사람이 양아치같은 사람은 아닌것 같구요.
그런데 중요한건 그 남자는.. 제가 가장 사랑했고 여태 못잊었던 전남자친구를 너무 닮았다는게 문제에요.. 그래서 저두 처음 봤을때부터 끌릴수밖에 없었지만 아무것도 표현하지 않고 있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야 이 남자가 연락을 해줘서 에프터신청도 해줘서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전남친이 오버랩되면서 전남친에게 받은 상처도 상기되고, 이남자 역시 똑같지 않을까 하는 쓸데없는 걱정두 하게 되고... 혼자 하루종일 생각만 하고 바보처럼 있어요.
아.. 생각이 복잡하니까 말이 정리가 안되네요.. 그러니까 3줄 요약할게요...
술자리에서 만나게 된 남자가 전혀 호감표시가 없었는데, 애프터신청이 들어왔음 그런데 그 남자는 전남친을 매우 닮아서 혼란스러움. 남자를 못믿겠는데 또 상처받을까봐 겁도 나고 이 남자의 심리가 무엇일지 궁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