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다 날씨가 넘 더워서 집중도 안되고 짜증나서
딱 한 판만 경쟁해야지 하고 북미로 접속!
아누비스 맵으로 큐가 잡혔는데 아군엔 4인 그룹이 팀에 있었고, 상대팀엔 고랭이 섞여 있는 그룹이 있어서
이 게임 쉽진 않겠다 ... 하는 생각을 하면서 게임이 시작됐지욤
아군 그룹은 팀챗으로 들어와서 보이스를 해주더라고요
우리가 먼저 수비였는데 A는 진짜 그야말로 순-식간에 적팀 궁이 차자마자 바로 뺏겨 버리고,
B거점도 A거점 먹자마자 달려온 적팀들이 거의 먹히기 직전까지 갔다가 가까스로 수비에 성공했어요
B에서만 6분?을 수비해야 되니 분위기가 싸해질만도 한데 차분히 보이스로 상대팀 위치랑 상태를 얘기해줘서
참 고맙더군요
한 3-4분쯤 수비를 하는 와중에 거점은 조용한데 우리 리퍼가 거점 아래 다리에서 '치명상' 띄우고 있네요.
시선을 돌리자마자 적팀 리퍼가 그 쪽으로 가는게 보여서 이속 버프 키고 따라가서 적팀 리퍼 반대쪽으로 밀쳐내고 힐을 줬어요
다행히 우리 탱커도 그걸 발견해서 밀쳐낸 적팀 리퍼를 따라가 조져주더군요 ㅋㅋㅋ
안심하고 리퍼 피 어느정도 채워지고 다시 거점으로 돌아가는데 보이스로 리퍼 플레이어가
"와우 루시우 땡큐 덕분에 살았네 센스 멋졌다!"
정말 별것도 아닌 플레이였는데 이렇게 말해주니 옴마야......얼마나 울컥하면서 기쁘던지 ㅠ.ㅜ
그 한 마디에 게임에 더욱 집중하게 되고 수비에 성공해서 결국 A거점의 1점만 내주고 1라운드 종료!!
2라운드 공격 땐 이속 버프로 러쉬 들어가서 A거점 손쉽게 먹고 2분 정도만에 B까지 먹고 2:1로 게임 마무리하고 이겼어요:D
전 항상 한 라운드 끝낼 때마다 '감사합니다!' 요거 띄우면서 Gj, nice 채팅으로 간단하게 하는 편이어서
이번에도 그렇게 마무리 채팅을 치니까 아군 탱커 한 명이 "아냐, 사실 우리 못했어. 너야말로 진짜 상냥하네"
해주는데 ^0^ 아이고 아이고 이분들이야말로 진짜 넘나 친절하고 상냥하더라고요
덕분에 게임은 훈훈한 분위기 속에 끝났고 등급도 1점 올리고, 기분도 좋아졌네요!!!
이런 맛에 진짜 게임에서 열 번 기분 상했다가도 싹 잊게 되는거 같아요
이런 훈훈한 분위기 게임 넘나 좋습니다 ㅠㅠb
앞으로 저도 좀 더 적극적으로 아군에게 감사와 칭찬을 표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