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오늘요............. 하아...............
롤을 하다가................. 휴.............
제가 여자인데, 롤 친구목록에 3명이 있는데요. 한명은 남동생. 한명은 친구.
한명은............ 병원 실습에서 만난 앤데..
저한테 너무 들이대서 끝이 되게 안좋게 끝난애가 있어요......
근데 조금 친할 때, 제가 롤 배우고 싶다니까 걔가 알려줬었거든요.
걔가 진짜 잘하더라구요.
제가 신지드로 똥 쌀때 다 커버해주고... 누가 나 똥싼다고 욕하면 지가 알아서 쉴드쳐주고...
아, 암튼...
그런 좋은 애가 있어요. 하지만 저랑은 끝이 안좋아서 서로 카톡 차단하고 연락안한지 반년 됬거든요.
제가 오늘 오랜만에 롤에 들어갔더니.
걔가 있더라구요. 아니 뭐 거의 항상 있는 것 같았어요.
가끔씩 들어가면 항상 있었으니까.
얼마나 랭겜을 열심히 돌렸는지 실버에서 골드가 됬더라구요.
저는 주변에 롤 같이 하는 사람도 없고 하니까 골드가 되게 신기한거에요.
그리고 저는 항상 잘하는 애들은 정말 어떻게 하는지 궁금했거든요.
저는 맨날 AI 중급도 버거워 하는 초짜라서 롤을 어떻게 해야 잘한다는 소릴 듣는지가 궁금했어요.
그래서 그 아이의 게임을 관전하기로 했죠.
관전해보니까 아 다르긴 다르더라구요.
롤이 원래 이렇게 긴장감 넘치는 게임이었다는 걸 그제야 알았어요.
쉬지않고 맵을 누비면서 한타때 딱딱 모이고. 경이로웠어요. 동해번쩍 서해번쩍.
아, 암튼...
관전을 다 했는데 조금 아쉬워서 한번 더 보고 싶었어요.
근데 제가 우클릭을 하다 실수로 그 아이에게 채팅을 걸어버렸지 뭐에요.
젠장.
저는 채팅을 걸었다가 끄면 채팅이 그냥 살아지는 건줄 알았는데, 아닌가봐요? 아무말도 안했는데 답장이 왔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고요.
쉣.
저 웃음의 의미는 뭘까요.
전 너무 당황했어요.
아무렇지 않은 척 나도 ㅋㅋㅋ를 보내볼까?
안녕이라고 인사를 건네볼까?
잘 지내냐고 안부를 물어볼까?
이런저런 고민을 하다가 말할 타이밍을 놓쳤어요.
그 아이는 다시 게임에 들어갔고, 전 어떡하지 하다가...
그냥 관전을 다시 클릭했어요.
흥미진진한 게임이었어요.
근데 갑자기 궁금해졌어요.
제가 관전하고 있다는 걸 상대방은 알 수 있나요?
기록에 남나요?
젠장.
제발 아니라고 해주세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아무것도 몰랐을 거라고 말해주세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걔가 알면 전 쪽팔려서 어떡해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으엉엉.
롤은 어떻게 들어가 ㅜㅜㅜㅜㅜㅜㅜ
내가 어떻게 만든 14레벨인데ㅜㅜㅜㅜ
아니죠?? 아닌거죠?? 모르는거죠?
아 새벽이라 아무도 답변 안해주실 것 같아 ㅜㅜ